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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3년이 지난 일이로군요.
1999년 코미디언 심형래씨가 제작한 영화인 용가리의 시사회를 연다고 발표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시사회 신청을 했고, 그들 중에는 심형래씨의 팬이던 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영화 용가리의 내용은 지금에 와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 기억에 남는 것은 그날 시사회 주최측에서 내놓았던 음식인 햄버거였습니다.
주최측에서 특별히 만들어 내놓은 햄버거를 먹고는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 입 배어물면 육즙이 잔뜩 나올 만큼 두툼한 고기 패티와 짭짤한 오이 피클이 주는 환상적이고도 절묘한 맛은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계속 머릿속에 남아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길거리마다 널린 것이 햄버거를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식당들입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에 이어 이제는 가격이 2만 원을 넘어가는 쉑쉑버거나 고든 램지 버거 같은 고가의 햄버거 식당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햄버거 식당들에서도 용가리 시사회장에서 먹었던 그 맛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지금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당들에서 파는 햄버거에 들어간 고기 패티들은 하나같이 종잇장처럼 얇은 데다가 베어 물어도 육즙이 나오지 않아 퍽퍽하기만 하여 맛이 없습니다.
추억 보정의 효과로 용가리 시사회장에서 먹었던 햄버거만 맛있다고 느껴서 그런 것인지, 요즘 파는 햄버거들이 죄다 냉동육에 기계로만 조리해서 맛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날 먹었던 육즙이 흘러넘치던 그 두툼한 고기패티를 씹던 햄버거의 맛을 두 번 다시는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니, 그저 서글픈 심정만 들 뿐입니다.
출처 | https://blog.daum.net/ndsnt/1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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