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이 글은 한낱 학부생에 지나지 않은 학생이 쓴 글입니다. 전문성따윈 1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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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안녕? 시험기간 때문에 미쳐버렸다가 마음의 평온을 되찾은 학부생 1마리야.

클스마스에 혼자 맥주마시면서 이리저리 커뮤 망령이 되었다가 한국인들이 마늘 많이 먹는다는 글을 봤어.

그래서 갑자기 떠올라서（?） 맥에 대해서 써보려고 해.

1. 맥파란...?

아마 한의원, 한의사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맥일거 같아. 

맥파란 무엇을 이야기 하냐면 말초동맥에서 측정되는 혈관 박동의 파형을 이야기해.

맥파를 측정하는 방식에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우리 혈압잴때 처럼 압력을 가해서 측정하는 방식과 

빛을 쏘아서 확인하는 방식 2가지가 있어

보통은 요렇게 빛을 쏘아서 쓰는 걸 많이 쓰지.

사실 압력을 가해서 쓰는 가압식이 훨씬 정확도가 높긴 한데... 가격차이가 어마어마해서 이걸 많이 써

이걸 광전용적맥파（PPG）라고 불러. 요즘은 워치같은데도 이거 달려있다 하더라. 

2. 맥파를 왜 검출해?

사실 심장 박동을 체크하려면 맥파보다는 심전도 쓰면 되는데 왜 맥파를 쓸까?

맥파에는 단순히 심장박동 말고 다른 정보들이 있거든. 괜히 쓰는게 아냐.

맥파를 측정하게 되면 위 그림과 같은 파형이 나타나.

각각 파고마다 이름이 있는데, 1을 충격파（P）, 3을 조랑파（T）, 4를 절흔（V）, 5를 중복파（D）라 불러.

이때 충격파는 심실의 수축에 의해서 발생하는 심장 박동이고

조랑파는 대동맥 궁에 부딪혀서 생기는 소용돌이에 의해 생기는데 이는 사람마다 안 나타날 수도 있어.

중복파는 혈액이 말초 장기（신장이나 간이나 기타 등등）까지 가서 쾅! 하고 부딪혀서 다시 돌아오는 파동이야.

단순 심장 박동을 측정하는 ECG（심전도）나 phonocardiogram에서는 

심장이 아닌 혈관의 상태를 나타내는 T나 D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되겠지.

왜냐하면 이 친구들은 맥파에서만 나타나니깐.

3. 맥파 어떻게 쓸까?

이번 연구 역시 기행의 나라 열도에서 시작해.

1970년대에 오자와라는 사람은 굉장히 직관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어.

사람들의 맥파를 측정해 봤던 어느날

"어...? 이거 이렇게 써먹어 볼 수 있겠는데?"

하면서 갑자기 맥파를 두번 미분해

그랬더니 어라? 맥파를 두번 미분한 값하고 사람의 나이하고 상관관계를 가지는거야.

왠지는 모르겠는데 말야!

그래서 이걸 가속도맥파（SDPTG）라고 이름 붙여

（한번 미분하면 속도가 나오고 두번 미분하면 가속도 나오는거 고등학교때 배웠지...?）

이게 정말 되게 획기적인게 맥파만 측정해서 계산 몇번 하면 

이 사람이 심혈관계 질환을 가질 확률까지 계산이 가능해져

이러한 상관관계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 건지는

 20년이 지난 뒤에 타카자와라는 사람에 의해서 규명이 돼.

만약 내 나이에 비해서 저 값이 높게 나왔다면 심혈관계 질환에 유의해야겠지.

이게 바로 우리가 혈관나이라 부르는 것의 정체야.

그리고 일본은 자랑스러웠는지 이걸 건강검진 기본 항목에 집어 넣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4. 그래서 이거 왜 쓴거임...?

저 위에 그래프에서 나이에 비해 말도 안되게 낮은 수치를 보이는 이상값들이 보여. 

혼자 동떨어져 있게 말야.

너무나도 신기한 나머지 저 사람한테 뭔가 있을거라 하고 물어봤더니

이친구를 엄청나게 많이 먹는 사람이었어.

한국인들 마늘 많이 먹으니깐 아마 다른나라에 비해서 저 값도 낮게 나올수 있을거라 생각되는데...

일본처럼 국민 전체가 저 검사를 받는게 아니라서

표본이 너무 적어서 연구를 할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따름....

그대마늘 사랑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