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구요 지금은 고3 올라가는데요
근데 제 인간관계가 그렇게 문제가 있나요??
제가 아주 어릴때부터 예쁘게 생기지 않거나 공부를 잘하지 않으면 말도하기 싫었어요
막 유치원때도 좋아하는애 몇명 정해놓고 그 외의 애들하곤 손도 잡기 싫어하고
막 그래서 애들 말걸면 막 승질내고 딱딱거리고
점점 크면서 나아지기는 했지만
어쨌든 초등학교때까지 그랬어요..
초등학교때는 유치원때처럼 심한건 아니었지만,
그 성격탓에 친구를 널리 못사겼습니다.. 단짝 몇명이랑만 놀았죠
초등학교 5학년 여름에 전학을 가면서 친절해졌습니다
그후로 중학교때도 성격을 바꾼채로 친절하고 활발해지려고 노력했죠
처음본사람한테 막 장난치고 엄청 들이대고 하면서 정말 엄청난 양의 친구를 사겼는데요
문제는 친구들이 다 싫었어요;
애들 장난치고 얘기하고 이러는거 다 드러워보이고
특히 남자애들이랑 놀기 진짜 싫은데 억지로 놀고
저는 좀 도도해보이고 공부도 잘하고 얌전한 애들이랑 놀고싶었는데
그런애들이랑은 일부러 친해지기가 힘들더라구요..
어쨌든 정말 억지로 즐거운척하느라 너무 피곤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오면서부터는 그냥 제가 정말 맘에 드는 애랑만 놀았거든요
초등학교때처럼 막 못생겼다고 말 씹고 이러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절대 억지로 웃으려고 하거나 말걸거나 나서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중학교때 알던애들이 문자해도 한두명 빼놓고 다 씹고..
그냥 원래 성격대로 살았는데요
그렇게 2년을 있었습니다
저는 가끔씩 제가 좀 그렇게 느껴지지도 하지만, 지금이 정말 편합니다
정말 저같은 성격이 아니신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진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괜히 말에 장단맞춰줘야 하고 그럴때마다 너무 짜증나고 피곤하거든요
근데 문제는 막 엄마가 1학년때부터 똑같은애 두세명이랑만 노니까 걱정하십니다..
막 그리고 언니랑 동생 친척들한테 다 말하더군요
제가 어둡고 소극적이고 친구도 두명밖에 없다고 막 다 그러고
할머니 할아버지 작은아빠 작은엄마 둘다 막 쯧쯧쯧 그런 분위기고
그리고 아빠도 너무 인생을 외롭게 살지 말라고 막 무슨 저한테 문제아처럼 말하시더군요
엄마도 아빠도 막 저를 암흑속에 파묻히고 도도한척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막 지난 주말에 가족사진을 찍으러 간다고 해서 옷을 제가 보기에 예쁘게 입었거든요
근데 막 어둡고 촌스럽다고 왜 너 스스로를 어두워보이게 만드냐고
막 언니옷 입으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코스프레 이런거 한거 아닙니다;; 그냥 파는옷 사다가 입었어요)
근데 제가 저희 언니가 입는 스타일을 정말 싫어합니다
별로 예쁘지도 않고 개성도 없고 그렇거든요
제가 보기에 그런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정말 지나치게 요란하고 이상하고
그래서 제가 이런걸 어떻게입냐고 막 싸우고 그러다가 결국 사진 못찍었습니다
근데 사실 아무리 옷이 촌스러워도
그냥 좋게 입으라그러면 입었을텐데..
그냥 제가 좋아하는 옷까지 막 트집을 잡아가면서
저를 어두컴컴한 놈으로 만들고 그러니까 너무 화가나서
절대 그런옷은 죽어도 입기 싫어지더군요
막 그거 확대해석해서 저를 무슨 낙오자처럼 만들고
뭐 이런것까지 쓰다보니까 글이 좀 주제에서 벗어났습니다만
제가 그렇게 문제있는 놈인가요
막 그래서 제가 중학교때 성격 고치고 살아보려고 했는데 힘들어서 죽을뻔했다고 그러니까
막 그래도 지금 니가 얼마나 불쌍해보이는줄 아냐고;;
참 뭐 불쌍해보이는게 대순가요
제가 뭐 대기업 딸이고 그러면 의무적으로 인간관계를 가져야 하겠지만
뭐 솔직히 친구라고 여럿 사겨봤자 메리트도 없고
고교시절이 어두웠다고 결혼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답답해서 몇자 적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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