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야구 FA제도를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 글을 조금 적어봅니다. 유망주 유출도 그렇지만 이미 만들어진 스타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 역시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유망주가 10명 있으면 그중 2~3정도가 스타가 되는 반면 FA를 해서 해외로 나갈 정도면 탑클래스레벨(국가대표)의 선수라고 볼 수 있는데 말이죠. 이번 시즌에만 김태균,이범호가 나갔습니다. 내년이면 이대호도 FA구요. 이제 연이어서 윤석민,류현진,김광현,김현수 이런 선수들이 해외로 빠져 나갈거라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프로야구는 어떻게 될까요? 2군 선수들이 잘 막아줄 수 있을까요? 2군 구장도 따로 없는 팀도 있는 이 현실에? 제 생각에는 국내 야구의 수준이 점점 떨어질 듯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관중들은 낙후된 시설의 야구에서 눈을 돌리기 시작하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스타들의 해외 진출을 막을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우선 FA권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병역의 의무가 있는 나라에서 획득에 9년이나 걸리는 기간과 국내 타팀의 영입시에 영입팀에게 너무나 부담을 안겨주는 보상제도[1999년 2월의 FA 보상 규정은 'FA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150%+보호선수(25명) 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였다. 현재 규정은 '전년도 연봉의 300%+보호선수(18명) 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450%'다. 보상금만 따져봐도 두 배 이상 올랐다. 보상선수도 백업요원(26번째 선수)에서 주전급(19번째 선수)로 격이 높아졌다. 올해 연봉 5억5000만원인 장성호(전 KIA)를 타 구단이 영입하기 위해선 계약금과 연봉 외에 '16억5000만원+보상선수 1명', 또는 '보상선수 없이 24억75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mlb파크펌-]는 스타 선수를 차지 하기 위한 팀들간의 경쟁을 막아 선수들의 몸값 상승과 선수들의 자유로운 팀 이동을 막았습니다. 이렇게 되니 실력이 해외에서도(주로 일본)인정 받는 선수들은 막대한 연봉이 보장되는 해외 팀으로의 이적을 해왔고 앞으로도 제도의 개선이 없는 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스타 선수들이 빠져나간 국내 프로 야구는 관중 감소와 함께 점점 말라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프로의 지원에 기대고 있는 아마 야구 역시 같은 운명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아직도 선수가 구단에 종속 되어있는 형태의 국내의 사정으로 볼 때 쉽게 제도의 개선이 이루워 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앞으로 10년,20년 뒤의 일을 조금이라도 내다 볼 수 있다면 FA 제도의 개선을 한시바삐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