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로그인까지 해서 글을 올리기는 처음이네요.
오늘 정말 황당한 일을 당해서 질문겸 힐링 받고자 이렇게 글을 쓰는데요
일단 수원 인계동 xx포차에서 일하고 있는 오징어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오늘 18일 저녁 9시경 평소와 똑같이 장사도중에
어느 손님 테이블에서(40~50대로 보이는 남2 여1분 편의상 기자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직원한명을 부르더니 다짜고짜 사장님을 찾으시길래
일단 사장님이 부재중이셔서 점장님을 부르겠다하고 점장님을 불러줬고
저희 점장님이 가셔서 용무를 여쭤보자 (저희 가게는 기본안주로 콩나물국이 나가는데)
콩나물국에 머리카락이 들어갔다는겁니다.
저희 점장님은 일단 음식쪽 문제니 일단 정말 죄송하다
새걸로 금방 바꿔 드리겠다 했고, 그 뒤에 안주(해물 누룽지탕)에 들어간
해물이 상한거 같다 하셔서 일단 이건 주방쪽에서 확인좀 해보겠다 하고
들어간 해물&육류(새우 오징어 돈채등) 전부 확인해본 결과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았고 전 품목 냉동 보관중이라 재료쪽에선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진 못 하였고 맛을 보아도 음식 맛쪽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
다.(사실 모든 프렌차이즈가 그러하듯 레시피대로 만들어서 맛이 변할수가 없어요)
그래서 기자분들에게 죄송합니다만 음식쪽에는 아무런 문제를 찾지못 했고
아무래도 해물이 들어가다보니 비린맛 때문에 그렇게 느끼시는건 아니신
지 여쭤보고 그것때문에 불편하시다면 음식을 취소하고 다른걸로
변경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리자 기자분들 께서는 아니다 이건 상한거라고
우기기 시작하셨고 안상한걸 상했다고 수긍할수도 없는지라
저희 점장님께서는 아니다 해물의 비린맛을 착각하신거 같다.
라고 대답하셨고 짜증이난 기자분들은 그럼 본사쪽에 컴플레인을 넣으시겠다
인터넷에 올리겠다 라며 엄포를 놓자 자유방임주의신 저희 점장님께선
"손님이 불편하신점을 인터넷 혹은 본사쪽에 올리시는건 자유신지라 제가
막을 권리는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하자 갑자기 태도 돌변을
하며 "시x 맘대로 하라는거야? 따라와 이새x야" 하시더니
가게 앞 흡연용 테라스에서 점장님을 세워두신체 30~40분
가량을 차마 입에도 담기도 민망한 욕을 마구 하며 본사쪽에 전화를
직접 하셨고 본사측에서는 쌍방 이야기를 들어보더니
그닥 큰 문제는 아닌듯 하니 잘 마무리 하시라며 끊었고,
도대체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겠지만 본사쪽에도 안통하니
기자분들 께서는 사장님을 나오라하며 계속 욕을 하셨고 저희 가게가
테라스쪽 문을 개방하고 영업을 하다보니 주변 손님들도 그걸 계속
듣고 계시다가 한 손님께서 욕좀 그만해달라 먹다가 체하겠다 라고 하니
오히려 적반 하장으로 "이새x(저희 점장님을 가르키며)가 잘못 한거니 이새x
한테 그래라" 하셨고 착한 저희 점장님은 또 그 손님에게 죄송합니다 사죄를
하자 그 손님 일행분이 열이 확 받으셨던지 갑자기 점장님 보고 나오라고
하시더니 욕하던 손님의 멱살을 확잡으며 "넌 얼마나 대단한 놈인데 그러냐"
하며 몸 싸움으로 번질뻔 한걸 뜯어 말리고 나서 그 손님들에게
드시는데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며 계산도 안받고 보내드린 다음
또 다시 같은 자세로 30~40분 가량 욕을 먹으시다가
기자분 께서 지치셨는지 "내가 내일 어떻게 처리 했는지 확인 후에 조취를
취하겠다" 하시더니 가시면서 일단락 났습니다.
아무리 서비스업이지만 사람한테 욕을 그렇게 하는건
너무한다 싶어 여쭤 보고싶습니다.
개x끼, 씨xx끼, x같은 새x는 기본에
사장에게 말해서 너 자를꺼다
너 다시 일하고 있는거 내눈에 띄면 눈알을 파내겠다 등
정말 모욕적인 욕설을 홀에 계신 손님들에게 들릴정도로 하는것도
모자라 내가 기자인데 너(점장님)처분 되는거 확인하고 안됫다면
기사 써버릴꺼라며 협박까지 하는걸 옆에서 아무힘도 없어서
지켜만 볼수밖에 없다는게 정말 한탄스럽고 서비스업이란
직업에 대해서도 회의감까지 들더라구요...
이런 경우에 혹시나 모욕죄나 영업방해쪽으로 고소라도 가능한지 여쭙고
싶습니다.
길고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저 말고도 서비스업에
종사중이신 모든분들 힘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