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생각보다 자주 아버님들이 택시비 먹튀를 당했다는 글이 많더군요.
오늘 저희 아버지도 당하셨습니다.
택시를 하신지도 근 30년이시니 이런일이 한두번은 아니셨을 테지만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네요.
블랙박스가 있는지라 아버지도 영상좀 확인해달라며 블랙박스를 들고 오셨는데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
이런일 당하기 싫어서 블랙박스 설치도 하고 하시는 걸텐데 당하고 나니 엄청 허무하셨나 봅니다.
특히나 영상을 확인해보고서는 더욱 그냥 넘어갈수 없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상황은 이렇습니다.
택시비는 내리는 곳에가서 친구가 준다 하면서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목적지까지 도착을 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밖에 있는 친구가 돈을 줄것처럼 지갑을 열고 돈을 꺼내는 시늉을 하면서 통화하던친구는 내리고
내림과 동시에 "튀어"라고 하면서 동시에 둘이 도망갑니다.
우발적이거나 피치 못하게 돈이 없어서 못낸 경우가 아니고 계획적이였단 사실에 우선 꼭 잡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도망간걸 확인하시는 아버지 표정이 고스란히 녹화되었더군요.
그렇게 도망가면 바로 잡을수 없을거라는거 이미 경험으로 알고 계시는 눈치더라구요.
그리 큰돈도 아니였고 요금은 8천원이라는 아버지 목소리도 들리던데 요금을 떠나서 화가 많이 나더군요.
그렇게 블랙박스를 좀더 확인해보면 골목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한번 찾으시더군요.
한바퀴 돌고 포기하고 나가려다가 다른 골목에서 우연하게 찾으시고는 쫒아가는 모습까지 화면에 담겼습니다.
안탁깝게도 차를 먼저 알아보고 도망을 가더군요. 아버지께서도 쫒으시면서 호르라기까지 불고 하지만 그 어린친구들을
잡기엔 역부족일수 밖에요.
기사님들이 나이가 많으신것까지 계산해서 한행동인거 같아서 더 화가 나는것 같습니다.
호루라기까지 불며 쫒았는데 사람들이 안도와주더라며 서운해 하시기도 하고..무기력해 하시는 모습에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오히려 그 상황에서 잡았다 한들 오히려 더 큰일이 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폭행을 당하거나 2:1인 상황이니..
이러한 연유로 꼭 잡고 싶고 가능하다면 이 파렴치한 일들을 좀 알리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글을 적어 봅니다.
인터넷에 간단하게 검색해본 결과 이것도 일종의 사기 사건이라서 형사소송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계획적이라는게 명백하게 보이는데 가중처벌같은건 가능한지..
또한 공범이라고 볼수있는 기다리던 친구에게도 소송이 가능한건지 알고 싶습니다.
경찰서에 신고할때 증거 영상외에도 필요한게 있을지나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을 받을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동네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것보다 사건이 일어난 동네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게 조치가 빠를지도 궁금합니다.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잡기 힘든거 아니냐라는 우려도 있는거 같은데
실제로 이런 사건들이 신고됐을 경우 잘 처리되는지도 궁금합니다.
꼭 잡아서 처벌을 하고 싶습니다.
사건이 잘 해결된다면 사례를 잘정리해서 처벌이 확실하게 된다는점을 알리고 최대한
같은 사건이 다른분들에게도 안일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한점에서 블랙박스 영상도 알리고 싶긴 한데 이부분은 고민되긴 합니다.
명예회손이 되는건 아닐까싶기도 하고..
신고하고 영상다시 추출하고 하는 과정이 8천원 이상의 노동이 되겠지만
아무것도 못해서 무기력한 아버지 모습보단 사건이 잘해결되서 사이다드신 아버지 표정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