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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씨가 안양에 살쩍 이야기다 한 10년은 넘었네...
당시 아조씨는 명학역 근처 안양 7동에 살았었음
지금은 막 아파트 들어서서 재개발되고 암튼 괜찮은 동네지만
그때는 공장지대 옆의 방값이 싼 동네였음
바로 옆은 공단지대고 ...허름하기 그지없는 동네에서
좀 괜찮은...그나마 쫌 시설이 깨끗하다 싶은 목욕탕을 가려면 안양천을 넘어 안양 이마트 쪽까지 나가야 했음
목욕탕위치도 주차하기도 애매해서 걸어가야 했거든
그럼 거리가 상당했음
목욕탕 하나 가려는데...
사실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남성전용 싸우나가 있었음
지금 명학역 근처 호텔아발론 지하였음
그때는 호텔 이름도 그 이름이 아니었고 암튼 거기에 아주 크게 남성전용 싸우나 라고 적혀 있는데..
그때도 호텔이었나? 아마 호텔이었던거 같음....기억이 가물가물 하네 일단 호텔이라 하자
일단 호텔밑에 남성전용 싸우나...너무 어감이 뉘앙스가....
위험한 냄새가 풀풀 나서
시도도 못해보다가
정말정말 추운 겨울이었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추위를 뚫고 내가 가던 곳 까지 목욕탕은 때려죽여도 못가겠는 거야.
그래서 만원짜리 한장과 때타올만 들고 위험한 냄새가 풍기는 남성전용싸우나를 가기로 했음.
뭔가 호텔밑이니까 비싸겠지만...지가 비싸봤자 만원넘겠어? 하면서..
진짜 그 추운날 밖에서...그 호텔 앞 사우나 들어가는 입구에서
깜장 롱패딩에 추리닝 바지내보이면서 5분간은 망설이면서 서있었을 것임..
그러다가 그냥 카운터에 물어보고 아니면 바로 나오자 하고 들어갔음
들어가는 입구가 뭔가 디게 추래했음..
뭔 들어가는 입구에 막 공사하는 흔적이 좀 있고...암튼 존나 어수선한데 내 마음도 같이 어수선했음
일단 카운터를 딱 가는데 ...아줌마인거야...아줌마가 목욕탕 아줌마가 아니라 꽤..단정한....
속으로 아...이런 ....목욕탕 아줌마가 무슨...유흥업소가 맞나? 저런 복장으로 목욕탕 카운터라고???
했는데.
내가 막 덜덜떨고 있는게 보였는지. 아줌마가
"목욕하시게요?"
그러는거야.
아...예....저...그런데...여기...막...이상한데 아니죠? 막...그러니까 ...막 남자끼리 이상한거 하는데 아니죠?
하니까 아줌마가 막 웃으면서 그냥 남자만 받는다고. 여자 목욕탕은 이문이 안남아서 남탕만 있는거라고 걱정마시라고
해서 믿고 들어갔거든?
들어가서 옷을 벗는데 탈의실에 진짜 나만 있는거야..규모도 좀 작았어.
하...탈의실 그 특유의 따뜻한 공기가 미묘한데...하면서 일단 옷을 벗고
탕안 문을 열자마자....
이동네 꼬맹이들은 다 거기 있는거 같더라
바구니에 장난감 가득넣고 놀고 있고
아빠들은 그런애들 잡아다가 씻기고 있고...
다리가 딱 풀리는 느낌이더라
가격도 그때 6천원인가? 했었음.
그후로 이사 할때까지 거기만 갔었다.
.......허무하신가요?
허무하시면 짤 하나만
출처 | http://huv.kr/pds1121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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