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 Car.. 2번 차.
넹 제목 그대로 2번 차였어용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
흐엉...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같은 회사 여직원인데 6년 동안 같이 일했습니다. 직원수는 150명 정도 되구요.
(회사 분위기도 좋고 일도 할만해서 직원들이 오래다니는 편이에요.)
6년전엔 제가 대리였고 그 여직원은 사원이었습니다. (지금은 전 과장, 그 여직원은 대리)
업무 가르쳐주고 챙겨주다 보니 그냥 정이 든거겠지..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마음이 점점 커지더라구요.
그 분이 웃으면 저도 기분좋았고 그 분이 야근한다 그러면 제가 다 안스럽고 괜히 어물쩡대면서 도와줄건 없는지..뭐 그랬습니다.
ㅜㅜㅜㅜㅜㅜ
그리고 2년이 지나서 감정이 계속 남아있다면 그 때 표현이라도 한 번 해보자 하고..
회사 2년 째 단 둘이 만나서 좋아한다고 솔직히 고백했는데 ^^;
"정말 좋은 직장선배 이상으로는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딱 잘라 거절해줬네요.
거절하는 입장도 참 괴로울텐데 직장상사가 고백했으니 그 분도 참 힘들었을텐데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일하는 그 분을 보니 고맙기도 하고
저도 불편한 티 내지 말아야지 하고 민망함을 억누르고 지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감정이 없는 척, 저의 어색하지 않은 척 연기가 많이 늘은 건지,,
(저는 그 분 목소리 들릴때마다 속으로 흠칫흠칫하는데) 그 분은 정말 스스럼없이 대하더군요.
회사시스템이 2년에 한번 부서랑 팀원이 바뀌는데, 부서원이 3번 바뀌는 동안 그 분은 계속 저랑 한 팀에 묶이더라구요..
그 때마다 정말 좋으면서도, 반면에 계속 보고있자니 힘들어 죽겠고..
그리고 4년이 지난 오늘 다시 팀개편이 되는데 또 같은 팀! ㅠㅠ
제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한팀 됐다고 신나서, 하이파이브 하자고 하는 그녀를 보니까 괴로워서 안되겠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회사질서를 무시하고..인사담당부장님께 팀을 바꿔달라고 요청했고, 그렇게 제 팀은 오늘 바뀌었습니다.
갑자기 저만 팀이 왜 바뀌었는지 뭔가 이상하다 싶었나봅니다. 그 분이 커피 한잔하자고 보자더군요.
같은 팀 하면 좋을텐데 왜 편성이 바뀌었는지, 혹시 위에 요청하셨는지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얘기했습니다..
4년을 참은게 답답했던지라 말안하곤 못배기겠더라구요. 최대한 덤덤하게요.
"그 동안 아무렇지 않은 척 했는데, 저 아직도 OO씨 좋아해요.
OO씨 마음은 OO씨 꺼잖아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저 좋아해달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아요.."
저도 좋아하는 마음 접고 OO씨랑 동료로 지내고 싶은데, 제 마음이 마음대로 안되네요.
계속 마주치자니 감정이 없어지지를 않아서 괴롭고.. "
그 분이 울더라구요. 자기가 힘들게해서, 미안하다고.
제 감정을 계속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자기 같은 여자 좋아해줘서 고맙지만 역시나 받아줄수가 없어서 미안하대요.
에이 그래도 후련합니다...만
거절당한 것보다 그 친구 울려서 미안하고, 부담줘서 미안하네요.
이제 팀이 바뀌어서 얼굴 못본다 생각하니 또 착잡하구요.
감정이 식는 날이 오겠죠..?
그래 나 2번 차였다. ㅠㅠ
새해 복많이 받아요 OO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