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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외신에 따르면, ‘알나스라’(Al Naslaa)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신비한 사암 바위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차로 8시간 거리에 있는 타이마 오아시스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높이 약 9m, 폭 약 7.6m의 알나스라는 표면에 오래 전 누군가 도구로 새겨넣은 사람과 짐승 형상의 암각화가 그려져 있지만, 바위의 절단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인기 있는 사진 명소로 손꼽힌다.
네티즌들은 당시 과학 기술이 생각했던 수준보다 상당히 진보했으며 이런 증거는 매우 많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를 건설할 때 피라미드 블록을 자르던 기술과 같은 방식으로 바위를 절단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영국 지질학자 체리 루이스 박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나스라의 절단면이 단지 대자연의 소행일 수 있다고 밝혔다. 브리스톨대 명예연구원이기도 한 루이스 박사는 이 특이한 절단면을 놀라운 광경이라고 묘사하면서도 ‘동결·융해’라는 풍화 작용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결·융해 풍화는 바위의 작은 갈라진 틈에 물이 들어갔을 때 일어난다. 기온이 내려가면 물이 얼어 팽창해 균열은 커지고 길어진다. 이후 얼음이 녹으면서 물은 갈라진 틈으로 점점 더 깊이 스며든다. 이 광정은 수천 년에서 수백만 년에 걸쳐 반복되다가 마침내 바위가 갈라졌다는 것이다. 또 이 과정은 사막 환경에서 모래를 흩날리는 것과 같은 풍식 작용과 결합해 바위가 왜 그렇게 홀러 서 있는지를 설명할 수도 있다. 루이스 박사는 이와 관련한 샌드블래스팅 효과가 매끄러운 절단면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나스라가 인간에 의해 어렵게 잘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이론이 맞을 수도 있다는 데 동의했다. 과거 문명이 가장 기본적인 도구로 스톤헨지나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을 만들었던 것에 비춰볼 때 인위적인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영국 지질학자이자 지구물리학자인 팀 레스턴 버밍엄대 교수도 이 기묘한 바위의 절단면에 관한 루이스 박사의 생각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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