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383 임형주랑 결혼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내공 70) 

답변이 완료된 질문입니다.(2003-12-03 01:48 작성) 
안녕하세요. 

임형주랑 결혼하고 싶습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 아시죠?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이랍니다. 

저는 진짜 진심입니다. 

진짜진짜 어떤 노력이라도 감수 할꺼구요. 

지금은 서울에 안 살구요 지방에 살아요. 

고3 올라가구요 (형주군이랑 동갑이에요) 성적은 중위권인데 노력하면 잘 할수 있거든요. 

ㅠ_ㅠ진심이에요. 목소리에 반해보는 건 처음이에요... 

하루라도 그의 꿈을 안 꾼날이 없습니다. 

좀 가르쳐 주세요ㅠ_ㅠ장난식 답변은 사절입니다. 

질문추가 (2003-12-03 01:50 추가) 

참, 저는 임형주가 바라는 여성상...(청순하고, 조신한 성격, 음악에 대한 지식) 에 조금은 가까운 것 같거든요^^;;주변에서 그렇게들 말해서요..(욕하지 마세요ㅠㅠ) 


답변 

논문-임형주 군과의 결혼에 대한 고찰 문제제기 
lifinfan (2003-12-03 07:39 작성) 



임형주군의 CD를 가끔 듣곤 합니다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특히 좋아하지요. 
일단 임형주군과의 결혼에 대해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한번 고찰해 보겠습니다. 
좀 길어질듯 하군요. 



1.생명에 대한 고찰 

생명의 존재목적은 '존재' 그 자체입니다.존재의 유지라고도 할수잇지요 
그 존재의 생물학적인 전제는 '살아 있는것'입니다. 
살아있어야 존재를 인지할수 잇지요 그러나 생명은 영원하지 습니다 포식자의 습격이 아니더라도 때가되면 장기와 장기들의,기관과 기관들의,세포와 세포들의 계약관계는 끝나고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생명의 연장’ 즉 번식을 해야 합니다 기억은 전수되지 않지만 유전자 깊은곳에서 삶은 영원합니다 

자원은 유한하지요. 전인류를 충족시킬수 있지만,한 사람을 만족 시킬수는 없습니다 
경쟁이 일어납니다 더 나은 배우자와 더 좋은 음식과 더 비옥하고 넓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그 모든 것이 후손을 위해서 입니다.자신들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자손이 경쟁에서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자를 고르는 것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2.결혼에 대한 고찰 

결혼하는 모든 커플은 각각 상이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조건속에서 
단계를 추출해 보면 

가.같은 시공간위에 존재한다- 

쉽개말해 '만난다'는 것입니다.님은 만나지 않고도 사랑에 빠졌지만 결혼은 반드시 
만나야 가능합니다 그럼 임형주군을 만날수잇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소분류로 넘어가지요. 

a. 연줄을 동원한다- Find a Connection!! 
세게의 모든 인물이 6번만 건너뛰면 다 아는 사이라는 이론 아시지요.더구나 단일민족 아닙니까? 사돈의 팔촌의 동창의 이웃까지 다 뒤져보면 분명 연결 됩니다.한 45다리 건넌다면..만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만…일단 족보를 펴십시오. 

b.팬클럽 활동을 열심히 하여 팬 미팅때 만나다 –I’m A Big Fan of You !! 
일반 연예인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지 모르겠으나 열심히 활동하면 만나기는 가능할 것입니다. 다만 님 못지 않게 임군에 열광하는 다른 여성과 단체로 만나야 한다는 점이 안 좋지요.Just one of them으로 기억 될것입니다. 

c.임군과 같은 학교에 입학한다 –We Go To School Together!! 
정확히는 모르지만 미국에서 음악학교를 다니고 있겟지요? 그곳에 입학하는 것입니다. 
Juliard등은 들어가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일단 바이엘부터 시작하세요.피아노를 칠때는 
달걀을 쥐엇다 생각하시고 힘을 빼고 치시면 좋고,화성학 초급 정도를 떼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d.임군의 측근부터 공략한다-Take outside! 
임군과 직접 연결되기에 무리가 있다면,그 측근부터 공략하는 것입니다. 
유명인도 무명인 시절이 있엇습니다.어린 시절 우리는 아무 편견없이 사람을 사귀지요. 
임군이 그때 맺은 친구들이 최소한 10명은 될것입니다.그리고 그 열명이 각각 친구 
10명씩만 두어도 100명이 되고 또 10명 잡으면 두다리 건너서 임군을 아는 또래 녀석들은 정말 최소로 잡아도 1000명은 된다는 것입니다.(8억을 벌게 해 드립니다…just kidding.) 
그 중에 하나,혹은 몇 잡아서 다리건너기를 시도하시면 마침내 임군의 죽마고우 녀석과 연결이 되고 그 녀석이 오랜만에 옜친구를 만나 미숙햇던 시절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회상에 젖고 싶은 임군의 연락에'내 친구 하나 데려가도 되지?라고 묻게되고 그럼 그럼 데려와'라고 임군이 대답하면 드디어 임군과 친구의 친구,즉 친구로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e.기자가 되어 인터뷰이로서 만난다 Hi ,this is from Gaecksuk magazine…. 
클래식 기자가 되는것입니다. 전문 월간지나 일간지 기자도 좋습니다. 
아니면 칼럼니스트가 되어 '그의 노래는 테너의 장중함도 카운터테너의 
청아함도 찾을수없는 어중간한 목소리에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되고 싶어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나와 마법의 성을 부르다 삑사리 낸것이 어제 과 같은 단지 스타 워너비에 
불과하다' 라는 식의 칼럼을 써 갈기면 진노한 임군이 전화를 걸것이고 만나서 
고성과 욕설,주먹다짐을 주고 받다보면 어느새 정 들어 자꾸 당신이 보고싶어지는 
임군은 '정말 짜증나는 여자인데 자꾸 생각난단 마리야..아베 마리야.." 이렇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f.교통사고를 위장한다 Pretend a Car Accident !! 
아직도 우리나라의 공무원들은 뇌물에 약합니다. 약간 찔러주면 임군의 
개인 정보를 얻는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곧 면허를 따시겠지요? 
임군의 차 번호를 알아내십시오 
그 다음 가급적 임군이 직접 운전할때를 노리십시오.그의 차선으로 끼어든후 
급제동을 걸면 뒤에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추돌사고는 무조건 뒷 차 책임입니다 
하지만 일단 내려서 너무나 놀란 어린 사슴마냥 겁에 질린듯 떨어 주십시오 
그럼 그는 화를 내기 보단 남자로서의 보호본능 으로 사태를 take care할것입니다 
사양하더라도 보상은 해 줘야합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잘못한건데 너무 고생하시고…어쩌죠? 이것만으론 제 마음이 불편한데 꼭 식사라도 대접 안하면 너무 죄송해서 안 될것만 같아요..…” 이렇게 시작되는 것입니다. 

g. 그의 이웃이 된다 Be a Neibor 
임군이 공동주택에 사는가 단독주택에 사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 
공동주택이라면 아래,위,양옆, 차선책으로 같은 층 이 있겟으나 단독이라면 
조금효과가 떨어지기는 할것입니다. (느낌상 꽤 비싼 지역에 살 것 같으니 
주택 경기가 좀더 안정되면 실행에 옮기세요) 
엘리베이터등에서 자주 마주치다보면 처음엔 눈 인사만 나누던 것이 어느새 
“노래 잘 듣고 있어요” 정도로 발전하고 나중엔 ‘시간되시면 저희 집에서 
오미자차라도 한잔…” 이렇게 가는 것입니다 


나.이성으로서 ‘인지’ 한다 

'가'의 소분류가 너무 길어졌군요. 
아무튼 일단 만난다고 해서 다 연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인간은 두개의 계산기가 있습니다. 선천적 생태본능과 후천적 사회학습이라는 두개의 
계산기-컴퓨터보다도 빠른- 로 계산을 합니다 
친구인가/적인가 먹을수 잇는가/없는가 나보다 강한가/약한가 싸워야하는가/도망가야하는가 
그렇게 생존해 가는 것이지요 이성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인간은 
여러 분류에 동시에 들어갈수 있습니다 이웃/여자/학교후배/ 그 중에서 무었보다 
‘여자’로 인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연애의 시작이니까요 

임군의 케이스에서 보면 
일단 가번의 a~g등 어떤 방법으로 만났다고 해도 여자로 인지되는 것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 
남녀간의 사랑(eros)는 신이나 부모의 사랑(=agape)의 대체재의 역할을 하지요 아직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임군이 특별히 eros쪽으로 기울 동인을 찾기가 힘들것입니다… 

다.경쟁자들을 물리친다 

일단 이성으로 인지 되었으면 그 다음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것입니다. 
웬만한 정도의 남자라면 단독출마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말숙이 빈자 
구희 향숙이 역순이 뾉숙이 횁실이 박아름드리온누리에 등등 많은 경쟁자들과 

a.얼굴의 조형미 (대칭성-얼마나 균형적인가-좋은 유전형질을 가졌는가) 

b.몸매의 정도 (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 이상적인 0.7에 가까운가-큰 히프로 
안전하게 후손을 낳을수 있으면서 그것이 지방에 의한 fake가 아님을 증명) 

c.교육정도 (생존과 경쟁에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가지고 있고,사회로부터 그것을 공인받았는가) 
d.집안내력 (유전형질 + 사회자산=종합경쟁력의 역대전적 -유무형의 자산들이 얼마나 전해 내려오는 가지인가) 

등등을 놓고 일대 경쟁을 해야합니다 계산기 두개는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최후의 승자는 면사포를 쓰고 눈물 한 방울 날리게 되는것입니다. 

임군의 케이스에서 보면 
간신히 인지되고 입후보했다해도 막상 선택되기도 또 쉽지 않을듯합니다. 
예상컨대 많은 훌룡한 여성들-좋은 외모와 고급의 교양미와 세련된 처세술을 두루익힌 
많은 경쟁자들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그들이 없는 것을 가져야 합니다 
흔히 드마라에서 보듯 말끔한 부잣집 도련님이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자랏으나 
구김살없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터프걸에게 끌린다는 스토리지요. 
하지만 드라마에서도 보듯이 남자 주인공 (거의 류시원)이 결혼을 하려해도 
그 부모(아버지는 재벌회장 대개 박근형 어머니는 대개 박원숙)가 결사반대를하며 결코 허락하지 않고나중엔 호텔 커피숍으로 불러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요’라며 봉투를 건네주는 
사태가 벌어지고 처음엔 그걸 모르다 나중에 안 류시원은 부모에게 패륜을 저지르게 되는것이지요. 
짐작컨대 임군의 어머니는 상당한 치맛바람내공 소유자로 예상됩니다. 
음악가로서 아들의 인생에 적합한 배우자를 찾아주려 할것입니다… 
터프걸 컨셉으로 임군까지는 뚫었다해도 산전수전공중전에 게릴라전까지 치른 부모는 
뚫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3.대안은 무었인가? 

지금까지 우리는 임형주군과의 결혼은 쉬운 일이 아님을 논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들이 있는가? 

a.’임형주’와 결혼한다 I must Marry.Lim Hyung Joo 
그렇습니다.동명이인을 찾는것입니다. 
네이버에서 임형주를 검색하니 제45회 사법시험·제17회 군법무관 임용 제2차 시험 합격자 명단에 임형주 가 있씁니다. 시대가 달라졌다해도 법관은 여전히 최고의 신랑감이지요. 
지금은 미소년 임형주가 좋겠으나 나이 50되서 그 목소리를 낸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물론 카스트라토가 아니니 그렇진 않겟으나...또 아니래도 문제입니다. 
정통 클래식으로도 가요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점점 무너져내리며 아내를 
정기적으로 구타하는것만으로 삶의 보람을 찾는 임군을 애써 상상하십시오 
그보다는 변호사 부인으로서 풍족하고 그렇기에 나눌수도 있으며 삶의 여유를 느낄수 
있는 그런 미래를 택하지 않으시렵니까? 

b.서태지와 결혼한다 Sir Taiji, would you marry me? 
그렇습니다.임형주와 결혼하기가 아무리 힘들다해도 이분만 하겠습니까? 
이분과 결혼하기는커녕 만나기도 힘듭니다.예전보단 나아졌지만 
아마 공연장 말고는 거의 만나기 힘들것입니다. 
이분을 만나기 위해선 일단 양현석,김종서,신해철등 소수의 지인들을 먼저 
트는게 좋습니다.물론 저 사람들도 쉽진 않을 것입니다만 저들에겐 
위의 a~g까지가 대개 통할것입니다... 
서태지와의 결혼을 trying하는 동안 임군은 자연히 잊혀질 것입니다… 


c.노무현과 결혼한다 Mr.President…once in a lfetime… 
그렇습니다.서태지보단 만나기가 쉽습니다. 
워낙 소탈한 분이라 만나서 개인적인 얘기도 하고,이 메일 교환하고 
하루 1~2시간 정도 msn 메신저 대화정도는 할수 있을것입니다 
결혼도 여러 장애가 잇지만 워낙 화끈한 분이라 잘 타이르면 가능합니다. 
다만 아드님(건호)과 따님(정연)을 오빠 언니라고 부르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가족관계가 됩니다,또한 영부인으로서 여러 행사에 얼굴 내밀어야 한다는 점이 걸립니다만 그것도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살다 질리면 언제든 재신임을 물으시면 됩니다. 

d.오사마 빈 라덴과 결혼한다 
요즘 코리아 엑소더스라고들 합니다.성장을 멈추고 분배만 가지고 박터지게 싸우는 한국을떠나는 한국인들,남들과 같은 것은 싫다!! 캐나다!미국!호주!다 치워라!! 
난 아프가니스탄으로 간다!! 
실업 걱정없고 ! 빈부격차 없고 ! 교통혼잡 없는 천국의 땅 아프가니스탄!! 

….다만 약 수십번째 부인이 된다는 것과….길거리에서 부시를 만나면 안 좋다는 점등이걸립니다… 



그 밖에도 수 많은 대안이 있을수 잇씁니다.. 
삶은 가능성의 예술, 자신의 모든 것을 시험해 보십시오. 
어른으로의 문턱을 이제 막 넘으셨습니다 하늘을 나는 갈가마귀이며 
바다를 가르는 날치이던 시절을 지나 이제 두 발을 땅에 딛고 살아가야 합니다 
훗날 임군의 노래를 들으며 미소 지을수 있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리 가든 가사를 붙입니다 

Down by the salley gardens 
버드 나무 정원을 지나서 
My love and I did meet; 
내 사랑과 나는 만났습니다 
She passed the salley gardens 
그녀는 눈처럼 하얗고 작은 발로 
With little snow-white feet.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쳐갔지요 
She bid me take love easy, 
그녀는 내게 나무에서 잎사귀가 돋아나듯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 
여유롭게 사랑하라 했지만 
But I, being young and foolish, 
그때의 나는 어리고 바보 같아서 
With her would not agree. 
그 말을 곧이 듣지 않았습니다. 



이젠 눈물만 흘러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