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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open_1926
    작성자 : X클렘aTION
    추천 : 4
    조회수 : 260
    IP : 58.148.***.4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11/12/25 22:56:16
    http://todayhumor.com/?open_1926 모바일
    벤 당하는 것들은 벤당하는 이유가 있다.

    이곳 이전에, 내가 잘 놀던 곳이 있었다.

    "노히트 노런" 이라고.... 어쩌면 알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곳에는 온갖 섹스이야기와 정치이야기, 별의 별 이야기들이 다 올라왔다.
    온갖 이야기가 마구 올라와서 어떤 이야기는 십대들이 보기에 너무 하다 싶은 부분도 있었고, 
    어떤 이야기는 너무 섬뜻한 이 사회의 보이지 않는 단면에 대한 것이어서, 잘못하다 잡혀가는것 아닌가 하는 것도 있었다. 그런데, 이 "노히트노런" 사이트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형, 누나, 언니, 동생, 처남(ㅋ) 뭐 이렇게 부르며 서로를 존중하는 말투, 예의있는 말투로 이야기를 오갔다.
    씨발, 개새끼 뭐 이런 욕은 거의 본 기억이 없다. 음슴체 마저도 잘 안썼다.

    누군가는 가식이 쩐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보이는 데서 예의 차리고 안보이는 곳에서는 콩깎지 까는것 보다 나처럼 대놓고 막장까는게 더 낫다고 말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말하고 싶은것은, 끼리끼리 논다.. 뭐 비슷비슷한 사람끼리 모인다.. 뭐 이런 정도것 ..?

    그곳은 모든 이들이 그렇게 예의있게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 하고, 반대의견을 말하더라도 난장판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이, 차근차근 반대의 의견에 대한 또다른 반대의 의견이 올라와 어떤 페이지를 봐도 주옥같았다. 그래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차분했고, 내용은 깊고 심도 있었다.

    하지만 그 곳은 무슨 이유에선지 사라져버렸다.


    오유는, 어쩐지 그 "노히트 노런" 게시판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었다. 
    예의가 있고, 웃음이 있었다. 가끔가다 똘추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뭐 그 정도는 그냥 무시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나타난 일베테러..

    애초에 일베의 멤버들이 이곳에서 의견을 개진할때, 난 눈쌀을 찌뿌렸다.
    내용은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들의 글에는 예의가 없었다. 존중도 없었다. 욕과 상대방을 밟으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그런 느낌이 확 다가오는.. 그런 문체의 글들.


    물론 오유멤버에도 똘추들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의 느낌은.."에효.. 또 똘아이 하나 늘었군.." 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 똘아이가 둘이 되고, 셋이되고, 점점 많아지더니... 어익후... 이젠 하도 똥을 싸놔서 게시판에 무슨 글을 하나 올리고 싶어도 순식간에 10여페이지 뒤로 휙 가버리니.. 제대로된 토론도 못하고... 똥만 계속 쌓이는 꼬라지가 되고 말았다.....


    난 블라인드 먹은 글일지라도 하나하나 열어서 무슨 내용이었는지 확인하는 편이다.
    블라인드 먹은 글의 상당수는.... 의견개진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욕지거리였다. 아, 물론 욕지거리 없이 블라인드 먹은 글도 많다. 그러나 내 기억에, 그런 글들중 또한 상당수는 얼토당토 않은, 말도 안되는 글들이 또한 대부분이었다. 내 생각에 블라인드 먹은 글들의 상당수는 블라인드 먹을 만 해서 먹었던 글들인걸로 생각된다.

    설령 욕지거리도 없고 내용도 잘 썼는데 오유인들의 지향하는 바와 반대되는 이유만으로 블라인드 먹은 경우는.... 잘은 모르겠지만 드물다고 생각된다.

    결국은, 일베인이라는 사람들이 들어와 작정하고 분탕질을 한것이었고, 그 작정한 분탕질에 대해 반대를 날리고 블라인드를 먹인 것이다. 


    일베테러가 최근 가장 큰 사건이어서 일베인의 블라인드가 중점적으로 이야기 됬지만, 오유인중에서도 블라인드 먹고 벤당하고 하는 단골손님들 있다. 다 이유가 있다. 그만큼 꼴통짓, 욕먹을 짓을 하기 때문에 그런거다. 

    내가 아는 오유의 분위기는, 일단 예의가 있다. 그리고 공동선이라 할 만한 가치관도 있다. 
    그 분위기를 헤치는 사람들은... 블라인드 먹고 아이피 벤당하는 게 맞다. 


    학교에도 보면, 적당히 끼리끼리 어울린다. 뒷벽파, 창파, 껌 좀 씹고 주먹 좀 쓰는 애들과 그냥 그냥 얌전한 애들하고 허물없게 잘 어울리는 광경은 없다. 그건 사회생활을 해도 마찬가지다. 각자가 가지고 싶어하고 지키고 싶어하는 구역이 있는 것이다. 


    거꾸로 말해서, 오유에서 블라인드 먹고 아이피 벤당할 애들만 모일 법한 사이트에 가서 오유에서 하던 것처럼 얌전떨면서 글쓰면 가식돋는다고 하면서 다구리 당할 것 같은데? 


    X클렘aTION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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