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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9728
    작성자 : 가지가지한다?
    추천 : 10
    조회수 : 1085
    IP : 125.131.***.142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7/01/04 16:32:40
    http://todayhumor.com/?love_19728 모바일
    너의 밝은 미래에는 내가 없는건지...
    옵션
    • 베오베금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지, 
    친구 엄마 아빠 회사동료 그리고 나조차도,

    사람은 키워쓰는거 아니다.
    개구리는 원래 올챙이적 생각못한다.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군인,고시는 기다리는거 아니다.

    그런데 너무나 오래 기다린 사랑이 너가 될줄 몰랐다.
    평생 혼자로 살기로 마음먹었던 나의 마음을 한순간에 뺏은너
    나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있는거라곤 일하는 능력 돈좀 버는 능력말고는 못생기고 성격도 괴팍하고
    왠만한 남자보다 더 기세고 강력하고 자기주장 강하고 뻣뻣한 나에게
    스르륵 스며들어와 온마음을 감싸준 사람은 너밖에 없었다.

    너가 하는 그 모든것을 사랑했고
    공부하는 너를 사랑했고
    너같은 사람을 나엑게 보내준 하늘에 감사하며 살았다.
    오히려 너에게 3년뒤에는 결혼하자며
    나같이 못난 사람을 알아볼 기간을 주었다...
    결혼하고나면 책임감때문에 나같은 사람을 데리고 살까봐
    난 그렇게 못되고 못났는데 인성이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였기에....

    집은 서울이지만 회사가 먼 나는 그동안 거의 써본적 없는 연차를 풀로 쓰며
    너를 만나러 너의 자취집을 갔다.
    휴일에는 너를 만나기 위해 그 먼거리를,,, 나는 매번 즐거웠다.
    너가 학교에가면 너가 먹을 반찬을 준비하고 
    너가 오면 저녁을 주는 것이 내 행복일 정도로 
    나는 그렇게 바뀌었다.


    몇번에 시도를 했지만 이번에도 시험을 잘 못봤다는 너
    그게 문제가 없을정도로 나는 너를 사랑하기에 
    고시가 붙던 말던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농담조로 하던 이야기가 사실인걸 너는 알까.
    편의점 차려줄테니 50만원만 벌어서 너 용돈하라는거...
    나는 너가 무슨짓을 하던 내 옆에 있어주기를 바랬다.
    오히려 시험 붙는것을 두려워할정도로

    어제 시험 발표가 났는데 당연히 떨어진줄 알았다.
    시험보고와서 너무나 자책하던 너를 봤기에...
    오전에 서버 터졌다는 말과 집안다른사람은 붙엇다는 말...이후 오후 5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어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라.
    시험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넣은 회사들이 너를 떨어뜨렸을때 자꾸 한강이야기를 하던 너
    나는 너무나 무서웠다.


    전화는 안받고 이후 톡이 온 너
    붙었다고
    1차 붙었다고
    그런데 지금 가족과 밖이라고 연락할수 없었다던 너

    그때 든 생각은 그 오랜시간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화장실에서 그 좋은소식 나에게 잠깐이라도 보낼수 없었는지
    너무놀랜뒤 화가나서 왜 말안했냐니
    이모티콘으로 잘못했다는 표정만 잔뜩보낸너
    내가 화나서 2차 붙으면 연락도 없게다고 말하니
    아니라고 이모티콘만 보내는 너

    그리고 아직까지 전화 한통없는 너.

    너의 여자친구는
    너의 애인은
    시험결과때문에 속상할까봐 급성간염증상이 있다는 시골의사 말에
    어제 저녁 서울로 뛰어왔다는걸 말 못했다. 말할 시간도 없었지...
    금식하고 있는데 저녁 10시까지 전화한통없이 
    톡도 내가 씹던말던 안보내다가 
    바쁜건 끝낫다고 이모티콘만 띡보내고 잔 너
    나는 새벽5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너생각만 했다.

    어떻게, 나쁜소식이면 본인 정신차리느라 미래생각하느라 그럴수 있다 치지만
    좋은소식을 친구도아니고 여자친구에게 전하지 않는지?
    가족말고 여자친구야 말로 유일하게 중간기쁨을 나눌수 있는 사람이 아닌지

    정말 너의 밝은 미래에는 내가 없는지

    나는 그저 너가 생각하는 어두운 미래에 실패한 미래에 예비인지
    새벽4시까지 고민하다 보낸 내 이해한다는 톡이 
    너에게는 마치 용서와 같았는지 
    오늘도 너는 톡을 알앗어, 고마워 만 보냈다.....
    전화 한통화 없이

    내가 결국 정오에 전화해서 어디서 뭐하냐 하니
    먼저 말못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할일하는 중이라하는너

    나는 내 할일을 다 버리고 생각한건 모르는지
    여자친구는 오늘 피뽑다가 지혈이 안되서 난리가 나고
    초음파 CT 내시경을 하고 약처방 받고 누워있는지 아닌지 모르는 너


    새벽에 냉정하게 결정했다.
    내마음을 가득 채우던 너 그 모든것을 찬찬히 확인해보고
    나의 마음을 방어하기 위하여
    과대포장된 포장지를 하나씩 벗기고 이쁘게 정리해서 쌓아놓기로

    만약....
    버림받더라도 덜 상처받기위해서....

    그저 바쁜기간이 끝나면 나를 달래주고 끝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내 마음을 방어해야겠다.
    하나의 톡하나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무의식중에 나는 없었는지..
    하나의 톡 
    톡하나면 됬는데

    화난 여친에게도 전화한통이면 
    모든 화를 풀고 넘어갈 여친인데
    전화한통이 힘든건지

    전화 한통, 톡하나....

    또, 뒤통수 맞고 세월을 허비할 수는 없으니까
    나는 어제 이별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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