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여러분. 연어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그런 거 없음)
그게 아니라
약 반 년 전부터 연어를 몹시 먹고 싶었거든요. 연어. 연어. 아아 연어. 나는 곰이 되어버린 것만 같아. 과연 나는 웅녀의 후손이었던 거신가! 아아 연어. 연어가 먹고싶당. 머꼬시프당! 연어!
이렇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기회가 왔따.
후....후후후후 후후후후후.........후훟 후후후후
다른 메뉴가 없어서 좀 없어보일 수 있다구요?
그러치
아나요!
샐러드, 초밥, 무+당근 말이입니다. 와인은 마찬가지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창고형 매장! 창고형 매장 짱이라능. 복잡해서 그렇지. 멀어서 그렇지. 어쨌든 맛있고 쌉니다.
연어 두툼하게 손질된 거 약 3만 원 어치. 와인 만이천 원.
상추 집에 있었고 마침 어제 엄니가 브로콜리를 주셨고
동네 마트에서 팽이버섯 작은 거 세 개에 860원에 팔고 홈쁠에서 당근 씻은거 중국산 두 개 천 원이고
밥!!!!
밥을 진짜 개잘했어요 엄청잘했음 고슬고슬 상냥상냥 쫀득쫀득 살-짝 되게 지어가지구서는
식초 설탕 소금 3 : 2 : 1 비율로 기-가막히게 단촛물 만들어서 밥 후후 식혀서 촛물 부어가지고 그것도 기가막히게 비율도 잘 맞춰가지고
며칠 전에 먹은 황칠족빨에 마침 와사비 소스가 있길래 부족한 와사비는 그걸로 대체하고!
그리고!
옛날부터 해보고 싶었던!
둘둘말이!!!!
이거 이름이 뭐냐!!!! 롤?!!! 연어롤!
당근이랑 무를 그
감자깎는 칼로 샤악 껍질만 벗기듯이 에로틱하게 벗겨줍니당. 저며줍니다. 대패질입니다.
그리고 차가운 소금물에 한동안 담가뒀다가
물기를 싹 빼줍니다. 저는 그... 휴지... 주방휴지... 그 뭐냐 그거 암튼 그걸로 물기 싹 빼냈어여
그리고
무&당근-연어썬거-무채-브로콜리 조각-팽이버섯-둘둘 맙니다
소스는
마요네즈에
꿀이랑 소금 좀 넣은거랑
간장 좀 넣은 거랑
돌려가며 썼어여
꿀이랑 소금 넣었더니 지이짜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엠에스지도 좀 넣었구여
통연어 손질된 건 맛소금이랑 후추 쫌씩 양쪽으로 뿌려서 한동안 재워뒀습니당
간은 세지 않게! 하지만 맛있다!
의외로 이 롤이 진짜 핵존맛이었어요 왜 이렇게 맛있지 이거 뭔가 이상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어서 암튼 맛있었어요 이럴수가 있나 왜 이렇게 맛있지
연어 썰어서
원래는 기-일-게 연어 길게 초밥 길게길게 초밥으로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안 두꺼워서 그냥 쪼그만 초밥으로 했어요
밥이
밥이!!
밥이 고슬고슬하게 너무 잘 지어져서 게다가 단촛물 비율이 환상오브 환상이어서 아 나 금손인가봐 클났다 장가가야겠다
암튼 그래서 초밥이 그냥 저절로 맛있었습니다
다음엔 밥을 좀 적게 해도 될 것 같음
무튼 맛있음
맛있다
하
이래서 내가 살아있구나 싶어여ㅛ
그리고! 사라다!
양상추 양배추 없습니다 그 뭐시냐... 무튼 샐러드 채소 없습니다 그냥 족발 먹으려고 산 상추 뜯어서 넣고
당근 좀 썰고 브로콜리 좀 있길래 썰고
거기에 연어 깍둑썰어서 넣고
마요네즈-꿀-소금쪼끔-다시다-쉐낏!
이거 넣었는데
왕..........마시써...............
한그릇 더
힣히히힣힣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힣ㅎ히힣히힣히히힣
얼추 다 먹었다능
배부르다..........
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