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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글이 조금 길어지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밤새 고민하다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이렇게 눈팅만 하던 웃대에 처음 글을 남겨봅니다.저희 가족은 어머니, 형, 저 이렇게 가족이구요.
제가 늦둥이다 보니, 또래 친구들에 비해 어머니 연세가 있으신 편이고 형이랑 저는 나이차이가 꽤 납니다
저희형이 올해 36살(87년생)인데, 29살때부터 만으로 7년째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부산/경남에 살고 있고, 형은 서울 대학동 제일 오르막길 고시원의 엘리베이터도 없는 꼭대기층에 살고 있습니다. 그간 한번도, 자의로 집밖에 나온적은 없구요. 생활비도 장기간 끊어보고, 경찰이나 앰뷸런스를 대동해서 가보기도 하고, 강제입원도 알아보고, 어머니가 며칠간을 문앞에서 울면서 빌다가 경찰에게 끌려 나오기도 하고, 고시원 사장님께 말해서 방을 비워야한다고 끌고나와보려고도 하고, 어머니께서 종교에 기대 유명한 목사님이나 선교사님?들과 대동해서 간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저나 어머니가 형을 만나러 가면, 문을 열어주다가 아예 문을 안열어준지 2년이 되었구요. 그전에도 고시원에 가면, 일명 쓰레기산이라고 하죠? 각종 음식물부터 쓰레기산이 화장실까지 꽉찬상태로 악취와 함께 살고 있어 주인분께 말씀드려 부모님과 제가 하루종일 반강제로 치우곤 했습니다.
한달마다 어마니나 제가 올라가서 형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는데 최근에는 저희 가족이 찾아가면 문을 안열어주니,
생사 여부를 하기위해 경찰분들께서 종종 가서 확인을 해주셨는데, 종종 가주시던 대학동 경찰분이 상태가 너무 안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본인이 원하지 않아서 강제로 입원을 시키거나 할 순 없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저와 부모님을 접근금지를 시켜달라고 몇번이나 경찰분들께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전화 카톡 문자도 다 차단, 어머니와 제가 보내주는 생활비로 배달음식만으로 7년째 살아감)
어머니가 66세 이신데, 그저께(10.17 월요일) 버스를 타고 가 3시간을 문앞에서 열어달라고 빈 끝에 형이 들어오지는 못하게 하고 안전고리?를 잠근 상태로 문을 열었는데,
얼굴 안색이 시커멓고 눈썹이나 머리카락을 다 밀고, 살이 다 빠져서 앙상한 상태로 자기는 이제 죽을거라고 그동안 죄송하다고, 생활비를 줄여도 된다고 어머니께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날이 추워져서 걱정이 되어 전기장판을 들고 갔는데, 끝끝내 받아주지 않았구요. 안에서 교회 집회 하는 유튜브? 어떤 여자가 크게 기도하는 영상을 소리가 크게 틀고 있었다고 합니다.
형은 음악(첼로)전공으로 예중 예고를 나오고, 또래보다 몸이(심장쪽_브루가다 질병)좀 약하여 2년간 고등학교 휴학을 한적이 있구요
뒤늦게 알았지만, 중앙대 첼로과를 진학했다가 안성캠퍼스 기숙사에서 선배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한뒤 자퇴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 뒤엔 부모님 집의 방에만 갇혀살다가, 8년전인 2014년도, 우울증으로 부산에 동아대병원 정신과에 6개월 정도 입원을 했다가, 약물 과다투여(형 주장)로 심장이 더 안좋아져서 퇴원후 집이나 길에서 혼자 쓰러진적이 몇번 있었구요. 이후 형의 요청으로 2번정도 병원과 의료소송을 한뒤 져서 위약금을 물어준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이길거라곤 생각 안했고, 형 위해서 저와 어머니가 잘하는 변호사도 서울에서 고용해주고 노력을 많이 했었습니다.
소송에만 매달려온 형이 소송에서 지고 나서, 낙심을 많이 했는지
7년전인 2015년에 어머니와 크게 싸운뒤 집을 나가 은둔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장에 제세동기를 넣어야 한다고 병원에서 강조했는데, 결국 몸상태가 안좋다고 시술하지 않고 은둔한 상황입니다.
현재 상태가 많이 안좋아진것 같아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형을 빼내기 위해 마지막으로 어떤 방법을 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현재 서울에 있는 사회복지센터와 지자체(시청,구청,동사무소), 대학병원 및 정신병원 등에 문의를 했는데 빼올 수 있는 방법이 마땅하지 않아 고민중입니다. 그나마 있던 정신병원 강제입원제도가 강화되서, 쉽지가 않을거라는 얘기를 어제 병원으로부터 들었구요. 이대론 형이 고시원에서 티비에 나오는 것처럼 고독사하거나,,, 그외에 답이 없을것 같은데,, 혹시라도 답답한 마음에 다른 방법이 있을지 하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이 어떻게 하는것이 최선일까요?
출처 | http://huv.kr/pds1187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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