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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91960
    작성자 : 달에앉아서Ω
    추천 : 141
    조회수 : 2168
    IP : 61.84.***.64
    댓글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2/29 00:28:23
    원글작성시간 : 2008/02/28 23:24:0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91960 모바일
    중학교3학년... 바보같았던 저의 이야기...(읽어주세요)
    우선 절 소개하자면.
    저는 이제 고 1에 올라가는 학생이며. 오유에선 눈팅을 자주하나 가끔 씩 댓글을 달고 있고 스타 게시판을 좋아하며 6개월전 스타 고수라고 자칭하고 있는 달에앉아서 입니다. .(지금은 공부 때문에 끊었답니다.)
    어쩃건... 첫코멘트에 정떨어지는 쓸데 없는 말을 했네요. 죄송합니다. ㅎ

    이제 쓸데 없는 말은 빼겟습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활발한 성격을 지닌 아이였어요.(지금도어리지만.)
    활발한 성격이긴 했지만 초등학교때는 그다지 친구들과 친할 수 없었어요.
    이유인즉 전 조그만 시골에 사는데 아무리 시골이여도 남들보다 빼어나면 질투를 받을 수 밖에 없었거든요.
    공부를 좀 한데다가. 싸움도 잘하였고. 피아노까지 쳤었는데 그걸 또 제가 잘났다고 뻐기고 다녔거든요.
    제가 뻐기고 다닐 수 밖에 없었던게 다른 친구들은 다 잘생겼었는데 저는 그다지 잘생긴 얼굴이 아니였기에 자격지심을 가진 것에서 나왔던거라 생각해요.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친구들과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한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항상 먼저 건드린적은 없었지만 제가 잘난척을 해서 친구들 화를 돋구었었던 거 같아요.
    뭐 이렇게 초등학교까진 그렇게 지냈는데 중학교 와서 다른 학교 애들과 같은 학교를 쓰게 되었어요.
    옛날에도 살짝 알고 있었던 여자애였는데 중학교에서 그 여자애를 만나자 뭐랄까 여지껏 느껴왓던 것과 다른걸 느꼈어요.
    그렇게 그냥 학교 생활을 하다.
    그 여자아이가 좋아지는걸 실감하게 됐고, 중학교 1학년 중반 그 아이에게 고백하려고 준비하던중...
    그 여자애가 다른 남자아이와 사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남자애가 먼저 고백을 했는데 여자애가 받아줬다고...
    어린 저였지만 눈물이 날려 하는걸 간신히 참긴했지만 여전히 그 아이가 좋아지는건 어쩔 수 없었어요.
    얼마 못가 그 아이가 헤어졌단 말을 들었는데 웬지 기뻐하는것보다 여자애가 전보다 좀 조용해 진거 같아서 살짝 저도 슬퍼졌어요.
    한달정도 지나서 전 그아이에게 직접적으로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 메신저를 통해 좋아한다곤 말을 하였긴 했지만. 차마 사귀자는 말은 못하고 흐지부지(어물쩡)하게 넘어가 버렸네요.
    하지만 그로 인해 사이가 엄청 친해졌고, 서로간의 비밀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항상 저녁 늦게까지 서로 메신져로 이야기 하고 학교에서 보고 하니 사이가 좋아질 수 밖에 없었던 거겟지만요.
    어쨋건.. 글에 상관 없을지 모르지만 중 1무렵 제가 스타에 빠져버렸습니다.
    스타에 빠진 이유를 살짝 설명하자면. 친구두놈이 저에게와서 니가 단건 잘할지 몰라도 스타 100년 해도 넌 우리 못이긴다고.. 자극을 줬기에 그놈들을 이기고자 죽어라 스타를 했거든요..
    근데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여자애에게 저녁 늦게까지 기다리라고 한뒤 혼자만 스타를 맨날 한시 두시까지 했었거든요..
    중 1 인놈이......
    더욱이나 여자아이에겐 끝날때까지 기다리라 하고 말이에요.
    근데 그 여자아이는 끝날때까지 기다려줬어요.
    이건뭐... 지금 생각하지만 제가 미친놈이었던거 같아요. 한 3개월 그렇게 지속 되니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점차 말이 사라졌어요..
    가끔 말을 하긴 하는데 예전 같진 않았거든요.
    어쩃건 그 조금의 말할때 여자애가 저에게 자기 친척이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r이라는 곡을 자기에게 쳐주면서 똑같지? 하면서 했다고 자랑을 한게 기억이 나더군요.
    내가 생각하기에 '아 바로 이거구나..' 다시 돌아갈 수 있겠다 하고 생각하고 그 악보를 다운받아서 열심히 연습하여 눈감고 그 곡을 끝까지 칠정도가 되었어요.
    그여자애에게 쳐주는 것만 남았는데 . . .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음악시간에 애들다 듣는데서 알아서 듣겠지 하고 자랑을 하듯 그냥 가서 쳤는데 그 여자애는 못들었나봐요. 죽어라 연습했는데... ㅜㅜ..
    그게 그렇게 뭍혀지고 난 뒤로.

    중2 가 그냥 흘러갔고
    중 3이 됬어요. 1학년때만큼은 친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른 여자애들보다 우린 친했어요.
    중 3이 되니 사춘기가 더 심해져서 그런지 그 여자애가 더욱더 좋아지는데 말을 하려 해도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앞에서 말했듯이 전 잘생기지 못했꺼든요.
    처음으로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어요.
    객관적으로 보길 아버지도 잘생겼고 어머니도 보통이신데 전 왜이러냐고....(직접적인 말은 무서워서 못했지만요.. 하하...)
    그렇게 1학기가 가버리고..
    2학기가 되어서 이제 점차 진로 결정에 박차가 가해졌어요
    전 그 여자아이에게 저와 같은 고등학교를 가자고 했고 여자애도 목표가 처음엔 같은 곳이었지만.
    후반가서 성적의 차이로 인해 저와 달라지게 됐고 전 어떻게 해야할 줄 알 수가 없었어요.
    말은 안했지만 전 정말 그애가 좋았꺼든요..
    착잡한 마음으로 그렇게 2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을 지내면서 생각했어요..
    졸업식까진 꼭 고백하자 남자잖아 단 둘이 있을때 언제라도 고백하는거야.. 라고 생각을 했지만...
    졸업식까지도 고백할 수가 없었어요.
    졸업이 끝나고 나서 기회가 한번 왔어요.
    그 여자애의 교복을 저의 여동생에게 물려 주겠다고 했거든요.. (저의부탁이었지만..)
    그래서 만나서 밥도 먹고 저는 이대로 가기엔 안되겠다 생각하여 여자아이에게 마지막이니까 경치좋은 산이나 올라가자고 하였어요.(웬산이냐고하시겠지만 저희는 유명한 관광지에 살고 있는터라 산이 멋지거든요.)
    1시 30분경에 등산로를 통해 산에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눈 온지 3일 정도가 지난 날이었는데 처음에 길이 다 녹았길래 좋구나... 하고 올라갔는데 한 한시간 반 정도 올라가니 눈이 하나도 안녹았더라구요.
    하지만 이대로 돌아가면.. 더이상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끝까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올라가자고 이젠 더이상 우리 만나기가 힘들거라고 여자애에게 말하였고 이말에 속았는지 모르지만.. 여자애도 그에 동의하여 같이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등산로였지만 관광지인 만큼 또 산이 높거든요.
    눈이 쌓인 산을 올라간다는건 정말 힘들었어요.
    저는 아버지께서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등산을 시키셨기에 그다지 힘들지 않았지만 여자아이에겐 큰 부담이었는데 잘따라와주어서 정말 고마웠어요.
    제가 앞에 가면서 길 뚫어 놓고 여자애가 오는식으로 했는데 올라가다 경사가 급한곳에선 여자아이의 손을 잡아서 끌어 올려 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손을 잡는 순간 눈물이 날려하는데.... 차마 울 수는 없고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산꼭대기에 올라가니 약 4시가 좀 넘어 있었던거 같아요.
    산 정상에 올라 아래를 바라보니 정말 눈이 덮인 산들이 멋졌고 웬지 그 멋진만큼 제 가슴 한쪽은 너무 슬펐어요.
    하지만 겉으론 아무렇지 않게 여자아이에게 야호 하자고 열심히 야호하고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산 정상에서 내려가는데 살짝 길을 잘못들어 산을 헤매다 길을 발견하여 그 길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는데 내려 와서 보니 저는 다리가 까지고 바지랑 신발 양말은 다 젖었고 여자애또한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약 6시 20분이 되니 겨우 마을에 도착하여 여자아이를 집으로 보내고 저도 집에 와서 예배를 드렸어요.
    산꼭대기에서 메아리에 대고 너 정말 좋아한다고 고마웠다고 말을 하려 하였지만....
    그곳에서도 결국 아무말 못하고 내려온게 정말 후회가 되었어요.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바보 같았구요.
    그날저녁 메신저에 들어가보니 여자아이가 있길래 '산올라가는게 힘들었지? 미안해...' 라고 말하다.
    '가장 중요한걸 말 하지 않았는데 나 너 정말 3년간 좋아했고 고마웠다고 차마 니 앞에선 이런말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차마 사귀자는 말은 못하고 그말을 또하니 여자아이가 자기도 고마웠다고 고등학교 가서 좋은 생활하라고 하네요.
    그날 저녁 전 새벽 4시 가량이 되도록 잠을 잘 수 없었어요.
    고백못한 제가 바보 같이 보였고, 정말 후회가 되고 학교다닐때 고백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다시 생각하길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하여 꼭 말하고가자. 멀리 있어도 좋아한다면 가능할거다. 남자니까 다시한번 정말 해보는거다 생각하고 나서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가 바로 어제 일이었어요.

    오늘 메신저에서 여자아이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장거리 연애에 대해 물어 보니 여자아이가 자기는 정말 좋아하면 그게 가능할거라 하여 전 내심 다시 희망을 가졌어요.
    그리고 방금전에 그 아이에게 다시 용기를 내어 내일 학교 선생님을 만나러 가자고 말했어요.
    아이가 승낙하고 나니 전 정말 날것 같은 기분이 들고 세상 다가진 기분이 드는데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저 내일 그 여자아이 만나러 가요.
    아침에 일찍 만나서 학교 교실가서 앉아 있기로 했답니다... 선생님도 만나고. 그떄 다시 한번 말할려구요.
    정말 좋아한다고, 사귀어 달라고, 장거리 연애고 힘들겠지만 견뎌내 준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정말 행복하게 해줄거라고 말할거에요.

    누군가를 사랑하시고 계신 분들 얼른 가서 고백하셔요.
    안되면 다시 기다리면 되는거에요.
    남자니까 나중에 시간 가면 갈 수록 후회해요.
    제가 비록 어리지만 지금 시간이 많이 다른 분들보다 많이 남았을지 모르지만 늦은 때가 가장 빠른때라고 해요.
    얼른 고백하셔요.. 그리고..
    저 잘 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금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여자아이가 무엇을 하냐고 물어보네요.
    글 쓰고 있다고 했어요 2일 뒤에 보여준다고...
    이글이 꼭 베오베 갔음 좋겠어요.. 그 여자아이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부탁드릴게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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