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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emigration_1979
    작성자 : 김덕배♡
    추천 : 6
    조회수 : 1596
    IP : 124.168.***.10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8/29 13:47:20
    http://todayhumor.com/?emigration_1979 모바일
    호주 8년차가 적는 이것저것들 - 1
    워홀이든 학생이든 국외로 나가보자. 한다면 걱정부터 앞서는게 당연하죠. 
    경험이 적다면 아마 그 걱정은 '가지말까'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을만큼 커지게 마련입니다.

    저는 호주에서 총 8년가량을, 2003년 부터 왔다갔다 하며 살아온 오징어입니다.
    외국 산다 그러면 여기저기서 이것저것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 사람들과 대화하며, 여기에 살며 체류중인 대다수 한국인들을 보며 느낀것을 적어보려 합니다.
    (얼만큼 주기적으로 적게될 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생각해둔 주제들이 몇가지 있어 여러 편으로 나뉘어 올리게 될것 같네요.)


    최대한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주제가 늘 이리저리 튑니다)



    Q. 호주 다녀오면 어른들의 인식이 안좋아진다?

    A: 제가 겪은 바로는 부분적 사실이나, 모든 어른들이 같은건 아닙니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그런 종류의 상황들이 있다는거죠.


    아래에 예를 몇가지 들었는데, 이것들은 꽤나 시간이 지난 예시이거나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인식일 수 있으니
    '그냥 그런 사람들이, 상황들이 있을 수도 있다' 정도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겪은 바를 예로 하자면, 

    강남쪽에는 소위 말하는 '집안끼리의 네트워크' 의 중심에 서 있는 뚜쟁이 역할을 하는 아줌마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있는 집안들의 자식들, 그들의 부모들을 서로 연결해 주고(선자리를 만든다거나) 커미션을 받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기본적인 역할은 결혼 정보회사와 유사하나 제가 알기로는 돈 되는 지역 위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뚜쟁이라 하면 그냥 발 넓고 수다스런 아줌마를 떠올릴 수 있지만 
    정말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 있고, 어떤 집안끼리 엮는가에 따라 판이 정말 커지기도 한다더군요.

    이 분들 역시 자식들을 랭크 비슷하게 '급'을 나누는데
    그 '급'을 나누는 기준 중 하나가 바로 '호주를 다녀온 여부' 라 들었습니다.

    제가 당시 직접 들은 기억을 토대로 적어보자면, 
    (아래는 2008년도 즈음 어쩌다 한 뚜쟁이 아줌마와의 합석자리에서 듣게된 내용입니다)

    1. 배경이나 학벌 집안등이 A급에 들어갈 만한 자식이라도 호주 유학, 워홀 등의 경력이 있으면 급이 떨어진다. (ex; A 에서 A-로)

    2. 특히 대상이 여자일 경우 평가의 하락이 심해진다.

    3. 이는 대부분의 상위 급에 속한 집안들이 호주 경력이 있는 사람들 보다는 영어권의 타 국가 출신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며 
    호주 출신에 대한 비선호는 문란성과 저렴한 나라라는 인식이 그 배경인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 이 인식은 호주가 백인 영어권 문화 치고는 가깝고 싼, 게다가 잘 받아주는 나라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예를 보자면 대학권에 대한 비교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대학과 호주의 대학수준을 비교한다 했을 때, 미국의 대학을 더 높게 쳐주는게 상식입니다.

    학위를 따는게 미국에 비해 호주가 조금 더 쉽다는 평도 많구요.


    그렇다고해서 모든 미국의 대학이 모든 호주의 대학보다 높느냐 하는것은 물론 아니죠.
    (인서울 모든 대학이 지방의 모든 대학들보다 높다 볼 수 없는것과 같이)

    호주에도 몇몇 유명한, 한국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세계랭킹 100위권에 속한 대학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대기업 입사를 한다던가 하는 상황에 처하면 랭킹보다는 출신 나라가 더 중요해 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2008-9년즈음 대기업 인사과에 속한 분과의 평범한 대화에서 들은 내용입니다.
    다시한번,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1. 끈(인맥) 없이 스펙만 가지고 대기업 무사입성 하려면 아이비나 한국에서 서연고 정도는 나와줘야한다.

    2. 호주에서 제일 잘나가는 학교 나왔다 하더라도, 대기업 내에 파벌이 대부분 한국이나 미국의 좋은 학교들 위주로 짜여지기 때문이다.

    3. 해당 기업 내에 잘나가는 호주출신들이 있거나 하면 모를까, 비슷한 조건이라면 당연히 회사입장에서는 아이비나 서연고 출신 뽑아주는게...

    4. 그렇다고 호주출신이 무조건 까이는건 아니지만, 사실상 처음에 회사생활에 적응하는데 조금 더 빡센 상황에 처할 수 있다.


    --

    결론;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호주출신과 미국출신에 대한 차이는 어딜가나 있을 수는 있다.

    당장 공부를 어디서 했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이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남아권 유학생과 유럽권 유학생에 대한 인식이 다르듯)







    다음엔 호주 워홀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혹시라도 궁금한게 있다거나 하시는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한도에서 최대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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