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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94557
    작성자 : 가루비누
    추천 : 191
    조회수 : 9179
    IP : 203.247.***.146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0/08/13 12:48:11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94557 모바일
    요즘 방문선교(전도) 때문에 말 많은데.....
    요즘 방문 전도때문에 글이 많이 올라오길래
    저도 제 경험담 한번 올려봅니다.

    작년 이맘때입니다.
    그날은 몸이 몹시 아파 회사에서 일찍 퇴근 하고 
    홀로 집에서 쉬고 있던 때 입니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때마침 는개비가 내리므로 시원하였고
    붉게 상기된 얼굴과 몸에서 열이 나고 있었지요...
    급하게 감기약 하나를 먹고 침대 속으로 
    꼬깃꼬깃 접혀 들어가고 있는 찰나.

    "똑똑"
    귀찮아서 대꾸 안했습니다.

    "똑똑"
    이러다 가겠지.. 하고 대꾸 안했습니다.

    "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
    슬슬 짜증이 밀려옵니다.

    "똑쾅!쾅똑!"
    참았습니다. 어차피 몸도 안좋고 움직이는게 힘들었으니까요
    밖에 누가 왔는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 보다 '휴식'이 절실했던 저는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아! 이성의 끈은 어느새 '툭'하고 끊어졌습니다.

    문 앞에 서서 
    "누구세요." 하니
    "얘, 설문조사때문에 나왔습니다. 잠깐 문좀....."
    상대방의 말을 끊고 제가 말했습니다.
    "죄송한데 나중에 오세요. 제가 지금 몸이 아파서 쉬고...."
    그문도 제 말을 끊고 말 하더군요.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되거든요? 문좀 열어주실래요?"
    "그따위꺼 안해서 불이익 당하면 그냥 당할테니까 가세요"
    하고 돌아서서 침대만을 주시하며
    좀비처럼 걸어가려던 찰나.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
    "뭐 이딴 사람이 다 있어? 사람이 매너가 없어! 세상이 어찌 될려고..."
    화났지만 저는 참았습니다.
    휴식이 필요했거등요...
    "지옥에 떨어져 봐야 알지.. 저런 무지랭이들이 뭘 알겠어?"
    "그러게... 우리도 저런 쓰레기들 말고 선량한 사람들하고 놀고싶다."

    아니. 도대체 설문조사 하나 거절했다고 지옥에 떨어진다니..
    얼마나 대단한 설문이길래...... 하는 마음으로
    다시 현관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습니다.
    살짝만 밀었던 탓에 문은 천천히 열렸고
    그 시츄에이션에 그녀들(2명)이 돌아보려는 듯 했습니다.

    저는 돌아서서 냉장고로 걸어가며(마실거라도 준비하려고) 말 했습니다.
    "일단 들어오세요"
    정말 번개같더군요.
    어디가 안방인지 한눈에 알고 바로 들어가 지들 멋대로 성석에 앉는겁니다.

    시원한 냉녹차와 물컵을 들고 
    냉장고에 있던 수박 한덩이와 식칼을 챙겨 (전 원래 이렇게 사려 깊은 남자입니다.)
    쟁반에 받쳐 들고 방으로 향하는 순간.
    그녀들은 뭔가 잘못 된 것을 본 듯.
    경악 하며 일어나려 했습니다.
    "아니.. 저기.. 그냥... 갈게요"
    "아... 몸도 안좋으신데 저희는 그냥..."
    두명이 동시에 그렇게 얘기 하더군요
    저는 제 아픈 몸이 얼굴에 드러나는줄 알고
    힘 없는 목소리로 말 했습니다.
    "앉으세요"

    그러자 그녀들은 일어나지도 앉지도 못한 자세로 엉거주춤 굳어버렸습니다.
    찰나에 전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았고(저는 문쪽에 앉았습니다.)
    그녀들은 그 소리에 이성을 잃은 듯 눈동자의 초점이 사라지고
    식은땀을 흘리더군요..

    앉아서 수박에 식칼을 얹어 '탁!탁!탁!' 소리 나게 썰었습니다.
    그리고 녹차를 건냈지요.

    "그래 어디 어떤 설문인지 들어나 봅시다."
    하고 얘기 했으나
    그녀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식은땀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래 어디 어떤 설문인지 들어나 봅시다."
    그러나 그녀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어떤 설문이길래(손에는 식칼이 쥐어 있고) 그거 안하면 지옥 씩이나 가는거죠?"
    그러나 그녀들은 끝내 한마디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얼핏 그녀들이 들고 온 가방이 보였는데
    거기에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교회의 이름이 세겨져 있는
    잡지 비슷한 책자가 있더군요
    "아.... XX교회에서 오신분들이세요?"
    하니까 그제서야 약간 안도 하는 표정으로 
    "네... 네... 혹시 교회 다니세요?" 
    하는겁니다.
    "아니요, 절에 다닙니다."
    그것 그녀들을 울릴줄 몰랐습니다.

    "흑...흑.... 제발 보내주세요.."
    "네? 뭘 보내드려요?"
    "흑흑....흐엉........엉~"
    "제발.. 저희...흐엉~~ 를....살려...."
    "제가 언제 뭐 폭력이라도 썼나요?(손에는 식칼이 들려 있었습니다.)"
    "흐엉어ㅓㅓ아어야어이어엉~~~~~~~~"
    두 여자분이 그렇게 우는지라..
    어찌 하지 못하고 돌려보냈네요....


    전.....

    그냥...

    순진하게...

    살던...

    남자입니다....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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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3 12:50:00  59.17.***.101  
    [2] 2010/08/13 12:50:14  211.42.***.83  ㄹㅇㅁㄴ
    [3] 2010/08/13 12:51:06  210.222.***.44  
    [4] 2010/08/13 12:52:54  112.159.***.43  
    [5] 2010/08/13 12:55:38  116.47.***.124  스카츠
    [6] 2010/08/13 12:57:27  175.117.***.47  
    [7] 2010/08/13 12:57:51  112.171.***.21  10년째눈팅
    [8] 2010/08/13 12:57:57  121.140.***.219  
    [9] 2010/08/13 13:01:08  180.68.***.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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