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하운드를 타고 12시간을 거쳐 산호세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 들어간 순간은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어디를 가느냐', '나는 오늘 어디 갔다왔다'등의 시시콜콜한 대화를 모르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레 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도 잠시 다들 잠자리에 들었지만
세번의 환승을 거쳐 도착한 산호세에 이모와 이모부가 마중을 나와주셨다. 산호세에서 유학생들 가디언을 하신지 8년. 오랜 세월 타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익힌 능숙한 영어와 제스처들은 미국인들과의 대화에 잘 녹아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캘리포니아에 왔으니 인앤아웃버거를 먹어야지 이야기하는 이모부와 IT수도인 산호세의 대표적인 기업들 구경은 해야지라고 이야기해주시는 이모와 함께 산호세 여정을 시작했다.
사실 오늘은 그리 심각한 내용도 없을 뿐 더러, 그저 보고 잘 다녀왔다는 느낌이다. 산호세 끝자리에 자리한 패이스북과 애플, 구글의 바깥 풍경도 그들을 잘 나타내주는 모습들로 꾸며졌다. 그들이 만든 제품들과 어플들로 나의 일상 생활을 채워 나간다고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여행을 하니 이런 경험도 해본다.
12시간의 버스 그리고 6시간의 산호세 투어를 마치고 슥소로 와 저녁을 먹고 글을 적는 지금 이 시간 눈이 슬금 슬금 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