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에서 사고를 당한 후 뇌사에 빠진 5살 아이가 또래에게 장기 기증을 한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먼저 하늘로 간 엄마의 따듯한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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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양은 지난 2019년 키즈카페에서 놀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일로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결혼 3년 만에 기적처럼 찾아온 전 양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부모님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이후 전 양은 2년 동안 집에서 투병 생활을 했습니다. 코를 통해 음식물을 투입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 위로 직접 튜브를 연결하는 수술을 계획하던 중 갑자기 심정지가 오면서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비극은 더해졌습니다. 전 양이 투병하던 중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겁니다. 전 양의 아버지는 딸과 아내를 함께 돌봐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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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심한 중증장애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 양을 24시간 병간호했습니다. 하지만 중증장애아 국가지원 서비스는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도 아버지가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이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됐고, 아버지가 직장을 잃지 않고 전 양을 계속 돌볼 수 있도록 배려해줬습니다.
전 양의 아버지는 "이대로 한 줌의 재가 되는 것보다는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심장을 이식받은 아이가 살아있는 동안은 소율이의 심장도 살아있는 것으로 생각하니 위안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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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작은 아이가 부디 천국에 가서 먼저 가신 엄마랑 만나서 거기서라도 꼭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