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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가봤으나 얼마전에 도굴꾼들이 털고 갔는지 항아리는 깨져 있고 상자도 부숴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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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게시글을 봤다. 그렇다면 저 나무판떼기에는 과연 얼마나 대단한 귀신이 봉인되어 있었던걸까?
(펌주-여기서부터는 루리웹 글로)
두 장 중에 좀 더 살펴보기 좋은 한 장을 보면, 언뜻 봐도 굉장히 글씨가 잘 쓴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중간 중간에 임금께서 말씀하시길(上曰) 같은 것들이 보이니, 아마도 역사쪽 부류가 아닐까 생각이 듬
침대서 뒹굴뒹굴거리면서 휴대폰 거꾸로 들고 살펴보면 꽤 잘보임.
적당히 사진을 돌려서 확대해보자.
글씨도 예쁘고 꽤 잘보인다. 흙 때문에 많이 보이진 않지만, 목판본에 이정도 퀄리티면 분명히 검색하면 나올 것 같음
잴 글씨가 잘보이는 부분은 왼쪽에서 8번째 줄, "死臣所謂致今日之患群臣之罪..." 부분임. "신이 말씀드린 이른바 '오늘날의 환난은 여러 신들의 죄...'" 어쩌구 하는 것 같음.
이걸 검색해보면 바로 나올 것 같음
빙고. 한반도 표준 역사교과서인 '통감절요' 권 44, 당나라 역사(唐紀)'에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근데 다시 보니 이런 쌩고생을 할 필요가 없었다.
표시한 부분은 책 제목과 단원ㅇ르 표시한 것. "통감사십사(通鑑 四十四)"라고 적혀있다.
사십사권에 저 내용이 들어있는 것은 한반도에 넓게 유포된 통감절요. 즉, 이 나무판떼기는 당시 교과서였던 통감절요의 한 부분이다.
악귀도 공부하기 싫어서 도망갔을 듯.
봉인된 사원은 개뿔..
답글중의움짤)
출처 | http://huv.kr/pds1129050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5803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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