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리 고2입니다.

평준화 인문계 고등학교 다니구요. 이과에요.

어느 학교나 있겠지만, 우리학교는 내신 경쟁이 빡셉니다.

한두개만 틀리면 2등급으로 전락합니다.

제 내신은 국영수과 평균 1.2정도구요.

학교에서 3등 정도 하네요.


본론으로

제가 약간 정신병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부 쫌 잘하는 애들끼리 특별반에서 야자를 하느라

얼굴 다 알고 조금씩 친한데요

저는 걔네들이 시험을 망하거나 수행을 망치면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짓누르고요

가끔 저보다 시험을 잘 본 넘들을 보면

걔네들이 나보고 어떻게 비웃을까? 그새끼들은 집에 가서 고액과외로 떡칠하겠지?

하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에 빠져있구요

저보다 공부 못하는 애들은 좃밥새끼들로 보여요.

저는 제 앞에 누군가가 있는게 굉장히 싫어요. 경쟁심리 라고 할까?

그리고 굉장히 이기적, 개인주의적입니다. 


그래서 가끔 경쟁자들을 간접적으로 엿먹인 적도 많구요.

이번에 대회 몇가지가 있었는데, 저랑 다른 팀으로 대회 나가는 애한테

일부로 보고서 제출일을 다르게 알려 줘서

제출 못해서 대회 못나가게 한 적도 있네요. 

그떄 정말 짜릿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리구 다른 학교에서 한 것을 완전히 표절해서 1g의 노력도 안하고

그대로 이름만 바꿔서 내고 교내대회에서 상받고, 열심히 노력한 다른 친구들은 떨어졌구요.

저번에 시험에서 보기 중 애매한 보기 2개가 있는 문제가 나와서

저는 명백히 틀렸지만, 다른애들 틀리게 하려고 해당 과목 선생님한테 매일 찾아가서

제 의견 관철시켜서 복수정답 안되게 한 적두 있구요.

결국 그 과목은 2등급이 나왔지만, 제가 한 짓때문에 같이 2등급나와서 

막 울려고 하는 애들 보고 굉장히 재밌는? 동물원에서 구경하는 것 같았어요.

그 밖에도 많습니다.

나갈 생각도 없는 공모전에, 굉장히 나가고 싶어하는 친구를 밀어내고

내신 우선순위로 경쟁해서 학교대표로 나간 후 아무것도 안해서 예선탈락 된다던지..

근데 죄책감이 거의 안드네요.

머리로는 잘못된 짓이라는 것을, 이런 행동을 하면

사회적으로 지탄받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분명히요.

근데.. 

모르겠어요.. 제 행동양식을 변화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정신병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