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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973
    작성자 : 게으른계란
    추천 : 36
    조회수 : 2594
    IP : 211.58.***.101
    댓글 : 66개
    등록시간 : 2016/04/25 08:53:55
    http://todayhumor.com/?love_1973 모바일
    아직도 쓰려면 헛웃음 나오는 전남친썰.sSul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니 일어나보니 나의 글이 베오베에....
    많은 분들이 함께 분노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중간중간에
    1. 저런 놈도 여친을 사귀는데
    2. 아니 어떻게 저런 사람을 사귀지?
    라는 반응들이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런 예리한 사람들....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을 먼저 해 드릴게요.
     
    ' 아무리 찌질해도 여친이 사귀고 싶다면, 그냥 입을 닫고 살아라' - 계으른 계란
     
    바로 제 전남친의 엄청난 비결......
    그냥 입을 닫고 삽니다.
    과묵해서 매력을 느꼈는데 사실은 개찌질해서 과묵한 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만 열면 병신소리 입에서 나갈걸 본인이 뻔히 알아서인지 뭔지
    어딜 가면 그냥 배시시 웃거나 적당히 장난치는 대화 정도만
     
    그야말로 여자들의 로망, 뭡니까?
    경상도 츤츤 이미지, 과묵하게 조용히 있다가 한두마디 빵터지고, 조용히 여자 챙기는 그거!!!
     
     
     
    네.. 결론은 저의 로망 + 얼어죽을 환상 + 대학때 씨씨를 해보고 싶다는 집념 + 매우매우 심하게 낮았던 자존감의
    콜라보레이션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추억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쉽게 헤어지지 못했던 이유 :
    그래도 처음 사귄 남잔데 결혼까지 가고 싶다던 한 미친 여자의 얼어죽을 로망 +
    씨씨라서 헤어졌다가는 어떻게 소문이 나고 다닐 때 혼자가 될게 두려워서
    그러니, 씨씨를 멀리 하세요 여러분!!!!!!!!!!
     
     
    그럼, 2편 갑니다!!! ( 솔직히 나 이거 몇편까지 쓸 수 있을지, 뭐부터써야할지 상상조차 안간다 ㅋㅋㅋㅋㅋㅋㅋ)
    편의상 전남친 = 이새키로 지칭하겠습니다. (이새키도 아깝다 이새키야)
    출바알
     
     
     
    11. 미용실 포인트 사건
     
    미용실 포인트 사건은 정말 또 다른 역대급 짜증을 유발하는 사건
     
    우리가 단골로 다니던 미용실은 결제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던 곳이었음.
    그런데 이상하게 이새키가 하루는 머리를 자르고 오더니 자기는 5%밖에 적립이 안됐다고 사기친다고 하루종~~~~~~~~~일
    정말 하루종~~~~ 일 내앞에서 툴툴대는 거임.
     
    나로서는 정말 화가 났음.
    그 정도로 궁금하다면 물어보던가,
    물어보지 못할정도로 소심한 사람들 있다는거 난 이해함. 그렇지만 애꿎은 타인에게 그 짜증을 계속 전가하는게 문제였던거임.
     
    어느 날, 이새키가 다시 머리를 파마하러 그 미용실에 가게 됨.
    역시나 이상하게 5%만 적립해주는거임!!
     
    난 갑자기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이새키가 앞으로 일주일은 저 포인트로 징징댈 것이 흘러갔고
    난 절대 그럴 순 없다,
    쿨한 나는 그냥 바~로 물어봄. (이걸 굳이 쿨해야 물어볼 수 있는지도 아직도 의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저기... 그런데 10% 적립 아니에요? 왜 5%만 되는거에요?
     
    미용실여자 : 아 ^^ 카드결제는 5% 적립이에요
     
    나 : 아!!! ㅋㅋㅋㅋ 그렇구나! (전남친을 보며) 야~ 카드결제라서 그런거였네 ㅋㅋ
     
     
    그러면 그냥 끝난거 아님?
     
    근데 ................ 후우....................................
     
    하루종~~~~~~~~~~~~~~~~일
    그걸 부끄럽게 머하러 물어보냐고 계속 ㅈㄹㅈㄹㅈㄹㅈㄹㅈㄹㅈㄹ
     
     
    아니 10%, 5% 고객으로서 물어볼 수도 있는거지 그걸 갖고 창피하게 굴었다고 계속 뭐라고 함.
    뒤에서 궁시렁 대는거 듣기싫어서 직접 물어봐줬더니...
     
     
     
     
    12. 수련회 바다 사건
     
    이때 난 도망쳐 나왔어야 했다......
     
    이새키와 난 같은 동아리였고, 사실 사귀기 전에 동아리에서 바다로 수련회를 간 적이 있음..
    놀면서 남자들이 여자를 장난으로 바다에 빠뜨리기도하고
    여자들이 남자한테 장난을 치기도 했을 거 아님?!
     
    그런데 나중에 나랑 사귀게 된 뒤 그놈이 그 날을 회상하며 하던 말
     
    " 남자들은 여자를 억지로 힘으로 제압하는 것에 로망이 있어서, 그 날 너를 물에 억지로 빠뜨리려고 할 때 흥분이 되었다 "
     
    ????
    ?????????????????????
     
     
    저는 이당시 남자에 대한 엄청난 충격을 받은데다가 
    진짜 남자들이 다 저럴거라는 편견에 헤어진 이후로 한동안 연애를 못하고 살았습니다...............................
    ( 내 남친이 이상할거라는 생각을 못함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사람을 잘 믿는게 탈)
     
    너무 순진한 것도 죄입니다 여러분 진짜로...
     
    물론 지금은 저런 헛소리와는 조금도 관계없는 정말... 여자보다도 더 마음이 연약한 남친과 잘 사귀고 있음 ㅋㅋ
     
     
     
     
    13. 남친 어머니 새벽 4시 전화 사건
     
    시간이 흘러 이새키가 군대를 감! 나에겐 희소식이었음
    이렇게 될 바에야 조용히 이별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작은 기대를 함
     
    무튼! 이새키가 군대를 간 뒤 이새키 어머니한테 자꾸 전화가 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음.
    주제는 잡다했지만 대부분 이새키를 그리워하는 내용이었음.
    근데 도대체 왜 나랑 통화를 해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는 안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새키 어머니께서 결국 선을 넘는 행동을 하게 됨.
    새벽에 한참 자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는데
    미친, 새벽 4시 정도에 전화가 오고 있는 거임, 당연히 안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건 진짜 부모자식간에도 새벽4시에는 쉽게 전화를 못하잖음
    난 이때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심하게 깨달음.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다, 안 그래도 이별을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 내가 왜 자꾸 남친 어머니랑 엮여야 하는거지??'
    (그나마도 억지로 소개 당한것)
     
    이미 그당시 앞의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이새키에 대해 정이 떨어졌던 나는
    그냥 이새키 어머니를 아예 수신거부(차단)함... 또 새벽에 전화가 올지 모르기 때문...
     
    물론, 이 사태를 군대에 있던 이새키에게 전화로 알렸으나 마마보이 새키는
    '우리 엄마가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우리 엄마의 직업상 그 시간대가 괜찮은 시간대' 라고 개소리를 지껄임.
    여기서 저는 확실한 이별을 결심했었죠 ㅋㅋㅋ
     
     
     
     
    14. 김 밥 사 건
     
    김밥사건은 이새키가 군대가기 전에 일어난 또다른 기상천외한 사건임.
     
     
    이새키 어머니는
    자기가 애지중지 기르던 사랑하는 아들이 여친이 생겼음에 상당히 분노하고 질투하던 한 분으로서,
    꼬치꼬치 내 번호를 물어서 가지고 있던 분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씨씨였음.
     
    그런데 어느날 내게 문자가 한 통 옴.
     
    ' 00아.... 우리 아들이 아침도 못 챙겨먹고 학교엘 갔구나... 네가 김밥좀 사서 줄 수 있겠니?'
     
     
     
    아직도 김밥값 3000원 못받았습니다...
     
     
     
     
    15. 별거 아닌, 토익성적확인사건
     
    이새키는 토익 점수가 신발 사이즈였음.
     
    그러나 어느날 내가 토익 점수가 아주 높게 나옴. 정말 많이 높게 나옴.
    그런데 이새키가 평소에 어찌나 열등감도 심하고, 짜증을 많이 내는지
    그냥 성적을 비밀로 하고 있었음.
     
    그랬더니 이새키가 일방적으로 몰래 내 아이디/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로그인 해서
    토익 성적을 직접 확인해버린 것.
     
    물론 한동안 이새키의 열등감에 시달려야 했음.
     
     
     
    16. 고등학교 성적표 자랑사건
     
    * 먼저 비인문계를 비하할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전남친은......... 인문계/실업계도 아닌 비인문계 출신이었음.
    실업계 원서접수기간을 놓치면 비인문계 고등학교를 가게 되나 봄.
     
    이 곳에서 이새키는 거의 전교 1~3등만 도맡아 함.
    그러다 보니 지거국 대학교에  수시로 쉽게 합격을 했나 봄
    (이것이 나와 이새키가 같은 학교에서 만나게 된 이유임....)
     
    그런데 나에게 엄청나게 자랑을 심하게 함
    자기가 내신이 거의 1등급이었다는 사실을..
     
    이새키 말에 의하면
    비인문계에는 노는애(?)들이 많아서 수업도중에 잠자는게 가장 모범생인 일이고,
    중간고사기간에 모든 답이 적힌 전과목 시험지를 미리 나눠준 뒤 시험을 봐도 평균이 30점이었다고 함.
     
    내신 1등급이 자랑할 일인걸까.. 나는 의문이 들었음
     
     
     
    17. 쉿! 조용히해! 그들을 화나게 해선 안돼!
     
    * 16번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새키는 비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좀 무서운 무리의 친구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였음
     
    여수여행 도중 버스정류장에서 일어난 일..
     
    버스정류장에 약간 까진 고등학생들이 모여있었음.
    그냥, 모여있었음!
     
    그리고 난 아무 관심이 없이 이새키랑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자꾸 나를 버스정류장으로 부터 먼 곳으로 끌고 가는 거임
     
    그리고 나한테 화를 내면서
     
    " 아 조용히 말하라고!!!!!!!!!!!!! 쟤네들 있으니까 그냥 조용히좀 해~ "
     
    당시 우리 나이는 20살이었음을 밝힙니다 ㅋㅋㅋㅋㅋ
     
    -------------------------
     
     
    벌써 7년 전 이야기인데... 잊고 살다가 떠올리니까 정말 수도 없이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2편은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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