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20071217115719&s_menu=정치 프레시안에 실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의 안부근 소장님의 인터뷰입니다
2007년 12월 17일 기사인데,
대선 당시의 상황에 대한 예측 부분이 길게 나와있고
기사글 후반부에 보면 2MB 집권하의 상황에 대해서 예측한 부분이 인상적이어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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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화법은 독특했다. 느릿하고 어눌한 말투는 많은 내포를 담고 있는 듯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토목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자기를 일으켜 세운 것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중략)
프레시안 : 이명박이 집권하는 경우 집권 초반기 핵심 이슈가 뭐가 될 것으로 보나.
안부근 : 사람은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 경험의 틀을 잘 못 깬다. 이명박은 토목 사업가다. 그래서 위장전입도 하고, 위장 취업도 시키고 하며 살아온 거다. 땅값 엄청 올랐는데도 서초구청에 세금 깎아달라고 재판 걸었다. 그때면 공인이었는데도 그랬다. 사업가로서는 그게 당연한 거다. 그런 걸 당연한 걸로 아는 거다. (앞으로도) 그런 것에서 많이 못 벗어날 거라고 본다. 물론 그것이 꼭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그 시각에서 어떤 이슈나 정책을 던질 거라는 얘기다.
프레시안 : 예를 들어 어떤 게 있을까.
안부근 : 대운하는 날아갔다. 그러나 그런 비슷한 유형일 거다. 대규모 토목사업 같은. 이명박이 잘 하는 게 뭔가. 청계천, 시청 앞 정비, 뉴타운, 다 토목사업이다. 지도자를 볼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자기가 능한 부분 하나 잘 한다. 대통령은 이 것 저 것 다 잘 할 수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생 통일, 통일 했고 그거 하나 잘했다. 이명박도 자신의 장기에 집중하려고 할 거다.
(중략)
프레시안 : 지지율은 오름세가 있고 내림세도 있다. 이명박 개인의 지지율이 꺾인다면 어떤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큰가.
안부근 : 국민들이 이명박을 찍어주는 이유가 한 세 가지 있다고 치자. 그러면 그 중 두 가지 때문에 무너진다고 본다. 자기를 일으켜 세운 것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는 거다. 그게 뭘까. 먼저 이명박은 토목 사업가다. 토목사업은 비리가 판치는 데다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 아니다. 이명박은 거기서 성공한 사람이다. 그 사람의 눈높이가 거기에 맞춰져 있을 거다. 그 눈높이에서 사람을 뽑았을 거다. (그 사람들로 인해) 비리 문제가 생길 소지가 크다.
프레시안 : 국민들이 지금까지는 그런 도덕적 흠결에 대해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안부근 : 지금까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그래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하도 꼴 보기 싫으니까. 그러나 그게 어느 순간에는 한계에 이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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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 경험의 틀을 잘 못 깬다라는 말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한참 전에 인터뷰이지만 핵심을 잘 짚어서인지 지금 읽어도 공감이 많이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경우, 2MB와 강부자 일당들은 그들의 틀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할것이고 또한 대운하같은 반발이 심한 정책도 밀어붙일 것입니다
주머니 속 송곳을 숨길 수 없듯 그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끝내 호의적인 국민들도 "2MB의 눈높이"에서 참아주던 인내심이 폭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라 사정은 힘들어지겠지만... ㅜ.ㅜ 2MB측이 더 큰 역풍을 받게 되겠죠
그 역풍의 크기와 위력이 어느정도일까가 문제일 뿐입니다
그때까지는 인내와 고통과의 시간일뿐..
그래서 여러분께 선물합니다~!
http://nuridol.egloos.com/1729183 2MB 집권 카운트다운 시계입니다 ㅋㅋ 가서 설치해보세요 ^^;
부시 카운트다운 시계를 보고 미국인들을 동정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