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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tv
4일 전
10/13 미르의 전설2 IP 최종 승소 판결 (feat. 김두일)
1.
내가 전문가로 소송에 참여한 한국의 유명 게임 IP <미르의 전설2>의 배상 소송에서 한국의 위메이드는 최종적으로 승소했다는 판결이 나왔다. 그것도 무려 중국법원의 판결이다.
2.
중국의 절강환유라는 개발사 그리고 킹넷이라는 중국의 퍼블리셔가 한국 위메이드의 대표 IP인 <미르의 전설2>에 대한 사용계약을 맺었는데 돈을 잘 벌기 시작하자 늘 그렇듯이 중국애들 특유에 '배째라' 전술이 등장했다.
3.
중국에서 서비스하던 <남월전기>라는 게임이 '미르 IP'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면서 로열티를 주지 않은 것이다. 위메이드는 계약서에 나온대로 싱가포르 중재법원에서 소송을 제기할 수 밖에 없었다.
4.
그런데 게임이라고는 평생 갤러그도 해 보지 않는 중재법원의 늙은 판사들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들도 정작 게임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법조계에서 있는 사람들 중에서 누가 중국게임을 해 보았겠는가?
그들은 중국산 게임 <남월전기>가 한국의 '미르 IP'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알아야 증명을 할 것 아닌가? 그래서 한국과 중국의 게임전문가로 내가 투입 되었다.
5.
<남월전기>가 '미르 IP'를 가지고 만든 것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싱가포르 중재 법원에 제출할 100장이 넘는 리포트를 정성스럽게 작성했다. 그리고 싱가포르 법원에 출석해서 상대편 변호사들의 증인 심문을 받아야 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6.
내 자랑 같지만 당시의 위메이드쪽 변호사들은 내 리포트를 통해 비로소 소송의 전략을 만들어 낼 수 있었고, 싱가포르 ICC 판사들 뿐만 아니라 상대편 변호사들도 내 리포트에 감탄을 했다는 후문이다. 당연히 싱가포르 법원에서는 완승을 했다.
7.
싱가포르에서의 승소를 바탕으로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본안 소송을 제기했고 마침에 그 결과가 이제서야 나온 것이다. 중국 법원에서도 최종적으로 절강환유와 킹넷은 위메이드 측에 4.8억 위안 (약 950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냈다.
나에게도 대단히 뿌듯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왜 주가는 저 모양인지 모르겠다. XXX 때문이다.
8.
상장사인 킹넷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공시까지 낸 것을 보니 이번에는 돈을 주기는 줄 것 같다.
사실 이 킹넷이라는 회사도 나와 꽤 인연이 있는데 그들은 나로 인해 상장을 했다. 민주당 분당 을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김병관 전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웹젠이라는 회사의 <뮤>라는 IP를 킹넷이 무단으로 도용하는 것을 내가 정식으로 계약을 하고 쓰도록 킹넷과 웹젠의 사이를 중재했기 때문이다.
9.
당시 내가 만든 IP 라이선스 계약서와 룰은 이후 게임업계 IP 사용권 계약에 표준이 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중국애들은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단 한번도 정식 라이선스를 맺은 적이 없었다. 또한 한국 회사들은 중국 회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한다는 것을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10.
내가 중재한 계약 덕분에 당시 분기 적자가 마이너스 30억이던 웹젠은 완벽히 살아났고 그래서 김병관은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고, 중국의 킹넷은 상장을 하면서 그곳의 두 왕씨 창업자들은 중국게임업계에 신데렐라로 급 부상했다. 그 유명한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이 킹넷 사무실에 왔을 정도다.
11.
그런데 나랑 사이가 틀어진 킹넷은 이후에도 계약까지 하고도 '미르 IP'에 대한 사용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았고 이번에는 반대로 나는 한국 회사에 고용이 되어서 내가 성공하는데 큰 도움을 준 킹넷을 위기에 빠지게 만들었으니 이것도 참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12.
킹넷의 창업자들인 두 명의 왕씨들은 나와 띠 동갑으로 어렸는데 그들은 상장하기 전에는 대단히 내 말을 잘 따르면서 정도를 걸으려고 노력 했는데 나와 결별한 뒤에 돈 쓰는 것에 몰두 하면서 제대로 흑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재산은 해가 된다는 것을 나도 옆에서 볼 수 있었다. 한때 유능한 개발자였던 그들이 상장 후 슈퍼카 수집에 몰두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들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13.
돈 뿐만 아니라 권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단계를 거치지 않고 쉽게 얻은 권력은 해당 정치인에게 칼이 되어 결국 스스로를 망가지게 만들 것이다. 바로 그 XX를 지칭하는 것이다.
14.
간만에 정치 시사 평론가 혹은 유튜버 김작가가 아닌 나름 20년 이상 게임 밥을 먹는 김두일 입장에서 글을 써 보았다.
그나저나 내 정체성은 여전히 모호하네.. 나는 누구인가?
출처 | https://www.youtube.com/post/UgkxoxcMX_cP2L-2O-LqFx9kwO6zrC5gqqL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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