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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탔더니 할머니 한분이 두손에 쪽지를 꽉 쥐고 계시더라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덩..
거의 30초에 한번씩 쪽지를 폈다 접으셨다 하시는데 엄청 불안해 보이시더라구
그래서 몰래 보는건 안좋은 행동이지만 쪽지 내용을 살짝 엿봤어
'상봉역에서 내리고 춘천 가는 차로 갈아타서 청평에서 내리세요.'
요렇게 써있는데 상봉까지 한시간 좀 넘게 남은 상황이었거든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도 나고, 한시간 내내 불안해 하실게 마음이 안좋아서
'한시간정도 더 가셔야해요' 라고 하니까 그렇게 많이 남았냐고 고맙다고 하시면서 좀 편히 앉으시더라.
좀 젊었을때는 밥먹듯이 갔는데 요즘은 하나도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나는 바로 내려야 했어서 조심히 가시라고 저는 이번에 내린다니까 '고마워요 학생' 이러시는데 눈물벨 터져서 운동 오는길 내내 하늘보면서 왔다 ㅠㅠㅜㅠ 지금도 잘 가시는지 신경쓰여서 미치게쑴 어흐흐흐흑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물가는 오르지만
출처 | http://huv.kr/pds11057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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