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자고 심심하기도 하고 기념?할겸 임신 &출산후기 써봐요. 내용이 길어질것같으니 음슴체로..ㅎㅎ
일단 임신은 5주경에 알았음.. 사촌언니는 10개월 내내 웩웩거려서 나도 그럴까? 걱정했는데 왠걸.... 잘먹음... 너무 잘먹음...ㅡㅡ 16주까지 15키로가 쪘음ㅜㅜ 의사쌤도 엄마도 남편도 겁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22키로로 마감했음ㅋㅋ (애 낳고나도 12키로는 여전히 내꺼♡ㅜㅜ)
16주에 갑상선저하증이 옴.. 그래서 약을 하루 한알씩 먹기 시작함 임신중에 약을 먹어도 되나?했는데.. 약을 먹지않으면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준대서 (뭔지 기억나지 아늠..지금은 괜춘) 애낳을때까지 약을 먹음ㅜㅜ 약먹는거 빼곤 24주까진 크게 문제없이 회사도 잘다니고 집안일도 잘했는데.. 24주 지나면서부터 갑자기 손발이 퉁퉁 붓기 시작함.. 손은 주먹이 안쥐어질 정도고 발은 240신던 신발이 250도 겨우 들어가게됨ㅜ
나는 서있는 직업이고 팔도 많이 쓰는 직업이라 점점 너무 힘들어지기시작했음.. 어느날부터 팔이 끊어질것처럼 아파서 밤새도록 잠도 못자고 (쥐가 나서) 엉엉울면서 깼음
담당의사쌤이 임신중독을 의심했고, 나도 그런거라 생각했지만 혈압도 당뇨도 모두 정상이었음 그냥...이유가 없음.. 걍 붓고 저리고 쥐나고.. 그러다 생수도 손으로 못따서 주위사람에게 도움받기 시작하고 일하는 내내 팔에 쥐가나서 (8시간 내내) 점점 일하는게 아니라 민폐를 끼치게되어ㅡㅡ 7개월에 남은휴가 몽땅 붙여서 2주+병가4주+일반휴직4주로 일찍 출산휴가에 들어감 집에서 쉬어도 정상적인 팔 (?)로 돌아오는데 2주가 걸림 그러나.. 8개월부터 손목이 아프기 시작함ㅜㅜ 남편이 손목을 건드리기만해도 비명이 절로 나옴ㅜㅜ 몇번이나 손목아픔으로 남편에게 화냄 (건들여서;;;) 배도 너무 뭉치기 시작함
그리고.. 전치태반 확정을 받음ㅜㅜ 엄청 가볍게 생각했는데 의사쌤은 수술안하면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막 겁줌ㅋㅋ
결과적으로 37주3일에 수술을 했고, 의사쌤의 말대로 출혈로인해 남들보다 좀 더 긴시간 (보통 1시간정도 걸린댔는데 2시간걸림) 수술하게됨
나는.. 쌍커풀수술도 무서워서 못한 사람이라ㅜㅜ 수술이 너무너무 무서웠음ㅜㅜ 하지만 나는 병실에서 창문을 바라보며.. 창문넘어보이는 보쌈집이 너무 맛있게보인다며.. 간판도 맛있게 생겼다는 헛소리 시전ㅋㅋ 남편은 나보다 더 안절부절..
16시 수술인데 15시 30분에 수술실로 내려오래서 내려갔는데 남편은 수술실앞에서 눈이 빨개지며ㅋㅋㅋ 잘하고 오라고 아련하게 손흔드는데.. 나는 완전 가벼운 마음으로 "좀있다봐♡♡♡♡" 이러고 수술실 들어옴
마취쌤이 마취에 대해 설명해주고 수술대위에 내가 내발로 가서 누움
간호사가 와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는데 지금은 기억안남 소변줄 꽂으면 아파요? 이거 물었고 아프다그랬음.. 그리고..실제로 너무 아픔ㅜㅜ (소변줄에 관해 얘기하자면..나는 소변줄을 세번 꽂음ㅜㅜ 남들도 힘들긴 했다는데 난 담날 소변줄빼도.. 소변이 나오지 않았음.. 암만 용을 쓰고 물을 틀어놔도 안됨ㅜ 한시간 있다 나와서 간호사한테 말했더니 다시 꽂아야한다고ㅜㅜ해서.. 내가 좀 더 노력한댔는데.. 엄청 단호한 목소리로 " 한시간 노력했는데 안나오면 안나오는거에요" 라고 함ㅜㅜ 그래서 다시 꽂고 담날 빼고 성공했는데 진짜 성공했는지 확인해본다며 한번 더 꽂음ㅜㅜ 내 멘탈 바사삭)
그리고 마취쌤이.. "하나둘셋하면 산소랑 같이 마취들어갑니다" 하고 하나둘셋.. 후 눈떠보니 병실로 들어가고 있었음ㅋㅋ 티비서 나오는 그 형광등 쓕쓕 지나가는 그거를 경험함ㅋㅋ
그게 다섯시반정도? 간호사는 "일곱시까지 잠들면 안되요"라고 한마디하고 사라졌는데 그래도 중간중간 계속 잠듬ㅋㅋㅋ
좀 정신들었던게 여덟시쯤이었는데 아기가 보고싶었지만.. 혼자 걸을수 없었으므로 (면회시간도 끝남) 사진으로 만족함 그때부터 배가 너무 아프기 시작함ㅜㅜ 무통?이 달려있는데도 너무 아픔ㅜㅜ 배를 칼로 찢는것 같았음ㅜㅜ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나는 임신기간>훗배앓이 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