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총기탈취범-해병 병사, 5분간 혈투>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2-07 02:00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신민재 기자 = 6일 오후 인천 강화도에서 발생한 총기탈취 사건 당시 총기를 뺏으려는 괴한과 무기를 사수하려는 병사간에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해병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6일 오후 5시40분.
해병 2사단 소속 이재혁(20) 병장과 박영철(20) 일병은 평소처럼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황산도초소에서 경계근무를 마친 뒤 500m 떨어진 부대로 복귀 중이었다.
200m쯤 걸어 갔을 때 갑자기 뒤에서 달려오던 흰색 코란도 승용차가 이 병장을 들이 받은 뒤 이 병장 앞에 있던 박 일병까지 덮쳤다.
박 일병은 차량에 들이받힌 뒤 공중으로 떠 올랐다가 도로 옆 갯벌로 곤두박질쳤다.
도로에 쓰러진 이 병장이 순식간에 벌어진 사태에 몸을 추스리려 할 때 코란도 승용차는 유턴해 다시 이 병장을 향해 달려왔다.
이 병장 앞에 차량은 멈춰섰고 30대 중반의 괴한은 차에서 내린 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유유히 이 병장 앞으로 걸어왔다.
이 병장은 곧바로 총을 겨눴으나 괴한은 여유있는 목소리로 `다친데 없냐'고 물었다.
괴한은 그러면서 바지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든 뒤 쓰러져 있던 이 병장의 팔을 찔렀다.
이 병장은 K2소총의 개머리판으로 괴한의 이마를 가격했으나 괴한은 피를 흘리면서도 흉기를 계속 휘두르며 이 병장의 허벅지와 입 언저리를 찔렀다.
흉기에 찔린 이 병장이 괴로워하고 있을 때 괴한은 이 병장의 소총을 뺏으려 했으나 이 병장의 완강한 저항에 못이겨 총을 뺏진 못했다.
이 병장의 비명소리에 주변에 있던 행인들이 나타나자 괴한은 갯벌위에 떨어져 있던 박 일병에게 달려가 수류탄 1발, 유탄 6발, 실탄 75발 등이 들어 있는 군용 철통과 K2 소총 1정을 빼앗은 뒤 다시 차를 타고 사라졌다.
자신들의 무기를 끝까지 사수하기 위해 5분여간 혈투를 벌였으나 안타깝게도 박 일병은 충돌 당시 충격으로 숨졌고 이 병장은 인천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현장조사와 이 병장 진술을 종합한 결과 괴한과 병사간에 5분여간 혈투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끝까지 무기를 지키려 한 대원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당해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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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타깝다..젊디젊은 청춘을 잃은 고 박일병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끝까지 총기를 사수하려한 이병장의 군인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빠른 쾌유를 빕니다.
제가 해병출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후임들의 이번 사건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총기는 내 애인이다. 총기는 내 좇이다. 총기는 내 가족이다.
군생활 내내 외쳤던..구호이지요..
지나가던 선임이 내 총을 툭 스쳐 건들어 지나가기만 해도.. 일병 000 총기번호 233 000 이라고 외치던 총기번호가 5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말년 병장선임이 총한번 줘보라고 해도..욕하면서 때리면서 총을 줘보라고 해도 절대 주지 않던 총기...
저럴정도로 총기는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것이므로 저렇게 부상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총기를 사수하려 했던건지도 모릅니다. 저건 용기라 하기 보다는 오랜 경험으로 얻어진 반사행동이지요..
저런 안타깝고 죄없는 두 젊은이들을 계획적인 범행으로 저렇게 탈취를 해간 ㅆㅂ 새끼들은..과연 인간이 맞는지..
정말 안타까워 미치겠습니다..
빨리..정말 빠른시간내에 잡혀서... 박일병의 한을... 이 병장의 아픔을...치유해 주길 바랍니다.
새벽녘..눈발날리고 추운 날씨에도 고생하는 군,경 여러분들도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힘내시고!! 저런 개 쓰레기 같은 애들 신원확인되면 즉시사살 하였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십시요..!
필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