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말에 쇼설특가로 필리핀 세부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필리핀 패키지로 여행가시는 것 같은데 꼭 하나!!! 당부드리고 싶으게 있어 글을씁니다.
5월 말, 해외를 함 가보고 싶던 중 소셜에서 싸게 나온거 보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가장 싼걸로 ㅋ
일인당 26만원 이라니...
근데 여기에 기이드비 5만원
스노쿨링 5만원 추가 해서
총 36만원이더라구요
스노쿨링 선택 안하면 반나절 대기하고, 점심 안나온단 얘기에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싸서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저희포함 총 3커플과 현지가이드(한국인)와 필리핀 공항에서 만나 숙소로 이동했구요
가이드가 이것저것 얘기해 주고 친절한거 같아 괜찮게 생각했습니다.
둘쨋날 아침,
로비에서 만나 종이 한장씩 주는데
현지 관광 선택 종이더군요. 20개 정도 선택사항이 있었습니다.
근데 가격이 엄청 비싼겁니다.
안마 8~15만, 스쿠버다이빙 20만, 트렌스젠더쇼 10만, 나이트투어 10만, 기타 수상레져 8~20만...
현지가이드가 말빨로 무조건 좋다는 식으로 하라고 하더라구요
여기서부터 말이 많더니, 4일 동안 이동 내내 끊이지 않는 말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선택 안하면, 일정이 널널해서 할거 없다는 식으로 해서 선택하게끔 유도하는 거더라구요
마지막날에는 안마 안받으면 공항에서 5시간을 기다려야 하기도 했구요
저희는 꿋꿋이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가이드가 여행 내내 저희를 빈정상하게 말하면서 무시하더라구요
2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 가이드 생각하면 짜증이 납니다.
다른 일행분들이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었고, 몇가지 선택을 했구요
저희는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주로 놀았습니다.
저희끼린 리조트 밖에는 못 나가겠더라구요. 생각보다 필리핀이 위험해서요
마지막날 쇼핑을 하는데
전 필리핀 유명 쇼핑몰 가고 그런지 알았습니다.
근데 간판도 없는 지정 샵 같은 곳으로 5군데 대리고 다니더군요
필리핀 현지인들은 안보이는 한국인만 있는 가게더라구요
가이드는 쇼핑몰 이동중에 이거좋다, 여기현지에서 이거 사면 진짜 좋다, 이거 안사가면 죽일놈이다... 라고 하면서 저희를 현옥시켰습니다.
여기서 제가 중대한 실수를 하고 맙니다.
한 종합쇼핑점에서 비타민c, 알부민을 사버린거죠
비타민c 10만원, 알부민을 40만원에.... ㅜㅜ
저 나름 알뜰하고, 뭘 사든지 인터넷으로 철저희 검색해서 상품 알아보고, 최저가로 알아보고 하는데....
거기서는 덥석 사버린 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고, 그때 제가 뭐에 홀린거 같네요
이놈의 가이드가 차에서 "여기 비타민 굉장히 유명하다, 현지인들 건강한 이유가 비타민을 매일 먹어서다.... 등등 ...
콧웃음을 치며 들었지만, 저도 모르게 비타민이 유명한가보다 라는 인식이 자리잡은거죠....
또 알부민인가 뭔가 비싸지만 부모님께 굉장히 좋다... 여러 병명을 얘기하며 다 좋다고 하는데, 그중에 고지혈증도 얘기했었고,
제 여친 어머니가 고지혈증으로 고생을 하고 계시다 보니 거기에 또 혹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병을 자세히 보니 made in USA 더군요... ㅋㅋㅋ
검색도 안되고, 비슷한 제품 비타민은 2만원쯤, 알부민은 5만원쯤에 팔더라구요 ㅎ
그때를 다시 생각해 보니 한 쇼핑점에서 시간을 정해줘서, 짧은 시간안에 여기서 못사면 다신 못산다 하는 전략으로 저희를 넘어가게 한거 같더라구요.
비타민 두통까지밖에 못산다. 다들 두통씩 사가는 제품이다 라고도 얘기 앴었구요
검색해보니 다른 바나나칩, 코코넛오일, 화장품 등 모두 바가지 제품이었습니다.
앞으로 혹시 필리핀 여행을 특가로 가시게 되면 꼭!!! 쇼핑점에서 아무것도 사지 마세요.
또 관광상품도 비싸니, 선택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