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ANTIQUE† | KiRiel
원문 :
http://blog.naver.com/death_raven/50094899376 코스프레. 일본 애니메이션. 동인. 애니. 만화.
이런 것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회악'으로 보일 정도로 심하게 푸대받고 있습니다.
일본 노래라도 들을라 치면 '매국노'라고 몰아붙이기 십상입니다.
만화책을 좋아한다고 했다가는 '오타쿠', 아니 우리말로 '오덕후'라고 불리며 매도 당하기도 합니다.
실제 대부분의 중/고생, 그리고 나아가서는 초등학생까지도 잘못된 개념에 아파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그래야 합니까?
우리나라에서 히트를 쳤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일본 만화가 원작이 아니었던가요?
'미녀는 괴로워'도 일본 만화가 아니었던가요?
그렇게 친다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대해서 열광을 한 것이 되는 겁니까?
대부분의 대답은 '아니다'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춰서, 우리나라의 배우가, 우리나라에서 연기를 했기 때문에 '리메이크'된 우리나라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애니와 코스 등, 일본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왜 적용되지 않습니까?
일본 만화책, 한 번이라도 안 보고 자란 분이 계십니까?
태권 브이는 마징가 제트를 보고 어느 정도 아이디어를 빌려왔다고 할 정도로 닮아있습니다.
일본 노래, 한 번이라도 안 들어보신 분이 계십니까?
우리나라 가수도 일본어로 노래를 부릅니다. 아이돌 좋아하죠, 우리나라 사람들.
아이돌이 일본 가서 일본어로 떠들고 우리나라 팬을 버리는 것은 아무렇지 않으면서,
정작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매도합니다.
이런 사회적 생매장이 어째서 우리나라에는 있습니까? 보수적이고, 단일적이고, 그렇기 떄문에 체계적으로 행동학습이라도
개념탑재를 하고 태어나시는 걸까요? 꼭 그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즐기는 취향을 취향이라고, 문화라고 이해하지 못하고 공격하시고 인신공격을 하셔야 하는 겁니까?
이런 말을 올리면 대부분의 답변이 돌아오지요
'니들이 그래서 오덕후라는거야'
'가만히 짜져있으면 반이라도 가지. 꺼져라'
이것이 현재 우리들이 듣고 있는 참담한 현실입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매니아'라고 지칭하겠습니다. 매니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매도하시는 분들,
얼마나 아시고 있기에 저희를 매도 하십니까?
일본 노래를 들으면 매국노입니까? 우리나라 노래는 상업 노래 투성이라 들을 것도 없는 노래가 많습니다.
통계 조사에서 아이돌이 가창력에서는 10위권에도 못 들어가는건 아시나요?
우리나라 사람도 회의를 느끼는 가창력인데, 왜 일본 노래라면 대놓고 '앵앵거리는 재수없는 소리'라고 하십니까?
일본 만화를 좋아하면 오덕후입니까? 어린 아이들이 일본 만화-짱구라거나 디지몬이라거나 포켓몬 등을 보고 자랍니다.
어릴 떄부터 오타쿠로 자라는 것이군요. 그 논리에 의거하면 말이죠.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코스프레를 하면 매국노입니까?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은 개념이 없어서 중요한 날(광복절이라던가)에도 일본코스를 한다. 라고요?
코스를 하는 곳에 한 번 오기라도 하신 후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아 와가지고 하시는거군요. 어떤 무개념 코스어를 보시고 매도하시는 거군요.
현재 일반인들의 생각은 딱 그 모양입니다.
귤 100개 들이 상자 안에, 어쩌다 가장 앞에 썩은 귤 하나가 놓였습니다.
그럼 전부 다 썩었다. 아니, 저 회사에서 나오는건 다 썩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단 말입니다. 얼마나 하찮은 논리입니까?
정치인들이 이상한 말 한다고 비웃을 시간이 아닙니다. 이미 여러분이 그런 논리를 갖고 계신겁니까.
무언가를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하는 그런 근성을 없애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돌에 미친듯이 홀릭하시면서, 애니 본다고 하면 오타쿠라고 까시는 분들,
당신들의 행동도 오타쿠와 똑같다는 건 아십니까?
한국의 막장 드라마의 행진에 심취하시면서, 일본 만화를 본다고 하면 재수없다고 하시는 분들,
얼마나 이치에 안 맞는 소리인지는 아십니까?
아이돌의 옷차림을 똑같이 따라하고, 트렌드라고 하시면서,
잠시라도 애니와 동화되고 싶어서, 똑같이 따라해보는 것을
오타쿠에, 개념 없는에, 매국에, 병신이라고 매도하시는 분들,
당신들도 똑같다는 것은 아시고 계십니까?
취향입니다. 하나의 문화생활입니다. 일본 문화가 아닙니다.
미국에서도 하고 유럽에서도 하고 중국에서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인정하며, 그것을 '문화'로, 취향으로, 재미로 인정을 합니다.
세상 어디를 가도 이렇게 까는 것은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사람 하나를 병신 만들 태세로, 생매장 시키고 낙인을 찍는 것도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8월 29일, 경술국치의 해에, 서코가 열립니다.
KBS가 취재를 나온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그것도 '일본문화에 미친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확실치 않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여러분은 다시 생각하셔야 합니다.
일본문화에 미쳤다고요?
코스프레가 일본 문화라고 단정짓는 것은 어디서 온 사실입니까?
코스프레는 Costume Play, 즉 유럽에서 처음 시작되었던 가장 행렬이 그 시초였습니다.
그것이 미국으로 퍼져 할로윈이 되고, 일본에 넘어와 만화쪽까지 그 분포도가 넓어진 것 뿐입니다.
그런데 일본 문화라고요? 이건 그냥 분장놀이입니다.
일본 노래를 좋아하니까 일본 문화에 미쳤다고요?
미국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 넌 문화인이구나, 하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대접해주고
일본 가수를 들으면 매국노구나 하는 것은 어디에서 나온 논리입니까?
서구 세계에 딸린다는 열등의식입니까? 서구인이 하면 다 좋아보입니까?
똑같은 외국노래일 뿐입니다.
일본 노래에, 우리나라 노래보다 좋은 것이 꽤 많습니다.
우리나라 노래는 현재 아이돌이 그 노래가 그노래고 그 음정이 그 음정이고 그 비트가 그 비트 아닙니까?
입에 달라붙는 후크송 정도로만 승부할 뿐이죠. 결국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일본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가는 것입니다.
가수 하나하나마다 들어있는 자신만의 개성과 스토리. 그리고 음악성.
그것에 반해서 갈 뿐입니다. 그렇기에 일본 노래를 좋아한다고 해서 우리나라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노래가 나오면 적극 추천하고 감상합니다. 오히려 더 듣는 귀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냥 무시하시는 겁니까?
문화를 문화로 포용하지 못하고 이단시 하기 때문에,
이것이 이단이라고 취급되는 것입니다.
자꾸만 나쁜 쪽으로만 몰아가기 때문에 그 쪽만 보이는 것입니다.
장점이나 좋은 점을 부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 번이라도 동전의 뒷면을 볼 생각은 하셨습니까?
한 번이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볼 생각은 하셨습니까?
이번의 취재가 만약에 '사실'이라면, 그 부제부터 떼고 오셔야 할 겁니다.
이미 색안경을 쓰고, 흑백논리로 '나쁘다'라고 규정을 짓고 오신다면, 무엇을 봐도 나쁜 것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희는 상처받고 더 숨을 뿐입니다.
왜곡된 진실이 알려지고 더욱 오해가 서로 커질 뿐입니다.
인정해 주세요.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그저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는 사항입니다.
왜 그것을 민족의 감정과 결부시켜, 어떻게든 나쁜 쪽으로 끌어가려고 하는 겁니까?
그저, 있는 그대로 보아주세요.
어쩌면 저희들의 작은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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