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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95851
    작성자 : 익명amJqb
    추천 : 702
    조회수 : 64579
    IP : amJqb (변조아이피)
    댓글 : 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2/02 17:06:48
    원글작성시간 : 2015/02/02 16:22:3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5851 모바일
    친구가 울면서 전화 했는데 너무 화가 나네요
    아침까지 일 하다가 집에 들어와 겨우 씻고 눈 붙이는데
    휴대폰 벨소리에 잠이 깼네요
     
    시계보니 잠든지 얼마 안됐는데
    너무 짜증스러워서 퉁명스럽게 받았더니
    친구가 서럽게 울어요
     
    안지 십몇년 됐는데 그렇게 우는거 처음 봤어요
     
    왜그러냐 했더니
     
    정말 다시 생각 하고 싶지도 않을만큼 치욕스러운 일을 당했네요
     
    친구는 4년 째 연애 중이고
    2~3년 안에 결혼 예정이예요
     
    헌데 친구남친 측에는 말도 못 할 정도로 막나가는 형이 있거든요
     
    집안 형편이 좋다보니 그거 믿고 취직도 안하고
    매달 몇백씩 가져가고 사고치고 여자문제 등등
     
    평소에도 대놓고 괴롭히고 그래서 마주치기 힘들어하고 그랬는데
     
    그 친구남친 형이랑 트러블이 있었데요
     
    아무튼 이제 본론으로 들어 갈게요
     
    친구가 왁싱샵에서 일을 해요
     
    오늘 예약이 몇 건 들어 왔고
    익숙한 이름이 있었는데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갔는데
     
    원장이 농협에 일 보러 가면서 가게로 손님이 들어 왔데요
     
    헌데 그게 남친 형이었고
     
    친구는 이때부터 패닉이라 벌벌 떨었는데
     
    빨리 해달라고 시간 없다고 해서 아 알았다고 하고 어디 하실거냐고 하니까
     
    브라질리언왁싱이라고
     
    헌데 생각을 해봐요
     
    어차피 왁싱은 남자들도 많이 하니 큰 그런 건 없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남친 형이니까 아무래도 껄끄럽지 않겠어요?
     
     
    그래서 원장님 농협에 잠깐 가셨는데
     
    2~30분만 기다려 주심 안되겠냐고 도저히 좀 그래서 안되겠다 하니
     
    그럴거면 예약을 왜 하냐고 윽박 지르고 프로패셔널 하지 못 하다느니 뭐라느니 하니까
     
    무섭고 패닉이 되서 알았다고 하고 왁싱에 들어 갔나봐요
     
    일단 들어가서 가운 입고 계시라고 하고
     
    카운터로 와서 원장한테 계속 전화 넣었는데
     
    원장은 안 받고 그 사람은 시간없다 시간없다 독촉하고 윽박 지르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가서 시작하는데
     
    그게 아예 일어나있드래요
     
    민망해서 그냥 모르는 사람이다 하고 계속 딴 생각하면서
     
    수건 덮고 부분적으로 하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쪽을 제모 하는거니까 수건 덮어 놔도 손 날이나 손등이 닿지 않겠어요?
     
    그럴 때마다 음담패설에 뭐에
     
    친구가 화가 나서 그만 좀 하세요 이러면
     
    손님한테 이래도 되는거냐 화내고
     
    중간에는 니 손이 자꾸 스치니까 나온다고 ㅡㅡ;;
     
    처리 해달라고 계속 그러는데 원장이 들어오는 소리 나서
     
    나가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울면서 교대하고
     
    저한테 전화를 한거예요
     
     
    자다가 받아놓으니 처음엔 이게 뭔 상황인가 싶고 이해가 잘 안됐는데
    들을수록 화가나고
    남친한테 이야기를 해라 해도
     
    이미 자기형 싫어하고 보기만해도 으르렁 거리는데 무슨 일 나면 어쩌냐
     
    그리고 남친한테 그 이야기 하는 자체가 너무 수치스럽고 그렇다고 울고 불고
     
    아니 어쩜 인간의 탈을 쓰고 그래요?
     
    너무 화가 나요
     
    제 3자인 제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데 당사자는 오죽하겠어요
     
    헌데 이 그지같은 인간이
    오늘 일 아무한테도 말 안 할테니 걱정 말라고 하면서 웃으면서 카톡을 했다네요
     
    어쩜 이렇게 싸이코 같은 인간이 있을까요 너무 화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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