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귀신을 여러번 목격한 사람이다.
최근에 정말 황당한 일이 있어서 글을 남긴다.
7월29일 토요일 경기도 전곡에 있는 동막골이라는 계곡으로
친구랑 잠시 피서를 갔다.
늦게 도착해서 물에서 놀수도 없어 그냥 싸가지고 간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오랜만에 친구와함께 술한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고로 본인 주량은 최소2병이다.)
그렇게 둘이서 3병을 비우고 술도 깰겸 민박집 옆으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서
한시간 쯤 바람을 쐬고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친구는 바로 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목이 말라 식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마당을 가로 지르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 전에는 없었던 아저씨 두분이 마당에있는 평상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아무 상관없이
지나치려고 하는데 값자기 두분 중 안경쓰신분이 "저기~!!""
하며 나를 부르는 것이없다.
그래서 네~ 하고 두분께 걸어가니 저를 한번 위아래로
훝어보시고는 "저기 내가 여기 옆방에 사는데~"
하면서 말문을 여시는 것이었다.
네!!하고 짧게 대답하는데 갑자기 그 안경쓰신분이
대뜸하는 말이 "나 니 친구 데려가야겠다"
그러는 것이었다. 네?? 나는 이사람이 지금 무슨 소린가 했더니
다시 하는 말이 "니 친구 때가 되어서 데려가야겠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때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이 "이 사람들 귀신이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전에 귀신을 목격한 적이 몇번 있어서 크게 놀라지 않고
조금 큰 목소리로 "저기요 제 친구를 데리고 갈려면 저를
데리고 가세요."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귀신 왈"내가 니 친구 데려 간다고
그랬지 언제 너 데려간다고 그랬어??"라고 하는 것이었다.
영문도 모르는데 내친구를 데려간다는 말에 나는 순간 너무 화가나서
나 데려가라구요!"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듣고 친구는 놀란듯 나왔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내가 큰소리를 내니 술취한 줄 알고 나의 팔을 당겨
방으로 데려갔다. 나는 친구가 순간적으로 '내가 술주정을
부린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조용히 따라 들어갔다.
그리곤 나는 친구에게 조용히 물어봤다.(내가 보고 이야기 나눈 사람들을 확인하려고)
"너 그사람들 봤니??" 그랬더니 웃으면서 "너 술 취했으니까 자라!"
이러는 것이었다.
그렇다. 친구는 못봤다.
"얼마전 그 친구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가족이 그렇게 아파했는데......."
나는 안되겠다싶어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그 귀신들에게 자초지정을 더 듣기 위해 방문을 열려고했다.
그런데 친구는 내가 또 술주정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나를 막아서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막아서는 친구에게 방금 전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친구는 공포에 질려버리는 것이었다.
친구왈" 야! 그럼 니가 나 대신 간다고 했으니 너도 나가지마라! "
그러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친구의 말을 따르기로하고 혹이나
잠든사이에 어떤 일이 있을 줄 몰라 우리는 뜬눈으로 밤을세우고
다음날 아침 바로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불과 4일전 일이다.
귀신을 믿지 않는 사람에겐 귀신이 보여도 믿지 않을 것이기에
내글이 사실이다라고 굳이 주장하고싶지 않다.
다만 나역시 귀신을 가끔 보는사람이기에 최근에 있었던 일을
글로 남기는 것이다.
아무튼 귀신이 내게 장난친거라 믿고싶고 친구에게 아무일 없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