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투표율 낮다고 욕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되네요.
물론 욕하는 사람들도 투표안하는 20대 이해가 안되겠지만...
솔직히 20대에 투표율이 높은 게 이상한거 아닙니까?
1. 20살~21살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디딘 대학생들...그리고 재수생들.
사회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사회인이라 볼 수도 없고 정치에 관심갖기도 힘들죠.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려면, 한글자라도 더 공부하는데 시간쓰지...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도 없는 시사, 정치에 신경쓰면서 웹질이나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뭐, 살인적인 입시경쟁에서 아예 벗어나서 자연인으로 살아야겠다는 애들이야...
현실도피도 하고 자기합리화도 하면서 사회부조리와 잘못된 시스템 비판하는 경우도 있겠죠.
이러면 웹질할 시간도 넉넉하고 정치. 시사에 대해서도 관심 많이 가지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애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렇듯 입시경쟁 벗어나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오면...
지금껏 고생했던거 보상 받아야죠.
노느라 바쁘지, 정치 시사에 관심가질 시간이 있을까요?
4월이면 아직 고등학생이나 마찬가지지..사회경험 해봐야 뭘 했다고,
정치나 시사에 관심을 가지게 될 계기를 접하기 힘들죠.
놀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애들도 자기 공부하기 바쁘지요.
정치에 관심 가지는 경우는...
학생회/동아리/소모임/등등에 가입했는데...
거기가 딱! 운동권성향인 경우죠.
재수생이야 말할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2. 22살~24살
이때가 그나마 정치/시사에 관심이 많을 때라고 봅니다.
20대 투표율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거라 보구요.
여러가지로 사회경험도 좀 하고 자금 압박도 받을 시기고,
학점도 신경쓰느라 노는 것도 좀 뜸해지고...
공부하다가 쉴 때 뉴스보고 오유 같은 곳 들낙거리고 할 가능성 젤 높은 시기죠.
거기다 남자의 경우는 군대에서 투표할 거구요.
3. 25살~29살
취업시즌입니다.
취직하려면 준비해야할 게 산더미고, 눈앞에 당면한 과제인데..
뉴스도 못보는 마당에 인터넷이나 하면서 웹사이트 들낙거리고 정치/시사 관심 갖는다?
사실상 말이 안되는 거 아닙니까...
물론 고등학교때와 마찬가지로, 취업경쟁에서 도태되서...포기하고 나온 다음에,
현실도피, 자기합리화 및 잘못된 사회구조비판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제대로 대학생활을 했고, 미래에 대한 준비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방향만 잡아놨다면, 그걸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쏟을 때지요.
이도저도 아니라도, 먹고 살 생각이라면 돈 벌기 위해서라도 취직준비 할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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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취직한 이후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복리후생 좋은 곳에 취직해서 9시출근 6시퇴근 하더라도, 신입 엄청 힘들죠.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도 장난 아닙니다.
"나는 취미가 웹서핑이고 시사토론같은게 재밌다!"
싶으면 쉬면서 저런거 하겠지만, 저런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베오베 조회수 보면 얼마나 되는지 예상은 할 수 있겠죠?
이 외에 삼성같은 대기업 취직하면 여가나 취미 즐길 시간이 어딨습니까...
금융권도 마찬가지지만, 하루 8시간 자는게 소원인 사람들이 태반인데...
일하는만큼 돈을 많이 주니까 불만도 없고, 잘 시간도 부족한데 웹서핑이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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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면 사회경험도 많아지고,
직급이 올라감에 따라 여가시간도 늘어나는 40대 이후..
동시에 자의와는 상관없이 사회의 부적절한 시스템으로 인해,
강제도태되는 경우도 많은 시기라 할 수 있는 이때가 투표율 높은 건 당연하지 않나요?
그리고 오유보면 진짜 웃긴경우 가끔 보이는데..
"20대 투표율이 올라가면 야당이 유리할것이다"
=>나꼼수/오유/엠팍/다음/네이트 등등..인터넷 매체 즐겨하고,
진보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죄다 투표 합니다.
60대 이상 노인층의 여당 고정표같이, 20대 진보층도 야당 고정표란 말이죠.
이 외의 20대들은 자신 상황에 따라 찍는거고,
성향도 주로 노출되는 미디어 매체에 따라 다르겠죠?
오히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진보 매체에 노출된 20대들은 대부분이 투표하므로,
이 외에 20대들은 접하는 미디어에 따라 여당을 찍을 확률이 더 높다고 보는게 타당하지 않나요?
"투표안한 20대는 등록금이니 뭐니 욕할자격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저런 불만 강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투표합니다.
반값 구라공약내세운 한나라당이 얄미워서라도 말이죠.
사람은 자기 주변밖에 못 보는 경우가 많다고,
여깄는 분들은 죄다 주변 대학생들 등록금때문에 헐떡이죠?
웹상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그렇구요?
근데 제 주변에는 등록금 못내서 정권심판하겠다는 사람 별로 없네요.
예전에 고대녀 등록금 못내서 휴학하다 자퇴했단 대자보에 기사..
수구만 꼴통이 아니라, 진보도 꼴통이구나 라고 느낀 대표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 분 인권이니 정권심판이니 열심히 시위나가고..
일주일에 30만원돈 하는 맑시즘 유료캠프다니고..
그런것만 일년 내내 하고 있는데 100년 휴학을 해도 등록금이 생길리가 없죠.
정치에 관심 가지고 시위 나가는 것도 좋지만,
돈 없어서 휴학했으면 미래도 생각해서 하루 시위하면 하루는 알바를 하던가 해야지..
저 같은 경우도 2학년 때 1년 휴학하고 과외/학원 강사 알바했는데..
주 5일 꼬박 일하니 한달 최소 200이상 벌리던데요?
학기중에 과외 2개만 해도 최저 60은 벌고...선배나 동기 중에 대부분이 자기 벌어 자기가 씁니다.
심지어 집이 가난한 여후배는 학교 다니면서 알바에 과외에...
생활비 / 등록금 자기가 다 벌어쓰고 학점도 3.5(이공계)유지하던 의지의 한국인도 있었습니다.
전 한 때 민노당 가입도 했었고...지금도 가입은 되어 있지만,
운동권도 아니고, 시위도 한두번 밖에 안나가서 그런지 제 주변은 다 이렇습니다.
등록금 비싸다고는 하지만, 그것땜에 못살겠다는 사람 없어요.
한마디로 어려우면 스스로 극복한 다음에 따질일이지, 어려우니 남탓 사회탓부터 하지 않는단말이죠.
물론 사회탓은 맞습니다만...어쨌든, 이런 제 지인분들 등록금이 어쩌고 강하게 불만 표출하면서,
현 정권/사회 강하게 비판하고 비관하는 일 없습니다.
그러니 "니들은 등록금 어쩌고 저쩌고 하면 입을 꿰맨다"는 둥 개소리는 하실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런말 할 사람들이면 상식적으로 당연히 투표하지 않았겠습니까?
뭐 물론 대학생활하는데 알바하면서 등록금 벌면 공부에 방해되죠.
맨날 나오는 말이 그럼 공부는 언제하냐? 이말이던데...
탁 까놓고 얘기해봅시다. 알바 안하면 그 시간에 공부합니까? ㅋㅋㅋㅋ
시험기간 아니면 고시생/취준생 빼고 열람실에서 몇이나 찾을 수 있을까요?
뭐 정말 학업에 뜻이 있어서 석/박사 생각하고 공부하려는 학생이야...
등록금때문에 꿈이 좌절될 수도 있지만, 솔직히 취직안되서 대학원가는거 아니면..
정말 뜻이 있어서 가는 경우 얼마나 됩니까...
뭐, 이런분들이 뭐라고 하는 거라면 그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네요.
요지는
1. 투표 안 한 20대들은 자기 살기 바쁘다. 웹질하면서 정권비판만 하고 있을 정도의 여유가 없다.
2. 누가 정치해도 다 자기몫해내고 살 사람들이니 니네가 욕할 처지가 아니다.
아쉬운 사람이 누군데? 어르고 달래서 투표 독려해도 모자랄판에 뭐? 베스트보다 기가 차더만..
3. 60대 여당 고정표처럼 / 20대 야당 고정표는 이미 다 투표했으니,
행여라도 20대 투표율 올라가면 야당이 더 유리해질거란 망상은 접으세요. >뿌잉뿌잉<
그래봐야 오유에선 차악인 야당 지지 안하면 악당이니까,
폰으로 집오는 길에 심심해서 썼지만 어차피 포풍반대겠지..
그래도 읽어보고 오유 시게에서 두리번두리번 3시간하는거 1시간으로 줄이고,
남은 2시간가지고 자기 미래에 대해 투자하기를 바라며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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