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군요. 18일 금요일날
K대에서 열린 전국 대학생 영어 스피치 대회를 참가했습니다.
운 좋게도 원고 심사를 거친 10명의 본선 진출자 중에 저도 끼어 있었지요.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하고, 많은 노력을 들였는데도 결국 상은 못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가슴벅찬 일은,
바로 제 옆에 앉아계시던 K대학교 국제어문학부 05학번 여자분이
제 눈에 너무나도 아름답게 비쳤다는 사실이지요.
뭐, 객관적으로 너무너무 예쁘다 그런 말은 못하겠습니다만
단상에 올라서 스피치를 진행하던 그 모습이 제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10명의 본선 진출자중에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던 사람은 저밖에 없었는데요,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영국식 영어에요? 너무 멋있으세요~"
하고 말을 붙여주던 그 모습이 너무도 눈에 선합니다. 
사실, 방금 1시간 남짓 싸이를 뒤져서 (스토킹을 해서) 그분 싸이를 찾아냈지요.
방명록이 없길래 쪽지 하나 남기고 왔습니다. 
"우리 학교 놀러오면 전화하세요" ㅋㅋㅋㅋ
아.. 너무 기분이 좋아서 이렇게 오유에 글을 올려봅니다.
혹시 그분이 오유회원은 아닐까 하는 기대를 마음속에 가만히 심어봅니다. ㅎㅎㅎ
저도 05학번이지만, 아무리 말해도 안믿더군요. ㅋㅋ
사실 나이는 05학번 나이가 아닙니다. 늦깍이로 대학공부 해보겠다고, 
하던 일도 마다하고 대학에 왔는데 이런 천사같은 분을 보게되어 너무 기쁩니다. ㅋ
저 나이 많습니다. 제 친구들 다들 졸업해서 취직하고, 오늘도 결혼식 갔다왔습니다. ㅋ
05학번 새내기분을 흠모하는 것도 "도둑놈" 짓일지도 모릅니다. ㅋ
저, 사랑에 빠진 걸까요? ㅋㅋㅋㅋㅋ
부끄럽기 한량없네요 ㅎㅎ 어떻게 하면 내 맘을 알아줄까요? ㅋㅋ
다음주 쯤에 K대 국제어문학부 찾아가볼 생각인데, 괜찮을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