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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19597
    작성자 : 낄낄!
    추천 : 3
    조회수 : 1022
    IP : 118.219.***.4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5/01 18:39:41
    http://todayhumor.com/?menbung_19597 모바일
    같이 일하는 파트너가 얼마나 중요한건지 깨달았어요
    할말이 많아 어떻게 정리해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할게요. 전 빵집알바 입니다.
    멘탈이 소멸당해버려 음슴체.
     
    같이 일하던 분이 인수인계도 안해주시고 관두는 바람에 사람이 급한 나머지 사장님의 친구분의 누나가 들어오게됨.
     
    첫인상은 그럭저럭 좋았음. 근데 전날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허리가 별로 좋지 않으신 분이라고 힘들어 할수도있다고 하셔서
     
    그런건 신경안쓰셔도 된다고 제가 대충 무거운거들고 하면된다고 함.
     
    그렇게 시작함. 위에도 말했듯이 인수인계를 해주지 않고 관두는 바람에 사장님/저/처음오신분 이렇게 일을 함.
     
    하지만 사장님도 가게를 2개를 운영하느라 바쁘셔서 한 2~3일 인수인계해줌.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2주일이 지나고....
     
    뭐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빵집일이 그리 복잡한것도 아니고 거의 늦어도 2주면 거의 돌아가는 일머리는 다 익숙해지기 마련인데
     
    이사람은 그럴기미가 안보임.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가...라고 생각하고 있었음.(42살임)
     
    그렇게 3주째 수요일이 되었음. 하루에 피자빵 같은것들은 15개 20개 정도 나가는데 그것도 기억못하고 계속 손님들이 올때마다 물어봄.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음. 한두번 포스 찍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기억을 못할수가있나...? 라고생각함.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싶어서 계속알려줌. 그렇게 일한지 한달째가 되엇슴..............................
     
    여전함........달라진게 없음...... 이게 포인트 카드인지 할인카드인지도 모르고 기프티콘인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계산안해본 것도 아님.!!!!!!
     
    이사람이 제빵기사가 굽는 빵을 진열하고, 포장하고, 잘라서 크림넣는 일을하고
     
    글쓴이는 샌드위치를 쌈. 근데 글쓴이는 손이 빠름 (빵집일만 4년째...)
     
    샌드위치가 오전 11:30분 정도면 끝남. 이사람은 소보루같은 단과자포장하고 빵진열이랑 크림도 딱 한종류 넣으면 이 시간이 됨.
     
    항상 도와줬음. 다른 큰빵들 포장도 해야하지만 이언니 힘들까봐서.
     
    근데 한달이 지나고 이제 5~6주 됐을때부터 요령을 피우는게 보이는거임.
     
    분명히 다 할 시간은 되는데 핸드폰만 쳐다보질 않나, 가만히 허리에 손짚고선 한참을 서있다던지, 화장실에 20분 넘게 있다던지,
     
    빵을 먹던지, 커피를 마시던지 ㅡㅡ...
     
    물론 일하다가 한입씩 먹고 하는걸로 얘기하는건 아님. 기본 10~15분은 그러고 있으니까 ㅜㅜ.....
     
    이때도 빵이름, 전화응대, 포스 등등 외우지도 못함 .. 줄긴했어도 (안줄수가 없죠 사람인이상 ㅡㅡ..)
     
    기분이 어떻게 좋겠음 ㅋㅋㅋㅋ 글쓴이는 기분이 표정에 드러남.
     
    이제 자기가 더 표정을 굳히는거임 (이때부터 성질이 드러나는거죠)
     
    짜증났음. 내가 좀 많이 부족하지? 힘들지? 미안해 노력할게 더 고생해줘ㅠㅠ
     
    이렇게 얘기만 해도 본인은 기분을 나빠하지 않았을거임
     
    이제부터 일을 더 안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설거지 할때도 샌드위치 도마가 길어서 어쩔수 없이 물이 튀는데
     
    나보고 물을 흘리지 말라는거임.
     
    그때마다 얘기했음. 도마가 길어가지고 설거지하려면 물이 튈수밖에 없다 미안하다 라고 했음(한 2~3번 말한듯)
    마지막으로 얘기하고선 한 3~4일? 지난후에 설거지하는데 느닷없이 소리지름
     
    "설거지 할떄 물튀기지 말랬지!!!!!!!!!!!!!!!나 넘어지면 끝장이라고!!!!!!!!!!"(위에도 말씀드렸듯이 허리가 좋지않다고함)
     
    하....몇번을 더말해야하나ㅡㅡ.... 성질 엄청 났어도 자기몸 걱정하는건데 어쩌겠어...싶어서
     
    "물을 어떻게 안튀겨요ㅠㅜㅠ 그럼 제가 물튀긴거 닦을게요 그럼됐죠?"
     
    라고 했더니 그렇게 해달라고함.. 미안하다고 몸걱정때문에 그런거라고 말함.
     
    여기서 누가 더 화를냄.. 이해했음
     
    그후에 물 계속 닦아줌. 근데 또얘기함....
     
    "그냥 퐁퐁 묻히고선 긁으면 안되?"
     
    ...아예 샌드위치에 퐁퐁 넣으라고 하지그래요 ㅡㅡ..
     
    뭐 여튼 계속 이런식으로 성질을 긁음 .
     
    이러한 일의 반복이었음. (얘기가 너무많아서 ㅠㅠ 죄송해요)
     
    그러다가 글쓴이의 생일이 됨.
     
    글쓴이의 생일이 만약 5월 1일이라면, 이미 글쓴이는 4월30일에 전에 일했던분이랑 같이 사장님 또다른 가게에 가서 생일이라고
     
    서비스도 얻어먹고 재밌게 파티하고 끝났음.
     
    다음날 이사람이 글쓴이에게 이렇게 말함.
     
    "아 맞다 글쓴이 오늘 생일이지?? 축하해~ 오늘 시간되? 맥주한잔 하러가자~ 내가쏠게!"
     
    생일 챙겨준다는데 당연히 감사했음. 같이 일하는 제빵기사가 전전날 술을많이마셔서 전날파티때 못와서 아쉬웠었는데
     
    오늘마시면 되겠네~ 라고 잘됐다고 생각했음.
     
    근데 이사람이 갑자기 사장님이 뭐 선물해줬냐고 물어봄. 왜그런게 궁금한거지? 라고생각했음
     
    가게에서 술마셨었는데 서비스 주셨다고 말씀드리긴 함.
     
    근데 갑자기 카톡을 한다함.
     
    매장 단톡이 있었는데 사장님은 나간후였었음. 근데 이사람은 사장님이 계신줄 알고 카톡을 보냄
     
    내용인 즉슨,
     
    '사장님~ 오늘 글쓴이 생일파티를 하려고 하는데~ 하훼(?)와같은 찬조 부탁드려요~'
     
    ㅡㅡ...돈내라는거잖음;
     
    그래서 글쓴이는 얘기함
     
    "하지마세요!!;;;;; 어제 생일축하한다고도 하셨고 서비스도주시고 받아먹을거 다받았어요;;;;;"
     
    그랬더니 서비스랑 선물이랑 같냐면서 기어코 보냄.
     
    그리고 퇴근하고 다같이 만남.
     
    일단 첫자리에서 사장님이 선불로 술집에 돈을 주시고가고 (스몰비어) 이걸로 배가 차냐면서 김밥사먹으라고 10000원을 더주심
     
    신나게 먹었음. 다먹고 잔돈이 남았다면서 알바생이 8000원을 줬음.
     
    글쓴이는 당연히 이사람이 계산하겠다고 했으니 2차 노래방가서 이사람이 돈내겠지..싶어서 이사람에게 돈을 줌.
     
    빵집 위에 노래방이 있어서 거기로 갔고 가격은 20000원이었음.
     
    그럼 이사람 돈 2천원 보태는거 아님 ?
     
    그거 내면서 알바생한테 계속 "아...저희 모르시나?? 아...혹시 사장님이 말씀안해주셨나..?"
     
    이러는거임 ㅡㅡ... 글쓴이는 그런거 티좀내지말라고 짜증나서 얘기함. 이좁은지역에서 아는사람 다깎아주면 대체 어케장사를함 ;
     
    근데도 계속얘기함.....아.ㅏㅇ.ㅏ.아.아ㅏ.ㄴㅇ러ㅏㅇ
     
    그사람 끌고 노래방 들어옴. 일단 노래방에서도 술은 빠질수 없기에 맥주를 시킴.
     
    근데 이사람...꼼짝안하는거임..;; 글쓴이는 월급날 얼마 안남았을때여서 돈이없었음(내가 만나자고 한것도 아니었고.)
     
    근데 돈을 안냄;;;; 결국 있는돈 없는돈 모아서 맥주시킨 값을냄....
     
    일단 놀았음. 먹을건 다먹고 시킬거 다시키고 계속 돈을 안냄;;;;;;;;;
     
    대체 왜만나자고 한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노래방에서 글쓴이 2~3만원. 제빵기사 5~6만원 (ㅡㅡ)냄,
     
    3차를 감. 사장님도 이제 일 다끝내시고선 합석을함.
     
    난 이자리는 그래도 이사람이 낼줄알았음.. 근데이게왠걸.
     
    이사람이 점심먹을때 이런얘기를 한적이 있음.
     
    "난 원래 갈때까지 절대 술안먹어~"
     
    개뿔 ..가버림.. 사람들이 사장님 얼굴을 안건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여화장실에서 계속 토하고있었음
     
    사장님 오신지 1시간도 안됐는데 이사람 덕분에 자리쫑남^ㅡ^
     
    다시 매장얘기로 돌아오자면 글쓴이가 일하는 빵집엔 크리스마스날 증정용 샴페인이 들어옴.
     
    당연히 증정용이니 팔면안되는거임.
     
    예~전에 한번 알바생이 모르고 팔았다가 엄청 손님한테 혼난적이 있어서 그때 이후로 증정용은 그냥 다 빼버렸었음.
     
    근데 갑자기 손님한테 전화가 와 글쓴이가 전화를 받음.
     
    증정용을 왜파냐는거임. 손님이 화가 많이 나있었음.
     
    죄송하다고 말씀드림. 사장님과 연결해드리고 그일은 사장님이 알아서 처리하시긴 했음.
     
    근데 이사람이 판거였음. 글쓴이는 롤케익같은 선물류같은건 다 날짜 보고팜.
     
    혹시라도 유통기한이 지난걸 팔수도 있으니.
     
    이것도 이사람에게 몇번이고 말한거임. 근데 팔았음 증정용을.
     
    그래서 이사람에게 말함.
     
    "오늘 샴페인 하나 팔았죠? 왜 안보고 팔았어요 증정용이라잖아요"
     
    이사람 왈, "손님이 진열한거 하나가지고온걸 바코드 찍어서 판거뿐이야. 그럼 일찍이 빼놨어야지."
     
    ....진짜 사람이면 일단 자기때문에 욕을 엄청 먹었으면 인사치레라도 미안하다고 하는게 정상아님?....
     
    죽어도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코드 찍어서 판게 다라고 함.
     
    더이상 얘기 안했음. 사장님에게 남은빵 고아원 보내야되는데 이사람이 빵엄청 가져가고
     
    남은케익도 가져가려하고 여태까지 있었던일 다말해버림.
     
    이사람 안빼주면 난 그만둔다고.
     
    물론 이사람 에게도 겁나게 뭐라했음. 시덥잖은 변명들만 함 ㅋㅋㅋㅋㅋㅋ
     
    진짜 여태 글쓴이는 좋은 사람만 만났었구나....라고 생각함...
     
    일은 별로 힘든일은 아니지만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할수도 있는거구나,...라는걸 깨닫게 되는 경험이었음..ㅠㅠ
    출처 빵집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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