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아무런 목표의식도없어서.. 이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어떻게하면 좋을지.. 짧게라도 인생의선배로써 좋은조언 한마디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단한 제 소개부터 드리자면.. 5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니는 일본으로 가셨구요.
아버지,할머니,누나와함께 15년을 함께 쭉 살아온 남자아이입니다.
15살까지는 나름 공부를 잘하는편이었어요. 특히 논술쪽에서 여러 상을 많이타서
할머니나 아버지께서 칭찬을 곧잘해주셔서 열심히 해오다가, 갑자기 성적이 생각대로 안나오자
다른길로 새서 흔히 말하는 게임폐인이되고.. 고1말까지 근 3년 가까이를 놀았습니다.
이 때쯤에 어머니가 한국으로 오셔서 아버지랑 화해를하시고,
재혼은 안하셨지만 다행히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갔어요.
그 후 고2때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은 대학입학을 목표로 잡았구요.
그 때 어머니께서 일본으로 유학올 생각은 없냐고 하셔서 마침 일어는 자신있었기에,
아무런 생각도없이 살아가고있던 저에겐 좋은 목표가되었구요.
이때부터 쭉 고3 말까지 일본유학만을위해 공부해왔습니다.
엄청 열심히했던건 아니지만, 나름 제 인생에있어서는 가장노력했던 순간중 하나로 꼽힐정도였어요.
이렇게 작년말까지 순탄하게 준비해왔던 유학이, 갑작스런 집안사정으로 무너졌습니다.
1,2,3,지망 대학중에 1지망에는 떨어지고, 2지망에는 붙고 3지망은 2지망이 붙어서 시험을 안치뤘습니다.
유학준비기간이 조금 짧았지만, 그래도 이름을말하면 다른사람들이 인정할만한정도의 대학에 붙었구요.
그런데.. 일본대학은 1년에 '등록금만' 최소 1200정도해서.. 집안에 무리가 가는건 알고있었지만
다른때도아닌 합격통지후 갑작스레 아버지께서 도저히 학비를 대줄수없다하셔서 좌절에 빠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버지가 정말미웠지만, 무엇보다 장학금을 받고 갔으면 갔을텐데... 하는 후회와함께
중2때부터 3년을 나태하게 시간을 보낸 제 자신이 정말 미웠습니다.
그 후 아버지께서 하시는말씀이, 한국 대학정도라면.. 어떻게 대줄순있으니
수능도 못본건아니니 원하는 과를 골라서 대학에 들어가라..하셔서
막연히 아, 이걸해보면 어떨까하는 마음으로 경기권의 한 대학에 들어갔구요.
그렇게 3월에 일반대학에입학하고 생활해왔지만, 억지로 정한 제 꿈은 전혀 행복하지않았습니다.
4월까지는 어느정도 따라가는듯 싶었지만, 갈수록 내가 왜 이러고있는것인가라는 생각이들고..
유학학원에서 사귄친구들이 유학가서 싸이월드나 블로그에 사진 올리는것들을보면.. 정말 부러웠구요.
5월이후로는 중2때부터 고1때까지 한심하게 보냈던 기간보다 더 심하다 싶을정도로 나태하게 보냈어요.
지금 제 마음은
억지로 목표를 설정해봤자 아무의미도없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난 뭘하면 좋지? 다시 유학준비를할까? 하지만 부모님은 도와주지못할텐데...라는 것이에요.
차라리 3월에 한국대학을 가지않고, 다시 장학금을 받을정도로 쭉-유학을 준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생각이 늦게나마 들었는데, 이것도 이제와서 행동으로 옮겨지진않구요..
군대를 먼저 갔다올까..도싶은데 아직 신체검사도 안받았고 무엇보다 아무런 계획도없이
간다는 것이 가장두렵습니다.
현재 제 상황은 9월에 군대 신체검사를 앞두고 있고,
한가지 확실하게 정한것은 금요일에 자퇴서를 내려는것입니다.
더 이상 무의미하게 돈을쓰는것과, 시간을 보내고 싶지않습니다.. 도와주세요.
결론을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고2때부터 쭉 유학을 준비해왔지만 포기하게됨..
*억지로 흥미있어보이는 과를선택해 한국에 대학에 들어왔지만 전혀 행복하지않음..
*방학전부터 지금까지 쭉, 나태하게 보내고있음..
*여러모로 반성하고, 후회하고있지만 목표가없으니 행동으로 옮겨지지가않음..
*우선적으로 정한것은 자퇴.
*9월 21일 신검을 앞두고있음.
글이 두서가없네요.. 죄송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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