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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9554
    작성자 : 히메로스
    추천 : 0
    조회수 : 677
    IP : 121.163.***.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01/02 03:47:46
    http://todayhumor.com/?love_19554 모바일
    준비
    주변에 연애사 말할만한 사람도 없고 그런데 왠지 누군가에게 말해야할 것 같은 기분에 오유에 글 써봐요..
    예전엔 연애 고민 많이 친구들이랑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민폐인거 같네요ㅎ 친구들에게 제 기분을 전염시키는 것 같아서요..

    전 다음달로 만 3년간 같이 산 남자친구가 있어요

    이젠 크고 작은 싸움들 때문에 헤어지려고해요 그런데 그동안 같이 살아왔기 때문에 정리할 것도 많고 그래서 혼자 천천히 헤어질 준비를 하고있어요

    남자친구는 몰라요 저만 준비중이에요..

    사실 제가 은근히 그런 마음을 비치고있긴 한데.. 그래서인지 불안해서인지 뭐 결혼얘기라던가 우리 잘 어울린다, 이런 무리수같은 말들을 많이 해서 안쓰러워요

    상처받지 않는 이별은 없겠죠

    사실 헤어지는 거 전에도 연게에 글 올린적 있는데 그때 헤어지지 못했어요 그냥 더 노력하면 될 것같아서

    근데 노력해서 안되는 것도 있고 되돌릴 수 없는 일들도 있잖아요 

    저는 스스로 과거에 그를 사랑했던 관성대로 돌아가려하지만 의식적으로 멀어지려해요

    이제 더 이상 같이있는건 너무나 서로 인생을 아무런 의미없이 발목잡는것 같아서요

    결혼관이 달라서 진짜 많이 싸웠고 결국에 저는 진짜 결혼하려 했는데.. 

    심지어 남자친구 친척분들께도 인사드렸어요

    근데 그러면 그럴수록 그냥 남자친구는 점점 더 저에게 열정이 없어지네요ㅎ

    그치만 이번에 회사 입사해서 너무 힘들게 회사생활하고 있고.. 그게 우리 두사람을 위한거래요..

    남자친구는 다 완벽해요 돈도 잘 벌고 책임감있고 공주님처럼 대해주고 아마도 그럴거에요. 제가 세뇌당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일주일전 싸운 후 잠자는 시간빼고 두통에 시달리고 우울감과 두근거림을 겪고 있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감기약먹듯 모든 감정이 다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머리가 거의 제정신이 아니에요

    며칠전엔 어렸을적 낙엽아래서 엄마와 놀던 영상이 생각나서 울었어요


    헤어지자 말하면 자기는 같이 못있겠다면서 자기가 나가던가 저보고 빨리 준비해서 나가라고 하겠죠

    많이 해봤기 때문에 알아요. 하지만 전 무일푼 그냥 학생이에요. 

    아마 헤어지면 그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절 단물 빨아먹는 ㅆㄴ이라고 생각하겠죠

    이젠 더이상 남들이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지만요. 난 그들 모두를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왜 사람들은 한심하게 인생에서 어쩌다 만난 사람 하나때문에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행동할까요

    결혼서약도 이혼하면 끝인 세상인데 사랑하던 때에 최선을 다해 사랑했고 노력했으면 

    그냥 그런 기억만으로도 인생에선 소중한거잖아요

    우린 왜 한번도 가지지도 못했던 미래에 대해 아쉬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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