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때문에 아주 환장하겠어요
저희는 그닥 투닥거릴 일이 없는 편인데 그렇다고 언제나 평온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좀 다투거나 본인 마음이 상했다하면 연락을 안해요;;
저는 근무가 매우 자유롭고 거의 혼자 일하는 편이라 언제든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데 남자친구는 건설 쪽 일이라 매우 바빠요.
요즘 특히나 바빠서 거의 주말도 반납한채로 일하는 수준이라 남자친구가 시간날 때 연락을 먼저 해주는 걸로 암묵적으로 합의를 하고 있어요.
제가 연락해봤자 못받을 때가 훨씬 많고 본인 일할 때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다고 해서
저는 가끔씩 카톡 보내는 게 전부고 보통은 일하다가 잠깐 쉴 때 한 번, 퇴근하는 길에 한 번쯤 5분에서 10분 정도 통화하거든요.
사실 사귀기 시작하면서 안정기에 들어서니까 2일~3일에 한 번 겨우 카톡이 올까말까였어요.
심지어 장거리... 부산-울산이지만 제가 서울부산을 왔다갔다하고 남자친구도 일이 바쁘고 해서 한달에 두 번 겨우 보는 장거리 연애 중인데 말이죠.
저는 하루에 5분이라도 통화하면서 일상을 공유하는 게 관계에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남자친구는 별 필요성을 못느끼겠다고 해서
매일같이 싸우다가 추석연휴 동안 전화는 커녕 카톡 한 번 오지 않는 거에 폭발해서 헤어지자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남자친구가 저한테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며 잘 하겠다고 해서 다시 만나고 있고
그 이후에는 진짜 누가봐도 깨볶을 정도로 잘 지냈거든요.
올 여름에도 휴가문제로 좀 크게 싸웠는데 그러고는 제 전화를 안받고, 전화 받아도 퉁퉁거려서 그걸로 2차로 싸우고
그래도 만나서 이야기하면 괜찮겠지 싶어서 달래서 만났다가 본인 잘못 없다고 또 퉁퉁거려서 3차로 싸우고 ...
그러고보니 그 때도 이렇게면 관계유지 못하겠다고 제가 그냥 포기해버리니까 그제서야 잘못했다고 했었네요
쓰다보니 또 딥빡.....
그렇다고 제가 계속 전화해서 괴롭힌 것도 아니고 하루에 전화 두세통이 한 게 다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며칠 전에 투닥거렸는데 그리고는 또 연락이 안와요....
이제는 먼저 전화해주기도 싫고 달래주기도 싫고... 카톡 보내기도 싫고.....
사실 별 것도 아닌 걸로 투닥거린 거라서 전화통화로 대화만 했어도 금방 풀어질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월요일에 카톡으로 다투고는 그날 친구랑 같이 있으면서도 핸드폰 꼭 붙잡고 전화 기다리고 있었고
화요일에도 혹시 몰라서 핸드폰 손에 안놓고 무조건 제 시야 안에다가 두고 일했는데
수요일이 지나니까 빡치네요
솔직히 하루이틀 화가 나서 연락 안오는 거야 그런가보다 하는데 월요일 오전에 싸웠는데 목요일 오후가 된 지금까지 연락이 전혀 없어요.
이런 사람이 흔한가요?
제가 성질이 급해서 그런거예요?
보통 이렇게 좀 다툰다고 해서 연락 아예 안하는 사람이 많나요?
제가 보살마냥 참아야 하나요?
제 주변에는 되려 전화라도 해서 제대로 이야기하고 결론내려는 사람들이 전부라 굉장히 이상하고 스트레스만 가득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