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많은사람들이 그렇듯
매운것, 짠것, 술 좋아하는 한국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한두살씩 먹어가다보니
소화능력이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원래도 술은 그렇게 잘하는편은 아니었지만 좋은안주와
한두잔씩 마시는걸 좋아했는데
지금은 삼겹살이나 회를 먹어도 술생각이 잘안납니다.
몸이 받지를 못하니까 먹고싶은생각도 사라지더라구요.
그리고 매운음식, 짠음식, 자극적인음식...
말도 말아야죠.
불닭볶음면, 닭발은 하루가 멀다 먹어줬고
냉면에 겨자식초 팍팍쳐 먹고...
하바네로 라면에 온갖고추 때려박아서 끓여먹어도
다음날 설사한번안하는 축복받은 몸이었죠.
매운거 짠거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요센 왜아픈지도 모른데 배가아프고 더부룩하고
소화도 잘 안됩니다.
이런상황이다보니 점점 자극적인 음식을 잘안먹게됩니다.
먹고 싶단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제몸도 이제 그런것좀 작작 먹어라고 하는것같습니다.
먹어봐야 배만 아프고요...
그런데 참...우리나라 음식은 참 자극적인 음식들이 많더라구요.
전에는 천국이었는데 이제보니 먹을게 별로 없습니다.
회사식당에서 보통 삼시새끼를 먹는데
빨간반찬이 없는경우가 거의 없더라구요. 김치를 빼도
닭도리탕, 오징어볶음, 만두전골 이런게 나오는데 다 시뻘건 색입니다.
고민하다가 오징어 볶음을 타서 최대한 양념을 덜고 먹었습니다.
오징어 좋아하는데 살짝 데쳐먹기만해도 맛있을텐데 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빔밥같은것도 고추장에 비벼야하고...제육볶음도 맵고
반찬으로 나오는것들중에 매운거나 자극적인걸 빼면 정말 먹을게 몇안됩니다.
불고기 나오는날은 참좋죠. 달달하고 맛있고
요세 편의점에서 파는김밥도 참치마요를 빼면 매운맛이 가미된것이 많고
일반 멸치볶음이 들어간 김밥인줄알고 주문했다가 땡초가 들어간 멸치볶음김밥이라 고생좀 했습니다.
전에는 몰랐지만 한국은 매운음식이나 자극적인거 못먹는 사람들에겐 밥먹기가 어려운 나라더라구요.
서민이라 더더욱 그렇게 느끼는걸수도 있구요.
회사 기숙사라 요리는못하고 항상 식당밥, 외식, 인스턴트로 연명하니 더욱 그렇게 느끼는것 같습니다. 집밥을 먹을수 있다면 좋겠지만...
서민밥상에도 자극적이지 않은 반찮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자극적인거 못드시는 분들 힘내세요
두부랑 된장양념이랑 나물이랑 쓱쓱비벼서 먹고싶네요.
출처 |
그냥 자극적인 음식이 굉장히 많구나 해서 주저리 주저리 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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