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쳐먹었으면 곱게 집에 들어갈일이지
작년 늦여름 어느날 퇴근하던 저를 뒤에서 갑자기 껴안은 인간을 경찰에 신고했었습니다- -
저뿐만 아니라 길가던 다른 중년여성분도 당하셨고 현행범으로 체포됐구요
엄청 늦은시간도 아니었고 4차선 도로에 지나는 사람도 제법있었는데 단단히 취한모양입니다..
원래 겁이 없는 성격이었는데..
그 이후 밤중에 집에갈때 주변에 아무도 없고 혼자 있을때 무슨 소리라도 나면 심장부터 뛰네요
제가 큰 해꼬지를 당한건 아니지만 어떤 무서운 일이 저한테도 생길수있다는 생각이 들게되었어요..ㅠ
전 너무 괘씸해서 그놈이 벌받길 바라는 맘에서 합의 거부했는데...
다른 피해자분은 합의하기로 하신모양이더라구요..
그놈은 재판결과 징역 6월이 선고되었으나, 초범이고 죄질이 극악하진 않다고 집행유예를 받았네요
국선변호사를 통해서 형사재판 진행했고 오랜 재판과정끝에 이 사실을 통보받았는데
국선변호사측에서는 민사소송을 저한테 제안하셨습니다..
사실 법에대해서는 전혀모르고 살면서 경찰서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는지라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얼마안되는 벌금에 변호사 선임비 빼고나면 얼마나 남겠습니까만..
걍 그놈한테 십원한장이라도 더 손해입히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부모님은 괜히 신상 노출당해서 해꼬지 당하거나,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얻는게 별로 없을까봐 반대하시는데...
혹시 이런 상황을 겪어보시거나 주변에서 보신분이 있으시면..조언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저한테 손해가 가는 소송은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