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가 귀여니 특례입학 '성균관대 시끌'
[일간스포츠 남태현 기자] '귀여니 논쟁.'
인터넷 소설가로는 처음으로 성균관대학 예술학부에 입학한 귀여니(18.본명 이윤세)를 놓고 수험생들과 성균관대 동문들을 중심으로 '특례 자격'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성균관대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서는 "인터넷 소설을 쓰면서 '외계어'라고 부를 만큼 국어를 파괴한 장본인이 특례 입학을 한 것에 대해 학교 측에 재심의를 요청한다"는 비난의 글들이 쇄도했다. 이 대학 예술학부는 영화배우 배용준 등이 특기자 신분으로 특례 입학한 전례는 있어도 인터넷 소설 작가에게 특기자 가격을 부여하기는 처음이다.
귀여니는 인터넷 소설로 유명해진 온라인 작가로 충북 제천여고 재학 때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했다. 그놈은 멋있었다 는 오프라인 출판 후 교보문고 소설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출판계에선 '밀리언셀러'로 불린다. 그놈은 멋있었다 는 청춘 스타 송승헌과 정다빈이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 영화촬영 중에 있다.
하지만 귀여니의 소설은 100만여권의 판매에도 불구하고 ▲다비드 상처럼 잘생기고 싸움은 학교에서 제일 잘하는 남자 주인공이 ▲평범한 여자 주인공을 우연하게 만나 첫 눈에 사랑한다는 전형적인 설정으로 ▲특히 외계어라 불릴 정도로 국어를 파괴한 네티즌 은어로 쓰여져 일부에선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귀여니는 지난 해 수능 때는 학업과 작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진학을 스스로 포기했다.
성균관대 측은 "(귀여니는)이미 지난해 신문 방송 등에서 많이 소개됐던 유명한 학생"이라며 "창의성이나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아 특기자 자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균관대 홈페이지(www.skku.ac.kr)에는 "영화로 나온다고는 해도 그 스토리라는 것이 순정만화 같다"며 "자살까지 감행할 정도로 가시밭길을 걸어온 수험생들과는 분명 질이 다르다"며 귀여니의 특기자 자격 부여에 이의를 제기하는 동문들의 글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입학처에선 어린 나이에 책도 내고 영화도 만들어, 공부만 열심히 했던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좀 특별해 입학을 허가한 것 같은데 책 판매부수가 자격이나 소양을 대신 말해주는 건 아니다"며 "입학처에서 그 소설들을 실제로 읽어보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귀여니의 특례 입학이 수험생들에게 큰 박탈감을 주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한 수험생의 글에는 "지금부터 외계어 써가며 인터넷에 끄적거려야겠다" 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대학 측이 '하이룽~ 방가~' 등 외계어를 전파하는 데 '일등 공신'인 귀여니를 특례 입학시킨 후 어떻게 학생들에게 국어 교육을 강요할 수 있느냐는 글도 등장했다.
하지만 귀여니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이미 대학에서 연예인들도 특례 입학시킨 점들을 예로 들며 "인터넷 작가라고 천대하고 낮춰보는 시각이야말로 버려야 할 낡은 전통"이라며 귀여니의 입학을 찬성했다. 또 인터넷 작가라곤 하지만 귀여니는 오프라인 일반 서점에서도 밀리언셀러를 판매했고 신문 방송 등에 소개되며 '귀여니 신드롬'을 일으켰을 정도로 신세대들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귀여니 열풍, 왜 우리는 이것에 주목하는가?
"정해진 문학을 기준으로 이 색깔, 저 색깔 구분하기보다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과도기적인 글쓰기 과정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놈은 멋있었다>의 작가인 18세 소녀 '귀여니'의 말이다.
@REL@ 인터넷에 연재된 <그놈은 멋있었다>와 <늑대의 유혹>이 올 3월 단행본으로 출간되며 각각 13만권, 14만권이 팔리면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대중스타로 자리매김하면서, 그 현상을 비판하는 기성세대들에게 던지는 말이다.
귀여니의 소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영원한 10대의 우상'이 될 꽃미남 반항아와 평범한 소녀의 솔직한 사랑과 친구들과의 우정이나 가족간의 갈등 등 10대들의 고민을 껌 씹듯 가볍게 다룬 것도‘골치 아픈 것은 피해버리자’는 그들의 심리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모 여고의 문학교사가 아이들을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귀여니의 소설을 읽고서,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너희의 수준에 실망했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할 정도로 기성세대들에게 이 소설들은 '유치하기 짝이 없는' 글이다. 그러면, '귀여니'에게 열광하는 수십만 10들은 모두 유치한 사고방식을 가진 것일까?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놈은 멋있었다> 등의 귀여니의 소설은 처음부터 10대의 감성으로 10대 소녀들을 겨냥한 그들의 언어로 쓴 그들만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꽃미남인 남자 주인공과 평범한 여고생의 여러 사건을 거쳐 결국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억압적인 사회와 관습에 얽매여 있는 우리 여고생들의 일탈에의 욕망과 동경을 완벽하게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동경'이 기본이 된 로맨스 소설에 왜 우리는 주목을 해야 하는가?
기성세대들이 비판하듯, 반짝 인기 후에 사그러들 하이틴 로맨스 소설이 될 지, 이 시대 청소년을 대표하는 의미있는 문학작품이 될 지는 독자 각자의 몫이지만, 이것의 사회적 의미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서의 의미는 아주 크다.
<퇴마록>, <드래곤 라자>, <엽기적인 그녀> 등의 전작들을 통해서 알 수 있듯, 귀여니의 소설도 역시 그 뒤를 잇는 어떤 메세지를 담고 있다. 그것은 이 소설들의 인기로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아마추어 작가들의 온라인 등단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출판계의 기본적인 흐름과 문학의 인식, 개념과 작가에 대한 통념까지도 모두 다 바뀔 수 있다는 징후가 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도권 문학의 일각에서 특히 이 현상을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문학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예측케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단순히 이 소설을 '유치하다', '신선하다'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비판할 것이 아니라, 이 현상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각계에서 심사숙고를 하여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귀여니 신드롬’ 10대 강타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미쳐 있는’ 소설이 있다. 특히 중학생 들은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이야기에 끼지 못한단다. 올해 초 고 등학교를 졸업한 18세 작가 ‘귀여니’(본명 이윤세·여)의 장편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이하 ‘그놈’·황매)가 그 책이다.
경기도 고양시 모 중학교(남녀공학)에서 조사해본 결과 2학년 학 급 40∼41명의 학생 중에 평균 17명이 이 소설을 읽었다고 한다.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서 ‘그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이 학교 국어교사는 “수업시간에도 ‘그놈’을 읽고 있어 주 의를 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도서반원의 경우 16명 전원 이 ‘그놈’을 봤다”고 말했다. 부산 모 여자 중학교 국어교사 는 “한 학급당 평균 40% 정도가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그놈 ’을 읽었다”고 밝혔다.
‘그놈’은 지난 3월 7일 출간 이후 연속 6주째 국내소설부문 베 스트셀러 1위(교보문고 집계)를 달리고 있다. 출판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20만권 가까이 팔렸으며, ‘책이 없어’ 못 팔 정도라고 한다. ‘그놈’의 인기를 실증하는 에피소드. 책이 필요해 출판사측에 연락했더니 마침 출판사 영업부장이 서울 종 로구 교보문고에 가 있었다. 영업부장 왈, “지금 갖고 있는 책이 없으니 교보에서 ‘반품’을 받아 갖다 주겠다”는 것. 20분내 로 오겠다던 사람이 1시간 반이나 지나서 책을 갖고 왔다.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물었더니 “교보에서 ‘책이 없어서 못 팔 고 있는데 무슨 반품이냐’며 한 권도 주지 않더라”며 “인근 영풍문고로 가 사정사정해서 책을 구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놈’ 못지 않게 귀여니의 후속작 ‘늑대의 유혹’(이하 ‘늑 대’·황매)도 그 열풍이 만만찮다. ‘늑대’의 경우 4월 3주 현 재 국내소설부문 베스트셀러 5위(교보문고 집계)를 달리고 있다. 출판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판매량은 현재 16만권 정도. ‘그놈 ’은 지난 2001년 8월부터 ‘귀여니’가 인터넷 ‘다음 카페’? ?연재했으며 ‘늑대’ 역시 인터넷에서 연재했던 소설이다. 소 위 ‘온 라인’ 소설이 ‘오프 라인’마저 점령하고 있는 것. 반 면 기성 소설가의 경우, 인기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요즘은 10만권을 팔기가 힘들다. 초판도 소화 못하는 소설책이 대부분 이다. 기성 작가들은 ‘귀여니 현상’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근 창작집을 펴낸, 40대 후반의 전업작가 한 명은 이와 관련, “자괴감을 느낀다”며 “영상매체에 익숙해 있는 10 대들에게 활자매체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나마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연예확대경] 귀여니 '10대들이 바라는 것 잘 알죠'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하는 작업이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2001년 ‘엽기적인 그녀’와 올해 초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성공하면서 충무로에서 인기 있는 인터넷소설의 영화화에 속도가 붙었다. 내년 2월 개봉을 목표로 ‘내사랑 싸가지’, ‘늑대의 유혹’, ‘그놈은 멋있었다’가 한창 촬영 중이거나 후반 작업에 들어간 상태고, ‘내 남자친구에게’는 내년에 촬영을 시작할 계획 아래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내년에 찍을 이효리 주연의 ‘삼수생의 사랑 이야기’도 역시 인기 인터넷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인터넷 소설 열풍이라고 부를 만한 이 현상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있다. 올해 18살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귀여니(본명 이윤세). 그가 쓴 인터넷 소설 4편 가운데 ‘그 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내 남자친구에게’ 등 3편의 영화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인터넷 카페가 무려 4000개를 넘는다. 다음 카페에 공식적으로 마련된 ‘귀사모’(귀여니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만 80만명이 넘는 슈퍼스타다. 불규칙적이지만 영화 판권, 소설 인세 등으로 한달에 1억원 이상이 들어온다. 2년여 동안 20억 가량을 벌었다. 톱 연예인보다 몇 곱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를 서울 홍익대 앞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재미 삼아 시작했는데…
고2 때 여름 방학을 맞아 여가 시간에 뭘할까 고민하다 ‘유머나라’라는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 삼아 올렸는데 조회수가 100에서 1000으로 다시 1만 단위로 점차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글을 읽어준다는 사실에 점차 고무됐다. 그 소설이 바로 킹카 지은성과 평범녀 한예원의 10대 사랑을 그린 ‘그 놈은 멋있었다’다. 보통 A4용지 1장 분량을 한편이라고 부르는데 하루에 3~4편 정도를 올렸고, 그해 겨울까지 130편을 띄웠다. 100편으로 완결했는데 팬들의 성화에 밀려 ‘번외편’으로 30편을 더 올렸다. 이를 보고 영화사에서 연락이 와 처음으로 영화 계약을 하게 됐다.
‘귀여니’라는 필명은 남동생 여자친구의 아이디에서 따왔다. 언젠가 심심하던 터에 우연히 남동생의 인터넷 메일 아이디로 들어가 보다 여자친구의 아이디를 발견했다. “마침 소설을 쓰려고 했는데 실명을 사용하기는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부르기 쉽고 느낌이 좋아 이 아이디를 필명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기 비결은
귀여니는 자신의 인터넷 소설이 인기가 있는 이유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우선 일상생활에서 볼 수 없는 남자 캐릭터 때문에 여자 팬들이 매혹된단다. 실생활에서는 보기 힘든, 성격 좋고 외모도 완벽한 남자에게 팬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 놈은 멋있었다’의 지은성, ‘늑대의 유혹’의 정태성 등 순정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에 반한다. 인터넷 소설은 10대들이 주소비자층인데 그들의 탈출구를 제공한 것도 크게 주효했다. 공부하는 내용이 아니라 놀고 연애하는 내용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노래방, 오락실,PC방에서 노는 10대들의 일상에 팬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모티콘을 비롯해 10대들의 말을 그대로 쓰고 거친 욕도 여과없이 쓰는 게 또 매력이다. 완전한 문장을 쓰는 게 아니라 대화체로 치고 받는 식의 글에 더욱 팬들은 환호했다. 무거운 문법이 아닌 쉽고 흥미 있는 대화에 끌린다.
중1 때부터 연애를 해 6명의 남자친구를 사귄 개인적 경험도 큰 영향을 미쳤다. 10대의 사랑이야기에 귀여니의 경험이 녹아있다. “사랑할 때의 설레는 감정이 사랑 이야기를 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인터넷 소설의 영화화
귀여니는 인터넷 소설을 영화사들이 영화화하는 이유에 대해 “스토리가 튀니까 상업적이어서다”고 분석했다. ‘그 놈은 멋있었다’에서 여자 주인공 한예원이 학교 담장을 뛰어넘다가 여자 손도 잡기를 싫어하는 킹카 지은성의 입술을 덮친다거나, 지은성의 학교에 찾아간 한예원이 남학생들이 모두 학교 철조망을 향해 걸어오는데 정작 철조망에 손가락이 걸려 꼼짝달싹 못하는 에피소드가 일반 소설에서는 보기 힘든 상큼한 내용이다. 인터넷 소설은 인터넷에서 이미 검증을 거쳤다는 점에서 영화 제작자에겐 대단히 매력적이다. 조회수와 답글의 열광적인 반응 만큼이나 재미가 없는 경우에는 네티즌들이 냉정하게 외면한다. 위험 부담이 그만큼 적다는 점에서 인터넷 소설의 영화화 붐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귀여니 프로필
●본명: 이윤세
●혈액형: AB형
●키 : 163㎝
●출신학교: 경기도 용인의 수지 토월초등학교-수지중학교-충북 제천여고
●사는 곳: 경기도 용인시
●인터넷 소설 작품: ‘그 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도레미파솔라시도’‘ 내 남자친구에게’
●소설 판매량: ‘그 놈은 멋있었다’‘늑대의 유혹’‘도레미파솔라시도’ 등 3권이 출간돼 총 90만부 판매
"드라마 작가로 뛰어난 재능있다"
[일간스포츠] 성균관대 홈페이지에 최근 '귀여니'의 입학에 대한 비난성 글이 쇄도하자 이번에는 해당 학과 측에서 반론의 글을 올렸다.
정진수 연기예술학 주임교수는 21일 게시판에 올린 '귀여니 사태(?)에 대한 학과의 입장'이란 글에서 "대학에서 정한 절차와 규정에 입각하여 입시를 치르고 합격한 신입생의 입학을 취소하라고까지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학과와 대학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의 표현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학과의 특성이 여타 전공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귀여니 문제도 바라봐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어 "몇 년 전 학과 신설 초기 때 TV탤런트 겸 영화배우 김혜수 씨를 학과 겸임교수로 초빙하려 할 때도 이번에 못지않은 질타의 여론이 들끓었다"며 "대학당국의 눈치보기와 본인 자신의 출강 포기로 한 학기만에 무산되고 말았다"고 밝혀 귀여니 건이 김혜수 씨와 같은 전철을 밟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내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귀여니의 소설이 과연 소설 문학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느냐'는 문제 제기에 대해선 "그의 소설이 문학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는 본 학과의 평가 기준이 아니다"며 "귀여니의 소설을 읽으면서 이 학생이 드라마 작가로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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