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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9493
    작성자 : 님들아관심좀
    추천 : 222
    조회수 : 11686
    IP : 220.83.***.237
    댓글 : 2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11/21 23:31:09
    원글작성시간 : 2007/11/21 13:49:5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493 모바일
    딸아이의 평생 잊지못할 선물
    얼마전 저의 마흔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일한다는 핑계로, 또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도 잘 챙기지못했는데 그러던중 올해도 어김없이 저의 생일이왔습니다.
    새벽이 되어야만 들어가는 저의 일정으로 인해 생일전날도 역시나 그냥 미역국만 끓여먹고말지...했지요..
    미역을 담그려고 보니 미역봉지가 뜯어져 있더군요..
    이상하다..했더니...
    글쎄 아들녀석이 엄마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끓여놓았더군요..
    그것도 엄마 미역 건더기 좋아한다고 건더기 많이많이 넣어서요...
    처음이었어요...엄마생일이라고 아들녀석이 미역국을 끓여준건....
    할머니께 여쭤봐서 끓였냐고 했더니 어깨너머로 본 기억을 더듬어서 끓였다는군요..
    맛도 제법이었습니다...너무 맛있게 한그릇을 그 새벽에 후딱 먹었습니다..
    방에 들어가니 딸 아이가 악세사리를 화장대 올려놓고 잠이 들었더군요...
    너무 고맙고..기특하고...


    참고로 저와 아이들은 얼굴볼 시간이 거의 없지요...
    저는 아침에 나가면 새벽에야 들어오고 제가 일어나기전 아들은 아르바이트 하러나가고 딸 아이는 학교에 갑니다..
    식사는 해놓으면 아이들이 챙겨먹고...
    집안의 가세가 기운탓에 아이들이 고생이지요..
    그래도 별 불만없이 밝게 잘 자라준것이 너무 고맙지요..


    그렇게 생일날 아침식사도 각자먹고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점심때쯤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더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친구인데 어머님 생신축하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친구 ㅇㅇ입니다..생신축하드리고~~"

    알고보니 딸 아이친구였어요..
    그때까지는 인석이 엄마생일이라고 말했는가보다..했는데...
    세상에나`````메세지가 한번오고 두번오고..세번오고..
    그러더니 오후내내 계속 날라오는거 있죠?
    딸 아이 반 친구들 사십명의 축하메세지가 종일 날라오더군요....

    얼마나 기쁘고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딸 아이가 메세지를 했더군요..

    " 엄마, 엄마 딸 역시 짱이지?.....생신 ㅊㅋㅊㅋㅊㅋ..ㅋㅋㅋ" 라구요..

    인석이 그랬답니다..

    '애들아 오늘이 우리엄마생신인데 너희들이 축하인사를 해주면 너무 좋아하실거야..'하면서 칠판에 전번을 크게 적어놨다나요?

    딸 아이 고2학생입니다.
    밤낮으로 일한다는 핑계로 챙겨주기는 커녕 그또래 아이들이 아침이면 겪는 늦잠..
    저 한번도 깨운적 없습니다..알아서 일어나서 알아서 학교갑니다...
    청소, 빨래..당연 딸 아이몫입니다...
    가끔 오빠가 도와주고 오빠가 간식정도는 챙겨줍니다...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왜 미술을 안했니?" 할 정도의 미술에 소질있지만
    사정상 미대가고 싶은 꿈을 접고 일찍이 다른길을 택했어도 싫거나 힘든 내색없이 잘 버텨줍니다..
    아무리 그래도 힘들텐데 항상 밝기만합니다...
    오히려 제게 " 엄마 힘내..엄마 짱!!!" 하고 인사도 하지요..


    정말이지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평생 두고두고 잊지못할 선물이었어요...
    너무 감동이어서 눈물까지 나고...
    마음가다듬고 일일이 답장해줬습니다...
    단체 메세지가 아닌 개인답장으로요...
    받은 메세지는 제 핸드폰에 저장해 놓고 힘들거나 우울할때면 열어서 읽곤한답니다..
    그 무슨 선물에 비교 할 수 없는 멋진 선물을 받은 저...
    저 행복한 엄마 맞죠?



    -



    와... 엄마가 한번 접속해보래서 했더니..

    안녕하세요 친구들하고 엄마께 평생 잊지못할 선물을 해드린 딸입니다ㅎ

    리플 하나하나 몇번씩 읽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엄마가 이렇게까지 기뻐하셨을줄은 몰랐어요ㅎ

    좋은얘기들만 쫙 달아주시다니.. 정말너무 힘이나요

    너무 칭찬들을 해주시니까 제가 그렇게 착한일을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정말 다시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일들 많이많이 있으시길 빌께요

    저희가족도 더 힘내서 좋은일들 많이 생기라고 응원해주세요ㅎ

    이제 그만 꺼야겠어요ㅜㅜㅎ 좀 급하게써서..ㅎㅎ;;; 말주변이 없어요 제가 ㅠㅠㅠ

    정말로 ...!!!!!!! 힘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엄마가 잊지못하는만큼 저도 잊지못할꺼에요ㅎ

    요즘 날씨 정말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구요 행복하세요ㅎㅎ



    - - - - - - - - -

    안녕하세요?

    생일의 주인공입니다..

    정말이지 감사의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분들께서 기쁨을 함께 해주셔서 두배가 아닌 그 이상의 몇배로 더 커진 기쁨을 누리게 되었네요..

    이 세상이 아직은 따스하다는것을 느낄수 있어 매우매우 행복합니다..

    많은분들 덕분에 희망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가슴에 안아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늘 좋은 일들만 있기를....

    어제보다는 오늘이..오늘보단 내일이 더 웃는 일이 많아지고, 더 행복하기를............^^*



    다음 아고라펌

    원본주소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1&articleId=655&pageIndex=0&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님들아관심좀의 꼬릿말입니다










    완소남 이선균♡







    센스쟁이 조니뎁♡





    잇힝*-_-*장근석





    살인미소 김재원





    완소 다니엘헤니





    부드러운 살인미소 남궁민♡





    누나들의남자연하남 박해진♡



    우리의 멋진 몸짱오빠들♡





    "Man is born to live, not to prepare for life.
    Life itself, the phenomenon of life,
    the gift of life, is so breathtakingly serious!"

    ("사람은 살려고 태어나는 것이지
    인생을 준비하려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인생 그 자체, 인생의 현상,
    인생이 가져다 주는 선물은 숨이 막히도록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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