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온 국민들의 눈물샘을 터트린 청년 이영민 씨.
하지만 '눈물의 청년백수 연설' 방송이 나간 후 그는 '취업장벽'보다 더 높은 '편견의 장벽'에 또 한번의 눈물을 터트려야만했다.
'한나라당에서 동원한 연기자다', '어설픈 사투리를 사용한다' 등의 악성 의혹뿐만 아니라,
그의 현재 상황과 심지어는 그가 방송에서 꺼낸 '가족' 이야기까지 악플의 소재로 사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는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12월 3일 오전,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혀 예상치 못한 악성 의혹에 식욕도 잃어버리고, 잠도 자지 못해 이영민 씨는 무척 수척한 모습이었다.
"사실상 저도 아직까지 젊은 놈인데 어디나와서 제가 백수라고 말하기 쪽팔립니다.
어디 가서 '나 백숩니다, 우리 집 사정은 이렇게 어렵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게 절대 저한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가족' 이야기까지, 제 컴플렉스까지 꺼냈겠습니까.
절박한 심정을 이야기하다보니 그런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부모님께도, 그의 속사정까지 다 아는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나간 연설이었기에 주변의 반응도 차가웠다.
"부모님께서 무척 화를 내셨습니다. 뭐하러 방송나가서 우리 집의 창피한 부분을 이야기 했느냐......
친구들도 너한테 무슨 도움이 된다고 공개적인 곳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냈냐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
사투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가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어눌한 사투리요?
제가 연기로 사투리 쓰려고 했으면 제대로 연습해서 제대로 했지, 미쳤다고 그렇게 하겠습니까?
정말 억울하더라구요. "
"눈물이 연출된 것이라구요? 참...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다보니 눈물이 나왔습니다.
연기자다 이런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자존심이 무척 센 편이라는 그는, 그래서 평소 친구들로부터 "요즘 뭐하고 지내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 일하고 있어"라는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이제 친구들도 제가 '백수'라는 걸 다 알게 되는 거잖아요.
'거짓말'을 했다면 '자존심'때문에 친구들에게 했던 거짓말이 전부겠지요..."
그는 MB를 언제부터 지지하게 되었을까?
" 내가 어려워지면서 '경제' 문제가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그 때부터 MB를 지지하게 됐습니다. 저에게 와닿는 정책을 많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지난 10년 동안 정말 너무 어려웠잖아요. 정권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인터뷰 내내 그는 가족 걱정을 했다.
"저에겐 여동생이 하나있습니다. 부모님은 인터넷을 사용하실 줄 모르시지만, 여동생은 인터넷을 계속 보겠죠.
그럼 제가 본 그 악플을 여동생도 보게될텐데... 가족 생각만 하면 정말 힘듭니다."
"악플을 달 거면 저에게만 달지, 왜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지...
욕하시는 분들도 한번만 누가 자기 '가족'을 욕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기분이 어떨지..
심지어는 어머니가 장사를 하는 곳까지 찾아가서 '감사'를 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정말 너무 걱정이 되네요"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어느새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고생하시는 부모님 생각에 울컥한 심정이 들어서인지
그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양지탕이 차게 식어버릴때까지 밥을 채 두숟갈도 뜨지 못했다.
'심각한 청년실업'은 어느새 '무쇠도 씹어먹을' 건장한 청년의 어깨를 작아지게 만들었다.
'백수 생활'을 하면서 쌓인 내공이라고는 '욕을 듣고도 참는 것', '자존심을 버리는 것' 밖에 없다는 그.
그의 움츠러진 어깨가 다시 활짝 펴질 수 있도록 하루빨리 '경제 살릴 대통령'이 나타나길, '국민성공시대'가 도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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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경 기자: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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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어느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뭐... 허탈하군요.
뭔가, 우리나라의 교육이 잘못된걸까요.
개인적인 이야기좀 해보자면, 저 21살때 첫직장 들어가서 군대 있던 2년 빼고 사회물 먹은지 5년쯤 됩니다.
조그만 중소기업들을 전전해왔고 회사가 망하는것도 두어번 직접 격어봤더랬죠.
회사에서 2주동안 퇴근 못하고 일하다가 퇴근하던날 행색이 초라하여 검문검색에도 걸려봤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길거리 검문이 있다는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뭐 생활이야 어려웠지만, 꿈 하나 쫒아 몇년 살아오면서 나라가 뭣같아서 내가 고생한다는 생각, 해본적 없습니다. 솔직히 내 생활이 고된거라는 생각조차 해본적 없습니다.
단지 서글픈것은 대자본, 대기업 앞에 중소기업에게, 그 속에서 일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영광은 없다는것.
뭐, 별로 누구 탓하고싶지 않습니다. 그게 무서웠으면 가방끈 길게 만들어서 대기업 갔으면 됬지 않겠습니까.
단지, 잊지 말아야할것은,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먼저 현실속에서 우리가 바꾸어가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영민씨, 당신 만나면 한마디만 하고싶군요.
중소기업에 일자리 아주 많습니다. 사람을 못구해서 고생하는 회사 정말 많이 봤습니다.
열개회사중에 두세개가 그렇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왠만한 중소기업 열에 일곱은 당장 일할사람을
못구해서 고생합니다. 그리고 어떤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소기업 연봉 그리 짠것만도 아닙니다.
당장 저같은 경우만 해도,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에게 별로 꿀리지 않을만큼 받고 다닙니다.
초과업무에 고생하지 않느냐구요? .... 제가 아는 LG에 다니는 어떤분은 눈치보여서 여름휴가도 포기하던데요.
특별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삼성휴대폰쪽에서 일하는 지인은 새벽 1시가 평균퇴근시간입디다.
물론 안그런 경우가 더 많다는거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게 그렇게 젖과 꿀만 흐르는건 아니잖습니까.
고용이 불안하다구요? ... 죄송하지만 평생고용이라는건 당신이 지지하는 그 후보가 속한 당이 집권하던시절 일어났던 IMF와 함께 안드로메다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대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싶어서 백수인겁니까.
시장바닥에서 장사하시는 어머님께 부끄러운줄 아신다면, 이제 그만 투정부리고 일을 하세요.
아무도 당신에게 일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잖아요. 혹시 사원 100명 이하의 회사는 회사로 안보이시는건 아닌지 궁금하네요.
정치적 노선의 호 불호를 떠나서, 정말 이나라를 살아가는 같은 청년으로서 당신이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