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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96741
    작성자 : 불혹전사
    추천 : 2
    조회수 : 1493
    IP : 123.228.***.17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04/14 23:11:01
    http://todayhumor.com/?sisa_196741 모바일
    경상도는 왜 빨갱이와 박정희에 집착하는가
    물론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아마도 ‘지역감정’ 조장이니 ‘억지 논리’이니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도민이 그리고 전라도민이 왜 지역감정에 매달리게 됐는지 저는 그 역사적 고찰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경상도민이 왜 빨갱이에 민감하고 박정희 향수에 집착하는지 그것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하고자 합니다.

    결코 지역감정 조장 등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왜 오늘날까지의 상황에 왔는지 한번 역사적으로 고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대구 10.1 사건 그리고 빨갱이 역사의 시작

    http://ko.wikipedia.org/wiki/%EB%8C%80%EA%B5%AC%ED%8F%AD%EB%8F%99

    경상도에서의 레드컴플렉스 역사의 시초는 아마도 대구 10.1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46년 10월 1일 조선공산당의 지령과 선동으로 대구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대구 10.1폭동사건이라고도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위키백과를 참조하세요.

    대구에서 공산당 놈들이 “쌀 배급 일급제에 반대, 박헌영 선생 체포령을 취소하라”는 구호를 내걸고 폭동을 일으켜, 미군정에 의해 대구 일원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폭동은 농촌지역으로 광역화된 사건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좌우가 대립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형 박상희씨는(당시 건국준비위원회 구미지부장을 맡았음) 선산군 민전(공산당의 통일선선 조직) 사무국장 겸 선산인민위원회 내무부장을 맡았습니다. 박상희씨는 2천여 명의 군중을 이끌고 폭동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병력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미군정이 그야말로 처음으로 공산당 놈들을 때려잡은 것이지요. 이로 인해 수많은 공산당 놈들은 북으로 피신을 하는 등 대구에서 공산당 놈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때 남로당에 가입하게 됩니다.

    사실 그때 당시 대구 시민들은 좌우 개념이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공산당 놈들이 대구를 한 번 휘몰아치게 됐고, 미군정에 의해 청소가 되면서 대구 시민들은 “공산당이 나쁜 것이구나”라고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찬 흥남부두 그리고 영도다리

    http://ko.wikipedia.org/wiki/%EB%A9%94%EB%9F%AC%EB%94%94%EC%8A%A4_%EB%B9%85%ED%86%A0%EB%A6%AC%ED%98%B8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이 노래는 아마도 나이가 조금 드신 분들은 다 알고 계실겁니다. 현인 선생님의 굳세어라 금순아입니다.

    6.25 전쟁이 터지고 난 이후 국군은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났다가 다시 북상을 해서 압록강까지 갑니다. 하지만 중공군에게 밀려서 결국 남하를 하게 됩니다. 이때 함경도에 살고 있던 수많은 피난민들은 흥남부두에 모이게 됩니다.(약 9만 명 정도) 이 피난민들은 결국 거제도까지 내려오게 되고, 거제를 중심으로 정착을 하기 시작하면서 경상도 전 지역으로 퍼지게 됩니다. 그중에 유명한 지역이 바로 국제시장과 영도다리입니다.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장사를 하게 됐고, 영도다리에서 이산가족들이 상당히 많이 만나게 됩니다.

    공산당이 싫어 피난을 내려온 피난민들은 그야말로 공산당을 싫어할 수밖에 없죠. 공산당이라면 이를 가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6.25 전쟁이 터지면서 이승만 정부는 부산으로 내려옵니다. 부산에 내려오면서 이때부터 경상도에 있는 공산당 놈들을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낙동강에서 국군과 북괴군이 대치를 하면서 경상도 전 지역에서 공산당 놈들을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아울러 공산당이 싫어서 피난 온 사람들이 경상도에 정착하기 시작합니다.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이 부산이지요. 이들은 공산당이라면 이가 갈리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공산당 놈들을 보면 무조건 때려잡았습니다.

    대구 10.1 사건으로 인해 공산당이 나쁜 놈들이다고 인식했던 것이 시초라면, 6.25전쟁을 거치면서 경상도 사람들은 빨갱이를 엄청 싫어하게 되는 것이지요.

    ■울진삼척 무장공비 그리고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http://ko.wikipedia.org/wiki/%EC%9D%B4%EC%8A%B9%EB%B3%B5

    6.25전쟁을 거치면서 경상도 전 지역은 그야말로 레드컴플렉스가 일반화됐습니다.

    그러던 중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이 터집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이승복 사건이 터지죠.

    공산당에 대해서는 이가 갈리는 그런 경상도에 공산당과 관련된 사건이 터지니 자연스럽게 빨갱이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어쨌든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경상도에서는 빨갱이라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박정희 향수-경제개발5개년 계획
    http://ko.wikipedia.org/wiki/%EB%8C%80%ED%95%9C%EB%AF%BC%EA%B5%AD%EC%9D%98_%EA%B2%BD%EC%A0%9C_%EA%B0%9C%EB%B0%9C_5%EA%B0%9C%EB%85%84_%EA%B3%84%ED%9A%8D

    지금부터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왜 경상도에 남아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정권의 정당성을 찾기 위해서는 경제개발5개년 계획 이외에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경제발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지요.

    당시 우리나라는 전 지역이 낙후돼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발전의 교두보로 경상도를 선택합니다. 뭐 인구가 가장 많다는 이유도 있지만 정치적인 이유도 있는 것이지요.

    피난민들이 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경상도에 눌러살면서 경상도의 인구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이런 인구는 노동집약적 산업을 일으키는데 훌륭한 자원이 된 것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되기도 한 것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경상도에 수많은 국가기간산업을 유치합니다. 포항제철, 구미산업단지, 대구섬유단지, 부산신발공장, 울산의 현대공업단지 등등 그야말로 다른 지역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그런 투자를 경상도에 쏟아붓습니다. 

    자연스럽게 지역은 개발되고 활성화되면서 잘사는 사람들은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잘살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칭송하게 된 것이지요. 게다가 경부고속도로까지 뚫리면서 경상도민들은 나름대로 다른 지역에 비해 잘산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 자부심이 결국 다른 지역민과 경상도민은 다른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이런 인식은 폐쇄성으로 연결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10.26 사건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대가 마감하게 됐습니다. 물론 전두환 시대 때는 3저 호황을 누립니다. 전두환 시대 때도 수출은 잘되고, 경상도에 있는 수많은 국가기관기업들은 활황을 겪게 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잘살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90년도입니다. 3저 호황이 끝나면서, 또한 경제 구조 자체가 국가 주도 경제에서 민간 주도 경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민간 주도 경제로 넘아가면서 국가는 더 이상 경상도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투자를 하지 못하게 되죠. 민간 주도 경제 역시 경상도 대신 다른 지역을 선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용인에 있는 것. 

    민간 주도 경제로 넘어오면서 더 이상 경상도는 예전과 같은 발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경상도의 경제발전의 한축을 담당했던 섬유산업과 신발산업 등 노동집약 산업이 90년대 들어오면서 성장세를 멈추게 되고, 줄줄이 도산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경상도민으로서는 나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피해의식이 결국 폐쇄성으로 번지게 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 때는 잘살았는데 왜 지금은?”이라면서 피해의식이 곧 폐쇄성을 불러오게 되고 결국 이것이 지역정당으로의 몰표로 가게 됩니다. 자신의 지역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어책이지요.

    즉, 지역정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경상도에 관심을 두지 않겠냐는 최선의 방어책이지요. 

    문제는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도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상도에 쏟아부었던 그 투자만큼을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미 경제는 민간 주도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즉, 경상도민으로서는 자연스럽게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지역적 폐쇄성이 짙어지게 되고, 특히 전라도 사람들을 미워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정치적 적이 바로 전라도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지요. 전라도 사람들이 집권하게 되면 국가 예산은 전라도로 가게 되면서 경상도는 그야말로 폭삭 망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입니다.

    ■경상도민은 왜 전라도민을 빨갱이라고 할까
    http://ko.wikipedia.org/wiki/%EC%97%AC%EC%88%98%C2%B7%EC%88%9C%EC%B2%9C_%EC%82%AC%EA%B1%B4

    이는 여수순천 사건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여수순천 사건은 위키백과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머릿속에는 대구 10.1 사건 대신 여수순천 사건이 너무나 익숙합니다. 여수순천 사건은 그야말로 공산당 놈들이 벌인 유명한 사건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 지역 역시 전라도이구요. 때문에 이때부터 전라도는 빨갱이 지역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보시다시피 공산당 놈들은 전라도나 경상도 지역 모두 출몰했지만 빨갱이에 민감한 경상도민들은 전라도의 여순순천 사건에 대해 민감하게 보이게 된 것입니다. 즉, 빨갱이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상도민으로서는 전라도는 그야말로 빨갱이 지역인 것입니다.


    ■전라도-경제개발 소외와 5.18
    http://ko.wikipedia.org/wiki/5.18

    반면 전라도는 경제개발에 소외가 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를 갖고 있다는 것도 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상도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면서 전라도는 경제개발에 소외됩니다.

    이런 소외된 마음이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쏟아부어지게 됩니다. 경상도 출신 대통령이 아니라 전라도 출신의 대통령이 되면 경제개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지요.

    또한 전두환이 집권을 시도하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납니다.

    전라도 특히 광주사람이라면 거의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람들이 군인의 총칼에 죽어나가는 상황인 것이지요. 그런데 그 주동자인 전두환이 정권을 잡습니다.

    과연 전라도 사람들이 좋아할까요? 때문에 경상도 정권 경상도 정당이라면 이를 갑니다.(지금이야 많이 완화됐지만)

    결국 전라도민도 경상도민과 마찬가지로 폐쇄성을 가지게 됩니다. 

    ■역사를 넘어 화합의 시대로

    이같은 역사적 이유로 인해 경상도와 전라도는 서로 반목을 하게 됩니다. 즉, 지역발전에 소외됐다는 생각이 결국 피해의식으로, 그 피해의식이 폐쇄성으로 연결된 것이지요. 

    그리고 정치인은 그 폐쇄성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찍어라. 그러면 우리 지역발전은 내가 이루게 하리라는 식으로 정치에 이용하게 됩니다. 때문에 후보의 면면 보다는 정당을 보고 찍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 화합의 시대로 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광주 서구 출마와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의 대구 수성 출마는 의미가 있습니다.

    상대 정당이라고 해도 어쨌든 지역 발전에 힘쓰는 그런 사람이라는 인식과 함께 이제 상대 정당 후보를 선택해도 되지 않겠냐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는 지역구도를 없애는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 돼야 합니다. 결국 이런 지역구도가 없어져야 지역발전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4/14 23:27:13  115.137.***.240  후훗
    [2] 2012/04/14 23:41:09  211.44.***.91  코코마루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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