오늘 따라 술이 고달프다.
왜냐구?-_-얼마전 돈 꿔간 친구놈이 이민을 갔거든..
우씨럴!!내 아까운..아까운...
......오백원..=_=..
이봐.거기 당신.뭘 그렇게 쪼잔하게 구냐구?
직장이 없어,매일 집 방바닥이나 긁으며 지내다 빵꾸내서 엄마한테 맞아 천국구경을 해봐.
돈 오백원이 그렇게 쉽게 생기나=_=..
여튼 술이 너무 고달펐기 때문에 가장 친한 친구놈에게 전활 걸었다.
"여보세요?"
"땡칠(가면..아니;가명-_-;)이냐?"
"......누구세요?-_-"
"이런 써글넘..친구 목소리도 못 알아보냐!!"
"......잘못 거셨나본데요.땡칠(가명)이네 집 아니거든요-_-"
이런..쒸바..-_-;..
어쩐지 목소리가 너무 야*-_-*릇 하더라..
"..아..죄송합니다.."
"속냐~땡칠(가명)이 맞다.임마~!-_-너야말로 친구 목소리도 못 알아먹냐?"
이...이런...-_-;;...
난 분노감 보다는 왠지모를 부끄러움이 차올랐다(?)..-_-..
내..내가..말로만 듣던 호-_-모가 되가고 있다는 소린가?..-_-;..
친구 목소리를 듣고 야*-_-*릇 하다고 느끼다니..-_-;;;
난 한순간 페닉상태에 이르렀다..-_-
"야~!말을 해!"
"아..미안하다..-_-;저기말야.."
"뭔데?-_-"
["..저..나 오늘 한가해~잇힝~♡"
"그래?그럼 내가 지금 당장 달려갈께~오우예-_-*"]
가 아니자나!!!!-_-;;
흠흠..;나도 미쳤나보군;
"..나 오늘..술 좀 사.."
"딸깍.띠띠띠-"
-_-..이런줴길..
얍샵한 넘 같으니라고..-_-
십년친구 술 한 번 사주는 게 어떻다고!!-_-!!<- 한 번이 아님.
흠..어쩔 수 없군..어머니께 부탁해 봐야겠어-_-
"저..어머니.."
"왜 그래~우리아들..^ ^"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보니는 어머니.
아버지가 월급 두둑하게 타오는 날인가 보군-_-..
기회닷!!
"어머니!아시다시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40만명 육박한 이때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없어 백수로 사는 아들이 오늘 술이 좀 고프답니다!돈 좀 주십셔!!"
"^ ^..아들?.."
오옷.주실껀가보다!!+_+!!
"네.어머님!!+_+"
"....가서~^ ^"
"넵!!+_+!!"
"...직장이나 얻어와 섹햐~~!!아줌마 파워!!-_-!!우오오~!퍽!!"
"쿠헉-!#_#!!"
난 그렇게 어머니의 샌드백이 되고..
몇시간-_-후,볼이 퉁퉁 터진채로 다시 방바닥 긁기에 열중하고 있었..
"장판 또 뜯어져!!니가 살 거야!?-_-+"
다가 어머니의 째림에 옆에 애꿎은 장농만 툭툭 건드렸다..-_-
아..그나저나..오늘은 꼭 술을 삼켜줘야 쓰겄는데 말야..-_-
어쩔 수 없지..이 방법밖엔..!!
"어머니!!"
"왜!?-_-+"
"어머니!!정말 너무 하신 거 아니십니까!?"
"왜,왜그래 아들..-_-;"
"어머니!!!"
"왜,왜..-_-;"
".....만원만~!아잉~♡"
"-_-.."
"퍽퍽퍽.."
난 다시 볼이 퉁퉁 터진채로 왔다.
그렇게 구석에서 한참을 울고 있었을 때-_-..
"아들~!엄마가 미안했어^ ^*자.만원~!"
"앗..어머니!감사합니다!!ㅜ_ㅜ감동감동.."
"아니지아니지..사만원 더줄게!^ ^*"
"뜨억!?-_-!?"
"자..여기있어..그리고..오늘 밤은 외박 해도 괜찮아..-_-*"
이,이런..-_-*;
'어머니.저에게 동생은 필요 없는데요-_-;'
라고 말했다간 실컷 맞고 돈 까지 뺏기고 쫒겨날까봐 그냥 입다물고 나왔다.
후줄근한 츄리닝 차림에 화장실 쓰레빠-_-를 질질 끌며 나왔다..
까끌까끌한 이 놈의 수염은 다듬어 본지 꽤 됬다..-_-
근처 거울가게를 한 번 들여다 보니..헉쓰!!-_-;;
20대 중반의 청년이 30대 후반으로 보일 수도 있구나..라는 새로운 배움을 배운 시간이였다-_-;
아무튼 오늘은 외박을 해야한다!!라는 사명감-_-을 굳게 다지고,
옆의 골목가게..아니아니-_-;구멍가게로 들어갔다.
"아줌마~!맥주 두병,쏘주 한 병이요~!그리고 오징어 하나 주세요!"
"잠시만 기다려요~!근데 애 아빠가 이렇게 대 낮에 술을 마셔도 되나?^ ^"
애,애아빠..쿠궁..-_-;
"애아빠 아닌데요-_-;"
"아,아 그래요?미안해요~^ ^;흠흠.."
아줌마는 당황한 듯 맥주두병과 소주한병,그리고 오징어를 얼른 건내줬다.
난 씁쓸한-_-표정을 지으며 친구놈(아까 전화한..) 집으로 쓰레빠를 끌고 갔다..
"딩동~!"
"달칵~누구여..아?떡찔(가명-_-;)이 아냐~!어서 들어와 들어와^ ^"
놈은 아까 내가 전화로 술을 사달라고 했을 땐 매정히 끊었던 놈이다-_-+
그러나 지금의 놈은 내 손의 술을 보고 친.절.히.도 집문까지 열어주는 놈으로 변했다..-_-
뭐, 남자의 우정이란 이런 것-_-
아무튼 친구놈의 방으로 들어가 대판 술판을 벌였다.
"아하하~!그래서 말야~그 놈이~"
"머~?너랑 똑같네~우캬캬캬캬-_-;"
"이씹쌔~~주겨~@_@캬캬캬캬..;"
우리둘은 점점 혀가 꼬여가고,
말랑말랑한 오징어를 잘근잘근 씹어가며-_-*점점 취하고 있었다..
그렇게..기억이 안난다..=_=..
잠시후.
"꺄아아아악!!"
"=_=?임마..씨끄러.."
"치한이야!!ㅜ0ㅜ!!"
"허,헉!!누구세요!!-_-;;"
난 모르는 여성의 옆에 누워있었다-_-
손에는 말랑말랑 오징어-_-*를 들고..
"벌컥~!"
"왜그래!!-_-!!헉..떠,떡찔아?"
그랬다.난 친구놈의 여동생과 같이 잠자리-_-*를 든 것..
뭐 화장실을 갔다가 방을 잘못 온 거겠지..
아무튼..이 상황을 우짜면 좋아..-_-;
"오빠~!이 아저씨 누구야!!ㅜ0ㅜ!!"
"너..너너..그렇게..안 봤는데..-_-이 파렴치한 자식!!"
"뭐,뭐?-_-;오해야~!실수라고~!"
이런..-_-;
난 친구놈의 손에 이끌려 대문 밖으로 던져졌다-_-;
이..이런..
뭔가 대단한 오해를 살 짓을 했군..-_-;
아악!!!!!좀 더듬어-_-*봤으면 이렇게 답답하진 않지!!!!
가 아니고...-_-;;
앞으로 친구놈을 어떻게 본담..;
불쌍한 저를 위해서라도 추천한표..-_-;
글 솜씨가 형편이 없어서 많이 허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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