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계시긴 하지만..
아빠는 알콜중독에 요양원에 계시고 집하나, 돈한푼 없으신 분입니다.
엄마는 3살때 이혼후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가 12살때부터 17살까지 5년을 같이 살았고,
허구헌날 아빠욕에 친가욕을 입에 달고살아서 제가 그냥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이 너무 많아 제가 쫓겨났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엄마라는 사람은 없다고 칩시다.
저 태어나고 부터 이혼하기 전까지 할머니가 키워주셨고. 딱 5년 같이산 사람이라
정이고 뭐고 없습니다..

문제는 제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습니다.
지금 1년넘게 교제중이구요, 
제가 아직 결혼하기엔 이른나이라 시간이 걸릴진 몰라도 결혼 꼭 하고싶습니다.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데요.

전 능력도 없고 학력도 고졸입니다.
남자친구는 2남2녀 중 막내구요.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란듯해요 애교도 철철넘치고ㅎ
형님이 아직 결혼을 안하신터라 집안에서 며느리 들어오는것을 굉장히 바라십니다.
한번 부모님을 뵜었는데 초면에 안아주시기까지 했으니깐요.

ㅠㅠ 잡소리가 너무 길어졌는데

저는 이사람과 결혼을 하지 않아도 일단 언젠간 결혼을 해야할텐데.
결혼 관련글 보면 혼수 3천4천 해간다는 사람도 있고.. 저에게 3,4천은 완전 천문학적 금액인데.
지원도 없고 제가 벌기에도 일단 서른 초반때 까진 힘들것 같네요. 아버지 뒷바라지를 해야하는지라.

또 상견례 문제도....
아빠는 알콜중독이 너무 심하시고 치매. 같은말을 거의 세네번씩 하시는건 기본입니다.
나아질 가망은 없다 랩니다. 요양원에서.. 젊을적 술을 너무 많이 드셔서.
저는 괜찮은데 아빠가 상견례같은 자리에 나가는건 싫답니다. 그냥 고아라고 하라네요

휴...가정환경도 좋지않고 결혼은 둘 끼리 하는게 아니라 집안끼리 한다는 소리도 있지않습니까..
제가 봐도 저같은 여자한테는 장가 안올거 같네요 ^.^;;ㅎㅎㅎㅎㅎㅎㅎ

도저히 넘을수 없는 벽일까요?

제가 스펙을 미친듯이 키워서 뛰어넘어야 하는 장벽인가요...
나 결혼도 못하고 죽을순 업서....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