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들의 투표율때문에 말이 많은데요.
사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하나뿐일거라 생각합니다.
어렸을때부터 민주주의에 대해 철저히 교육시키는 거죠.
미국,영국,프랑스 등의 나라는 수십, 수백년의 노력끝에 민주주의를 얻었지만
대한민국은 광복 되고난 후 아무렇지도 않게 바로 헌법에 민주공화국이라고 적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란 가치에 대해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죠.
더군다나 이승만부터 이어지는 수십년간의 독재 정치로
사실 민주주의에 대해 교육받은 적도 없는것은 물론이고
그 당시의 독재 역시 형식적으로는 민주주의였기 때문에
지금의 민간인 불법사찰, 선거 방해, 부정 선거 등의 사건은
적어도 그 당시의 세대분들께서는 지금 이정도만 해도 감지덕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이건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닌데 말이예요.
어쨌든 그 세대로 이어져온 우리 세대는 민주주의에 대해
당연히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누리는 게 맞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렸을때부터 진정한 민주주의에 대해 배우자는 것인데.
우선,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학급임원을 좀 해봐서 아는데요.
일주일에 한번씩 꼭 학급회의를 하고 전교회의를 하잖아요.
기억을 쥐어짜내보면 학급회의에선 보통 복도에서 뛰지 맙시다, 욕을 하지 맙시다 같은
특별한 것 없는 건의사항 같은게 1년 내내 유지가 되죠.
전교회의에서도 특별히 다를 건 없지만
축구 골대 그물 좀 바꿔주세요나 컴퓨터실 컴퓨터 xp로 바꿔주세요
정말 1년 내내 별다를거 없는 내용들로 회의를 하죠.
생각해보면 이건 누구나 다 아시다시피 그냥 형식적인거죠.
세보면 정말 이런 거 하나도 안 이루어지고 일주일도 안되서 까먹고 그랬어요.
학교란게 존재하는 목적 중에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학생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이 되는 것인데
실제로 생각해보면 진짜 민주라는 단어를 달기가 창피할 정도이죠.
고작해야 반장선거로 투표해서 하는 게 끝이에요.
이게 문제인거예요. 그냥 형식적인거.
부끄럽지만 저도 뭐 그땐 크게 다를거 없었던 것 같은데요.
중학교때도 고등학교때도, 다 전교회장 부회장 애들 보면(물론 아니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냥 다 뭐 별 생각 없이 생활부 좀 채워 넣고 대학 가는데 도움 좀 더 되자는 생각으로 나오죠.
뭐 이건, 어렸을때고 어리니까. 다 이해가 가요.
하나 예를 들긴 했지만 제가 기억이 나지 않을 뿐이지 이런 예는 무지 많아요.
저희가 많이 알아봐야 뭘 알겠어요. 공부 잘하건 못하건 이 쪽으로는 대부분 거기서 거기에요.
근데 가장 중요한 건 선생님들까지도 다 그냥 귀찮아하시면서 그냥 넘어가신다는거죠.
저희 학교에서는 매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월요일 1교시마다 학급 회의를 하라고 하는데
제가 작년에 입학하고 나서 단 한번도 학급 회의를 한 적이 없습니다.
청소구역이나 급식먹는 순서도 다 선생님들 맘대로 정하구요.
얼마 전에 소풍 장소를 정하는데 다수결로 한거 그게 하나 기억나네요.
저희들은 어렸을 때부터 학급회의 같은 거 어차피 그냥 시간 때우는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예전에 한국 교육의 현실?
뭐 그런 다큐멘터리에서 외국 애들은 막 토론도 하고 그러는 걸 봤는데요.
문제는 그거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이런 학급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도 실천되지도 않고
기껏 의견을 내도 무시되버리고 까먹고 그러니까 그게 지금까지도 당연하게 인식되어
정치쪽에서도 어차피 다 해봤자 그게 그거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정치적인 문제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도 교육이 문제라는 증거가 많습니다.
오로지 물질적인 성공을 위한 교육, 스스로 생각하지 않게 하는 교육.
개인주의적인 교육 등, 사실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앞으로 투표할 세대들의 투표율을 올리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선 교육 제도의 문제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 저희 세대는 관심을 가질 사람은 가지고
안 가질 사람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가집니다.
야권에서 시선을 넓게 가지고 더 멀리 봐서 하루빨리 심각하게 문제 인식을 하고 바꿔나가야 합니다.
막상 쓰고 나서 보니까 그냥 뻘글이 되어버렸네요..
내년이면 저도 20대에 합류하게 되는데, 막막하네요.
주변 사람들 중에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자신있게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사회인가요. 문제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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