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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브래드버리는 호주 쇼트트랙선수입니다.
럭비,테니스, 크리켓같은 땀내나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호주에서 동계스포츠는 인기가 없는 비주류 종목입니다.
이런 동계스포츠 불모지 호주에서 브래드 버리는 하루 5시간씩 1주일에 6일을 쇼트트랙을 했고 나름 유망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에서 계주종목에서 첫메달(동메달)을 땁니다.
참고로 이 메달은 호주의 첫 동계올림픽 메달입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개인종목인 1000m에서는 실격으로 예선 광탈을 하고
같은해 참가한 몬트리올 쇼트트랙월드컵에서는 경기중에 다른 선수 날에 다쳐서 피를 4L를 흘리고 111바늘을 꿰메기도 합니다.
부상후 슬럼프가 있었던 브래드버리는 몸을 추스리고 4년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참가합니다.
랭킹5위였으나 메달을 기대해 볼만 했으나 대회직전에 식중독에 걸렸고 500m, 1000m, 5000m, 모두 대한민국,캐나다,중국선수등에 밀려 예선 탈락합니다.
그리고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죠.
당시 쇼트트랙에는 김동성, 안현수, 안톤오노, 리자쥔등등 베테랑과 유망주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었습니다.
30세가 많은 나이와 큰부상경험, 그리고 목뼈부상이 덜 회복되어 있었던 브래드버리가 메달을 따리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일단 쉬운조에 걸려서 예선은 1위로 통과
그리고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4명이 경기하는 2라운드에는 후레자식 안톤오노와 베테랑 마크 가뇽이 있어서 4명중에서 3위로 들어옵니다. 2위까지 다음라운드 진출이기 때문에 호주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심판이 비디오 판독으로 2위였던 가뇽이 실격먹여서 2위로 통과합니다.
그리고 전대회 금메달을 딴 김동성과 은메달을 딴 리자쥔이 있었던 준결승
5명중에 꼴찌로 달리고 있었는데..
김동성의 1도움 ㅠㅠ
리자준과 투르코의 2도움
1위로 골인해 좋아하고 있던 일본 사토루는 실격으로 브래드버리는 생애 처음으로 1위로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대망의 결승전 브래드버리는 쇼트트랙경기 역사상 혹은 올림픽 경기 역사상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 됩니다.
결승전 답게 안현수, 안톤오노, 리자쥔등이 최강자와 경기를 하게 되었고
이전 경기기 그랬듯이 익숙하게 맨 뒤에서 쫒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바퀴를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앞에 모든 선수들이 없어집니다.
리자쥔이 자빠지면서 오노를 건드렸고 넘어진 오노는 안현수를 손으로 걸어넘어 뜨렸고 안현수는 넘어지면서 캐나다선수를 넘어뜨리면서 앞에 달리던 4명의 모든 선수가 다 빙판위에 나둥글게 되죠.
앞에 4선수들과 가까운 거리였다면 같이 넘어졌겠지만 오히려 멀리 뒤에 있었고 개난장판이 되어 나뒹굴고 있는 선수를 유유히 지나쳐 결승선을 통과하고 금메달을 땁니다. 가장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신이 점지한 금메달리스트
그는 인터뷰에서
" 운이 좋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결승전이 시작된 지 1분 30초가 될 때까지도 내가 메달을 딸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행운을 얻은 그 자리에 오기까지 내가 꾸준히 노력했다는 사실도 알아주기 바랍니다.
이 금메달은 1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나 자신에게 주는 보상입니다."
라며 본인의 행운을 인정합니다.
이 금메달은 호주의 첫 동계 올림픽 금메달이었고 심지어 남반구 최초의 금메달 이었습니다.
호주의 영웅이 된 브래드버리는 훈장도 받고 우표도 발행되고 동계올림픽 해설자로 자동차레이서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딴 신조어 우연히 무언가를 이뤄내거나 성공했음을 의미하는 do a bradbury 가 호주의 국립사전에 실립니다.
12년을 꾸준히 노력했으나 불운했던 그에게 행운이 폭포수처럼 떨어졌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다들 Do a Bradbury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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