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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983029
    작성자 : 해리콧털
    추천 : 19
    조회수 : 2590
    IP : 211.208.***.41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23/04/06 18:09:00
    http://todayhumor.com/?humordata_1983029 모바일
    카페 진상 이야기 & 그냥 저냥 이야기
    옵션
    • 창작글

    10년간 운영하던 카페를 접습니다.

     

    그동안 진상손님이 들어온다거나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있을때 노트북에 메모장을 열고 좀 끄적거려놨는데

    지금 보니 나름 꽤 이야기거리가 모였네요.

    그중 공개해도 되는 일부를 처음으로 창작글로 적어봅니다. ㅎㅎ

     

    - 아줌마 진상들

    아줌마 4명이 들어오면서 '커피 2잔주세요~~'

    인원수대로 시키라니까 한명이 비꼬는투로 '저기 어딘 해주던데~'

    그럼 거기 가세요 하고 내보냄.  바로 옆에 있는 카페베네로 들어가더니 또 그짓거리했는지 금방 나옴.

    아줌마 진상들은 이와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게 제일 짧고 굵은 진상이었던 경우임.

     

     

    - 다단계 진상들

    아저씨 3명이 자리에 앉았는데 1명을 사이에 두고 2명이 다단계 상품을 팔고 있었음

    그냥 들리는 소리로 1명에게 여유자금이 그나마 몇백만원 있는 모양인데 그걸 뜯어내려고 몇 셀을 사면 되느니 하면서

    2명이 그야말로 숨도 못쉴정도로 번갈아가면서 사기치고 있음.

    그나마 화장실이라도 가면 내가 사기라고 알려주고 싶었는데 1명이 혹시 자리비우면 나머지 1명이 절대 안떨어짐.

    결국 그 아저씨 속은거 같음...


    그리고 다단계인지 뭔지 지들끼리만 하면 될것을 꼭 카페 주인인 나한테도 팔려고 함. 씨바..

    어느 아지매는 지들 일행끼리 ( 딱 들어도 다단계 ) 얘기하다가 나한테 와서 평생 핸드폰 무료로 쓸 수 있다며 어쩌구 저쩌구.

    내가 다 안듣고 됐다고 관심없다고 하니까 자기도 됐다며 ( 돼긴 뭐가 돼 씨바 ) 짜증내면서 나감.


    또 다른 아지매 ( 니들 일행끼리 하라고 씨바.. )

    지들끼리 이야기하다가 나한테 와서 애터미가 뭔지 아냐며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하려 하는데...

    말듣자마자 바로 관심없습니다~  했음.  짜증은 내가 내야 하는데 지가 짜증내고 지랄.

     

     

    - 또다른 사기꾼 ?

    태극기 넥타이를 매고 왔길래 확실히 기억한다.

    머리도 하얀 노인네인데 다른 노인네를 하나 더 델고 와서 무슨 파일들을 보여주면서 주저리주저리..

    자기가 이승만에 대한 연구중에 최초로 무슨 큰 발견을 했단다.ㅋㅋ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서 연구비가 필요하다며 어쩌고 저쩌고 사기를 치기 시작하는데..  속으셨는지는 모르겠음.



    - 안내말 절대로 안듣는 아줌마들

    우리 매장의 생과일주스는 컵에 주스를 따른다음 돔뚜껑을 닫고 그 위로 더 부어준다. (양이 많다)

    근데 그거 뻔히 보고도 받자마자 뚜껑을 열어서 넘치고 쏟고 하는 아줌마들이 꽤 있다. (이거 저지르면 꼭 아줌마)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생과일주스 나갈때마다 '뚜껑 열지마세요. 넘칩니다' 이말을 꼭 한다.

    근데 아줌마 몇명이 주스 주문해서 받고는 '빨리 열면 괜찮아' 이러면서 뚜껑을 열어제꼇다. 열지 말라는 소리 방금 듣고도.

    욕이 안나올수가 없다. 씨바.



    - 암내가 심하던 여자

    언제부터인가 매장안에 이상한냄새( 걸레 안빨아서 썩거나 상한 냄새가 제일 비슷하겠다 )가 떠돌음.

    원인이 뭔지 아무리 찾아도 찾을수가 없는데 전에 환풍기 통해서 하수구 냄새가 들어온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쪽을 계속 의심함.

    단골 손님 중에선 청소가 문제인거 같다며 지적함. 그나마 남자 손님은 그런 얘기라도 해줌.

    어떤 여자 손님 들어와서 주문하려다가 냄새 맡더니 나를 짝 쨰려보고 나감.

    도대체 뭘까 뭘까 하다가 며칠지나 나중에 알게 됨. 당시 매일 와서 앉아있던 여자(손님이라고도 못하겠다) 암내였던것.

    여름철도 아니라서 긴옷 입고 있었는데, 나중에 반팔이라도 입으면....  ㅡ.ㅡ;

    너 냄새나니 나가라 이렇게는 차마 얘기하지 못하고, 남자랑 같이 와서 앉아 있었는데 (그넘 참 비위도 좋다...)

    혹시 향수나 이런거 특이한거 쓰시는거 아니냐. 환불해드릴테니... 어쩌구 얘기하는데 남자쪽에서 버럭.

    냄새난다고 차별하는거냐. 인터넷에 올리겠다 어쩌구 저쩌구 (제발 올려라... 냄새나는지 알고도 계속 버티면 영업방해지 젠장)

    남자 혼자 버럭버럭 하더니 같이 나감. 그후로는 오지 않음.



    - 야구선수 양OO씨 결혼승낙받는 장면

    양OO씨 여친은 원래 카페 가끔 오시는 분이었고 자기 아버지 어머니랑 같이 먼저 와서 얘기하고 있는데

    부모님(주로 아버님)이 얘기하시길 그 사람이 나이가 많아서 너를 하대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하심. 여친분은 괜찮다고 계속 설득하고..

    무슨 얘기인가??  하고 있는데  누가 검은 양복입고 딱 들어옴.

    체구가 엄청 크고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임. ^^

    목소리 듣는데 야구 중계의 딱 그 목소리

    이후 이야기는 생략..   기사로 실릴 이야기를 현장에서 미리 알게 됌. ㅋㅋ

    이미 결혼하셔서 잘 살고 계시니 축하~



    - 북한에서 오신 아줌마들

    강서구쪽에 북에서 월남하신 분들이 좀 많이 거주하신다고 한다.

    아주머니 네분이 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하는데 사투리를 쓰는게 혹시 조선족인가 했는데 북에서 오신 모양.

    굳이 들으려는건 아닌데 목소리들이 크니 뭐...  잘 들린다.

    자기는 어디 학교 나왔고 한국에 들어올때 어디 어디를 거쳐서 연길로 들어왔다... 

    자기는 그 옆에 학교 있었는데 건너오기는 이렇게 이렇게 왔다.. 

    본의아니게 월남하는 방법과 루트를 좀 알게됐다. ㅎㅎ 

    원래 친구가 아니라 월남한 분들끼리 무슨 모임을 가지시는듯.

    그리고 아무래도 말을 하는게 일반적인 얘기가 아니다. 이해할 수가 없다.. ㅋㅋ

    가끔 우리 카페에서 모임 하신다.

    해리콧털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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