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잘 지켜 봤습니다.

한때는 당신을 좋아했었던 저였지만 대단히 유감스럽고 안타깝게도 님의 기자 회견의 요지는 `난 별로 한 것이 없다`는 말씀이더군요.

`모든 책임을 지겠다`, `모든 칼과 화살은 자신을 향하라`라는 늘상 그러셨듯 정서적인 알맹이 없는 말로써 포장은 했지만 정작 실제로 들어가서는 `이것은 누구 책임이고 또 저것은 누구의 책임이다`라며 거의 모든 책임을 다른 쪽으로 향하게하는 이중적인 모습에 솔직히 또 한번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말은 역설적으로 `난 솔직히 별로 한 것이 없다`라는 뒤 늦은 고백으로 밖에 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참담합니다.

누가 최고 과학자란 명예를 독식했으며 또 수 백억원의 혈세와 후원금은 누가 독차지 했었습니까? 그런데 이제와서 자신의 실제 역할은 일천한 것이었고 다른 대부분은 다른 사람이 한 것이기에 난 책임이 없다라는 식의 말은 그 자체로 최고 과학자로서의 자격도 또 그런 막대한 거액의 혈세 지원도 받을 자격이 애초부터 없었던 분이었다라는 것만을 증명해주고 있을 뿐입니다.

학자가 논문조차도 제대로 쓸 능력도 없어 모두 남이 써주고 또 무엇도 자신이 한게 아니라 남이 했다면 그간 왜 모든 영광과 자금들은 독식하다시피 하셨는지요. 혹여 죄책감이나 미안함은 느끼지 않으셨습니까?

`사립대학`이란등의 표현으로-솔직히 세브란스 의대가 서울대 수의대보단 커트라인이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실컷 비하하고 남의 치부에대해 실컷 할 말은 다 쏱아내면서도 아닌 것처럼 포장하는 당신의 쑈맨십에 다시 한번 아주 솔직히 역겨움을 느꼈습니다.

아울러 연구원들을 님께서 걱정해주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은 님께서 일부러 걱정하는 모습을 언론에 보일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여지껏 그 누구도 연구원을 비난한 적도 또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물론 님께서 고의로 자신에게 향한 비난의 화살을 연구원들을 방패막이 삼으려는 의도로 그런 식의 교묘한 표현을 하셨다는 건 충분히 짐작이 가지만...-

실제 님께선 연구보단, 아니 연구가 어떻게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가조차도 신경쓰지 않고 밖으로 떠돌며 언론들 상대로 줄기차게 언론플레이하고 정치인 만나러 다니는데 정신팔렸던 과학자이기보단 `과학 브로커`역할을 하셨던 만큼 님의 존재가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많은 연구원들은 서울대에서 보다 정직하고 진실된 더 이상 꼼수나 쓰려하지 않는 지도 과학자를 만나서 그 아래서 고스란히 지금껏 해온 연구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이고 정부나 서울대 역시 이 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여 이들을 인질로 붙잡고 이용해 정치적으로 꼼수를 써보시려는 행위는 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진정 자신이 아닌 연구원들을 위한다면 이제 그들을 이용하려 하지마시고 진실된 연구를 다시할 수 있게 놔 주시는게 올바른 길일 것입니다.

매우 안타깝게도 그 분들이 당신 밑에 있다면 오히려 여러 과학적 성과를 내고 앞으로 전진하는데 제약만 될 뿐입니다.

거의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리시고 퇴장을 하신다면 이제 그만 떳떳하게 물러나주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님의 겉다르고 속이 다른 표리부동한 쑈맨쉽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 당신의 앞날에 더 이상의 거짓과 기만이 없길 바라며...........

ㅡdc inside 과갤 어느분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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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빠도 황까도 아니지만,

이 글은 상당부분 공감되길래(물론 황까의 성격이 다분하지만..) 퍼왔습니다.

오유인들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