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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96513
    작성자 : syuhuhimo
    추천 : 33
    조회수 : 3694
    IP : 106.154.***.105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17/02/19 00:54:14
    http://todayhumor.com/?cook_196513 모바일
    초딩되는 아들과 30살되는 아빠의 식탁입니다^^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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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혼자 초딩되는 아이를 키우는 30살 아빠입니다.

    그동안 만들고서 찍었던 요리 사진이 또 어느정도 있길래 올려봅니다.

    레시피도 별거 없지만, 그냥 요리 후기 쯤으로 생각하고 봐주세요^^



    1. 밀푀유 나베
    2017-02-19-00-04-41.jpg
    ->레시피:
    겨울엔 나베죠ㅎ
    나베가 사실 재료는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거 넣어서 만들면 그만인데...이 날은 배추와 샤브샤브용 돼지고기(소고기를 쓰고 싶었으나 이날의 예산 문제로ㅠ)를 주로 썼습니다.
    배추+고기+배추+고기 순으로 쌓아 올린다음에 일정한 크기로 자르고 냄비에 줄맟춰 넣으면 위와같은 단면이 나옵니다ㅎ
    나머지는 그냥 취향에 맞게 넣고싶은 재료들을 넣었어요. 동그란건 마트에서 파는 닭고기 볼이에요, 야채와 생강이 약간 들어있어요.
    저위에 육수를 넣고 끓이면 끝!
    그리고 나베는 육수(츠유)가 중요한데요. 저는 맑은 육수를 좋아해서, 다시마+멸치+대파+시로다시(가츠오 풍미가 있는 육수)를 넣고 만들었습니다.
    끓이다가 고기에서 기름(거품)이 나오는데 적당히 떠서 제거해 주시면 더 맑은 국물이 됩니다.ㅎ
    먹을때 찍어먹는 소스는 폰즈소스를 추천드립니다!

    2. 로스트비프 라이스
    2017-01-07-20-13-31.jpg
    ->레시피:
    이 날은 아들이 급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 라고 해서 원래 스테이크를 하려고 했습니다.
    음.....근데 로스트비프용으로 나온 다리살이 엄청 싸네? 그래서 원가절감 차원에서 이 메뉴가....ㅎ
    로스트비프도 제데로 오븐에 막 넣고 이렇게 만들고 싶지만, 체력상 그럴 수 없어서 그냥 통째로 버터+마늘+타임 넣고 구웠습니다.
    그리고 마늘 슬라이스해서 튀겨주고, 아스파라거스 굽고 버섯 굽고ㅎ
    고기는 먹기 좋게 슬라이스 해서 그 위에 소금과 후추 뿌리면 끝! 아 그리고 소스는 A1소스를 조금 곁들이니 더 맛있더군요!


    3. 한국의 잔치국수
    2017-01-08-18-50-56.jpg
    ->레시피:
    제가 한국 음식을 잘 만들줄 몰라서 거의 인터넷 찾아보고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레시피가 잘 기억이 안나요ㅠ
    면은 일본 소면 이고, 육수는 그냥 멸치+다시마+간장 조금 뭐 이렇게 해서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다만 국수만 하면 좀 단백질이 부족할거 같아, 삶은 닭가슴살을 찢어서 위에 올렸습니다.ㅎ
    뒤에있는건 냉장고에 남아있던 물만두ㅎ


    4. 라구 파스타
    2017-02-18-20-54-13.jpg
    -> 레시피:
    제가 라구 소스를 대량으로 만들어 놓는걸 좋아합니다.ㅎ
    얼려놓았다가 파스타 만들고 라자냐 만들고 피자 만들고 등등..
    소스 만든김에 파스타로 했습니다. 소스는,
    냄비에 올리브 오일+타임+마늘에 베이컨을 넣고 굽다가, 고기(저는 소고기8: 돼지고기2의 비율로 했습니다)를 넣고 볶습니다.
    다른 후라이팬에 야채들(양파, 당근, 세로리, 피망)을 잘게 썰고, 화이트 머쉬룸과 같이 볶습니다.
    그 후에 야채를 고기가 있는 냄비에 넣고 레드와인을 꽤 넣고 강불에 지집니다. 그후에 토마토소스+토마토페스트를 넣고 졸입니다. 월계수잎도 두장정도 넣었구요.
    마지막에 소금과 후추로 맛을 정리하면 라구소스.ㅎ



    5. 카레라이스와 계란 피자
    2017-01-12-20-47-13.jpg
    ->레시피:
    카레는 그냥 평범한 비프카레 입니다.ㅎ
    야채랑 고기 볶고, 카레 루 를 넣어서 졸이면 끝. 졸이기 전에 토마토도 몇개 넣고 뿌셔줬습니다.
    아이들 맵다고 하면 요구르트나 우유를 조금 카레에 섞어주면 맛도 연해집니다ㅎ

    그리고 위에 썼던 라구소스를 활용해서 계란 피자도 만들었습니다.
    계란 풀고 양파나 남는야채(전 이때 부추랑 당근이 남아서 썼습니다)를 넣고 스패니쉬 오믈렛처럼 단단하게 만듭니다.
    그 위에 라구소스를 바르고 치즈뿌리고 오븐토스터에 구워주면 계란피자.ㅎ
    피자의 맛도 나고 계란으로 만들어 단백질도 보충되고, 좋더군요ㅎ



    요 근래에 분발해서 만든건 이정도 이네요..ㅎ
    한가지 슬픈 사실은 아들이 점점 제가 만든 요리에 반응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는점 입니다ㅠㅠ
    아빠의 입장적인 스탠스로서는 좀 이렇게...좀...리액션을 좀....해줬으면 좋겠는데ㅋㅋ 이녀석은 그냥 "오, 맛있다." 이러고 그냥 먹기만 하네요ㅠㅠ

    아들은 올4월에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일본은 4월 입학이에요).
    음....
    음....
    벌써 초딩이라니.ㅠㅠ

    사실 요 근래 아들이 할 수 있게 된 일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집에서도 혼자 이거저거 알아서 하게 되면서, 참 많이 편해졌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저도 아이 엄마와 함께 살땐 정말 아이키우는거 힘들다 생각했는데,
    부모의 손이 많이가는 시기는 딱 정해져 있는것 같아요..만으로 4살 정도 까지가 그런거 같아요.
    그땐 참 힘들고 그랬는데..ㅎ 
    좀 있으면 아빠랑 노는거 보다 학교 친구들이랑 놀고, 친구들이랑 맥도날드 먹고 그러겠죠?ㅎㅎ

    잡설이 길었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모두 맛있는거 많이 드세요~~
    출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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